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d kept telling me to hurry up and get dressed, which just stressed me out even more, and suddenly I started crying.
아빠는 어서 서둘러서 옷을 입으라고 계속 재촉했고, 그게 나를 더 스트레스 받게 하더니 결국 갑자기 눈물이 터져 버렸다.
눈치 없는(?) 아빠의 등장이네! 비아는 지금 할머니 생각에 마음이 몽글몽글한데, 아빠는 빨리 가자고 보채고 계셔. 그 보챔이 가뜩이나 위태롭던 비아의 멘탈을 툭 쳐버린 거야. 결국 댐이 무너지듯 눈물이 터져 나왔어.
I just wanted to stay home. So Dad took August to school that morning and Mom said I could stay home, and the two of us cried together for a while.
나는 그저 집에 있고 싶었다. 그래서 그날 아침 아빠는 어거스트를 학교에 데려다주었고, 엄마는 내가 집에 있어도 된다고 하셨다. 그리고 우리 둘은 한동안 함께 울었다.
결국 비아는 '결석 찬스'를 썼어. 엄마도 비아의 마음을 이해해주셨나 봐. 아빠랑 어거스트는 학교로 보내고, 엄마와 비아 단둘이 남아서 시원하게 한바탕 울었대. 가끔은 이렇게 이불 속에서 펑펑 울어야 마음의 먼지가 씻겨나가는 법이니까.
One thing I knew for sure: however much I missed Grans, Mom must have missed her more.
한 가지 확실히 아는 것이 있었다. 내가 할머니를 아무리 그리워해도 엄마는 그보다 훨씬 더 할머니를 그리워하고 있을 것이라는 사실이었다.
비아의 성숙함이 돋보이는 대목이야. 내 슬픔도 크지만, 자기 엄마를 잃은 우리 엄마의 슬픔은 우주만큼 클 거라는 걸 비아는 알고 있었어. 역시 장녀라 그런지 엄마의 마음을 헤아리는 속이 아주 깊네.
All those times August was clinging to life after a surgery, all those rush trips to the ER: Grans had always been there for Mom.
어거스트가 수술 후에 사경을 헤매던 모든 순간들, 응급실로 달려가던 그 모든 긴박한 순간마다 할머니는 언제나 엄마 곁을 지켜주었다.
할머니는 엄마에게 단순한 친정엄마 그 이상이었어. 어거스트가 죽을 고비를 넘길 때마다 멘탈이 바스러지는 엄마를 붙잡아준 유일한 기둥이었지. 엄마에게 할머니의 빈자리가 얼마나 시리고 클지 상상조차 안 가네.
It felt good to cry with Mom. For both of us.
엄마와 함께 우는 것은 기분 좋았다. 우리 둘 모두에게 말이다.
가슴 속에 꾹꾹 눌러 담은 슬픔을 밖으로 쏟아내는 게 최고의 해독제일 때가 있잖아. 엄마와 비아, 두 모녀가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마음껏 우는 이 장면은 정말 짠해.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의 실사판이야.
At some point, Mom had the idea of our watching The Ghost and Mrs. Muir together, which was one of our all-time favorite black-and white movies.
어느 순간 엄마가 ‘고스트 앤 뮤어 부인’을 같이 보자는 제안을 했다. 그 영화는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고전 흑백 영화 중 하나였다.
울다 지친 두 사람을 달래줄 힐링 영화 타임! 엄마와 비아만이 공유하는 아지트 같은 추억의 영화인가 봐. 흑백 영화 특유의 서정적인 분위기가 비아의 슬픈 아침을 따뜻하게 토닥여주길 바랐을 텐데 말이지.
I agreed that that was a great idea. I think I probably would have used this weeping session as an opportunity to tell Mom everything that was going on at school with Miranda and Ella,
나는 좋은 생각이라고 동의했다. 아마 나는 이 울음 잔치를 학교에서 미란다와 엘라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엄마에게 털어놓을 기회로 삼았을 것이다.
비아도 은근히 엄마한테 응석 부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거야. 이 '울음 파티'를 빌미 삼아 미란다랑 엘라랑 절교한 사건을 다 불어버리려고 했지. 엄마의 100% 관심을 독차지하고 싶었던 비아의 귀여운 전략이었어.
but just as we were sitting down in front of the DVD player, the phone rang.
하지만 우리가 막 DVD 플레이어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았을 때, 전화가 울렸다.
아, 인생은 타이밍이라더니... 모녀간의 진솔한 대화가 시작되려는 찰나에 뜬금포 전화가 울려버리네. 원래 드라마에서 제일 중요한 순간에 벨 소리 울리면 백 퍼센트 불길한 거 알지? 평화가 깨지는 소리야.
It was the nurse from August's school calling to tell Mom that August had a stomach ache and should be picked up.
어거스트의 학교 간호사가 어거스트가 배가 아파서 데리러 와야 한다고 엄마에게 전화한 것이었다.
역시나... 비아의 '엄마 독차지 타임'은 10분 컷으로 끝났어. 어거스트가 아프다는 소식에 엄마는 다시 '어거스트 매니저'로 복귀해야 하거든. 비아에게 할로윈은 할머니 그리움에 동생 돌발 상황까지, 정말 지독하게 서운한 날로 남겠어.
So much for the old movies and the mother-daughter bonding.
고전 영화와 모녀간의 정을 나누는 시간은 이것으로 끝이었다.
비아의 쥐꼬리만 한 행복이 전설 속의 유니콘처럼 사라지는 순간이야. 간호사 선생님의 전화 한 통에 오붓한 영화 감상은 안드로메다로 날아갔어. 계획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는 비아의 할로윈, 정말 눈물겹지 않니?
Mom picked August up, and the moment he came home, he went straight to the bathroom and threw up.
엄마는 어거스트를 데려왔고, 어거스트는 집에 오자마자 곧장 화장실로 가서 토했다.
어거스트가 집에 오자마자 속을 다 게워냈대. 단순히 배가 아픈 건지, 아니면 학교에서 겪은 정신적 충격이 몸으로 나타난 건지 비아는 걱정될 거야. 화장실로 돌진하는 어거스트의 모습이 안쓰러워.
Then he went to his bed and pulled the covers over his head.
그러고 나서 그는 침대로 가서 이불을 머리 끝까지 뒤집어썼다.
어거스트가 조개처럼 껍데기 속에 쏙 숨어버렸어. 이불이라는 방어막 뒤에 숨어서 누구와도 마주하고 싶지 않은 그 마음... 상처받은 작은 짐승 같아서 지켜보는 비아의 마음도 무거워졌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