“Then Mom will call the school and everyone will know about it.”
“그러면 엄마가 학교에 전화를 할 테고, 그럼 모두가 그 일에 대해 알게 될 거야.”
비아가 최후의 카드를 꺼냈어! 바로 '엄마의 공식 등판'이지. 어거스트가 자퇴 사유를 부모님께 말하면, 엄마는 성격상 바로 학교에 전화해서 판을 키울 게 뻔하거든. 조용히 묻히고 싶어 하는 십 대들에게 부모님이 학교에 전화하는 것만큼 무서운 일은 없지.
“Will Jack get in trouble?” “I would think so.” “Good.”
“잭이 곤란해질까?” “내 생각엔 그럴 것 같아.” “잘됐네.”
어거스트의 '복수심'이 살짝 엿보이는 대목이야. 자기를 배신한 잭 윌이 혼나는 게 차라리 속 시원하다는 거지. 'Good' 한마디에 담긴 어거스트의 차갑고도 씁쓸한 분노가 느껴져. 역시 배신감은 사람을 독하게 만든다니까.
I have to admit, August was surprising me more and more. He pulled another comic book off his shelf and started leafing through it.
인정할 수밖에 없었지만, 어거스트는 점점 더 나를 놀라게 하고 있었다. 그는 선반에서 다른 만화책을 한 권 꺼내더니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비아도 놀랐어. 어거스트가 단순히 슬퍼만 하는 게 아니라, 잭이 혼나는 게 좋다고 할 정도로 단호해졌거든. 대화를 차단하려고 계속 만화책을 바꿔가며 보는 모습에서 어거스트의 고집불통 모드가 제대로 발동됐음을 알 수 있지.
“Auggie,” I said. “Are you really going to let a couple of stupid kids keep you from going back to school?
“어거스트.” 내가 말했다. “정말로 그 멍청한 아이들 몇 명 때문에 학교에 안 가겠다는 거야?”
비아의 정공법! '너 고작 그런 애들 때문에 네 인생을 포기할 거야?'라고 어거스트의 자존심을 툭 건드리고 있어. 잭 윌 무리를 'stupid kids'라고 격하시키면서 어거스트가 그들보다 우위에 있다는 걸 일깨워주려는 누나의 고도의 심리전이지.
I know you’ve been enjoying it. Don’t give them that power over you. Don’t give them the satisfaction.”
“네가 학교생활을 즐기고 있었다는 걸 알아. 그 아이들이 네 인생을 휘두르게 내버려 두지 마. 걔들에게 기쁨을 주지 말란 말이야.”
비아의 촌철살인 명언 타임! 네가 학교를 관두면 걔네들이 승리하는 거고, 걔네들이 원하는 대로 되는 거라는 사실을 짚어주고 있어. 'Power over you(지배력)'와 'Satisfaction(만족감)'이라는 단어를 써서 어거스트의 승부욕을 자극하고 있지. 역시 비아 누님, 리스펙트!
“They have no idea I even heard them,” he explained. “No, I know, but...”
“걔들은 내가 자기들 말을 들었다는 걸 전혀 몰라.” 그가 설명했다. “응, 나도 알아, 하지만...”
어거스트는 지금 '들키지 않은 상처'가 더 아픈 거야. 걔네는 내가 상처받은 줄도 모르고 낄낄대고 있을 텐데, 나 혼자 속앓이하며 학교에 가는 게 너무 자존심 상한다는 거지. 비아도 그건 알지만, 그래도 포기는 안 된다며 말을 이어가고 있어.
“Via, it’s okay. I know what I’m doing. I’ve made up my mind.”
“비아, 괜찮아. 나도 다 생각이 있어. 이미 마음 정했어.”
어거스트가 누나의 걱정을 한 몸에 받으면서도 아주 담담하게 한마디를 날리고 있어. '나도 다 계획이 있다'는 저 당당함! 하지만 그 계획이 학교를 안 다니겠다는 거라 비아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 가겠지.
“But this is crazy, Auggie!” I said emphatically, pulling the new comic book away from him, too.
“하지만 이건 말도 안 되는 짓이야, 어거스트!” 내가 힘주어 말하고는, 그의 손에 있던 새 만화책마저 뺏어 버렸다.
비아 누님의 인내심이 임계점을 돌파했어! 동생이 자꾸 만화책 뒤에 숨어서 대화를 피하니까 이번엔 진짜 압수 들어간다. 만화책 뺏는 손놀림이 빛보다 빠를 것 같은 긴박한 순간이야.
“You have to go back to school. Everyone hates school sometimes. I hate school sometimes.
“넌 학교에 다시 가야 해. 가끔은 누구나 학교를 싫어하잖아. 나도 가끔은 학교가 싫어.”
비아가 전국의 모든 학생이 공감할 만한 만고의 진리를 설파하고 있어. '나도 학교 가기 싫어!'라는 고백으로 어거스트의 공감을 사보려는 눈물겨운 노력이지. 원래 누나들도 월요일 아침엔 세상 무너지는 기분을 느낀단다.
I hate my friends sometimes. That’s just life, Auggie. You want to be treated normally, right?
“가끔은 친구들도 꼴 보기 싫어. 그게 인생이야, 어거스트. 넌 평범하게 대접받고 싶잖아, 안 그래?”
친구라고 맨날 좋을 리가 있겠어? 비아의 쿨한 팩트 체크 타임이야. '인생은 원래 쓰고 매운 거야'라고 인생 2회차 같은 조언을 하며, 어거스트가 그토록 원하는 '평범함'이라는 키워드를 딱 던졌어.
This is normal! We all have to go to school sometimes despite the fact that we have bad days, okay?”
“이게 바로 평범한 거야! 운수 나쁜 날이 있어도 우리 모두 억지로라도 학교에 가야 한단 말이야, 알겠어?”
비아 누나가 내린 '평범함'의 정의! 맨날 해피한 게 아니라, 기분 엉망인 날에도 가방 메고 학교 가는 게 바로 보통 사람들의 고달픈 삶이라는 거지. 어거스트에게 '너도 이 고통의 행렬에 동참해!'라고 웅변하는 카리스마 좀 봐.
“Do people go out of their way to avoid touching you, Via?” he answered, which left me momentarily without an answer.
“누나, 사람들이 누나랑 닿지 않으려고 일부러 피해 다닌 적 있어?” 그가 대답했고, 그 말에 나는 잠시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다.
어거스트의 촌철살인 반격... 비아가 '다 똑같아'라고 하니까 어거스트가 가장 아픈 곳을 찔러버렸어. '터치 기피'라는 실질적인 왕따의 무게를 비아는 한 번도 겪어본 적이 없거든. 비아의 논리가 단숨에 무너지고 정적이 흐르는 가슴 아픈 순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