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t the most conspicuous difference was the books. In his own dwelling, there were the necessary reference volumes that each household contained:
그러나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은 책들이었다. 그가 사는 거처에는 각 가정마다 갖추고 있는 필수적인 참고 서적들이 있었다.
가구들도 좀 다르지만, 진짜 조너스의 눈을 의심하게 만든 건 바로 책이야. 조너스네 집엔 책이 딱 세 권뿐인데, 여기 오니까 뭔가 분위기가 심상치 않거든. 평범한 거실인 줄 알았더니 갑자기 분위기 도서관?
a dictionary, and the thick community volume which contained descriptions of every office, factory, building, and committee.
사전과, 모든 사무실, 공장, 건물 및 위원회에 대한 설명이 담긴 두툼한 공동체 안내서였다.
마을 사람들이 보는 책 리스트 좀 봐. 상상력을 자극하는 소설 같은 건 1도 없어. 그냥 '동네 가이드북'이랑 '사전'이 전부야. 넷플릭스도 유튜브도 없는데 책마저 이 모양이면 인생 무슨 낙으로 사나 싶지?
And the Book of Rules, of course. The books in his own dwelling were the only books that Jonas had ever seen.
그리고 물론 규칙서도 있었다. 자신의 거처에 있는 그 책들이 조너스가 여태껏 본 책의 전부였다.
제일 중요한 '규칙서'를 빼놓으면 안 되지. 이 마을은 규칙으로 시작해서 규칙으로 끝나잖아. 조너스 인생에서 책이란 건 '정보 전달' 아니면 '하지 마라'의 집합체였어. 소설이나 시 같은 건 상상도 못 해본 거지.
He had never known that other books existed. But this room’s walls were completely covered by bookcases, filled, which reached to the ceiling.
그는 다른 책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그러나 이 방의 벽면은 천장까지 닿은, 책으로 가득 찬 책장들로 완전히 뒤덮여 있었다.
조너스 멘붕 오기 일보 직전이야! 세상에 책이 세 권뿐인 줄 알았는데, 별관에 오니까 사방팔방이 다 책인 거지. 그것도 천장까지 꽉 찼대. 조너스 입장에선 거의 호그와트 도서관 처음 본 해리 포터 기분 아닐까?
There must have been hundreds—perhaps thousands—of books, their titles embossed in shiny letters.
수백 권, 아마도 수천 권의 책이 있었음에 틀림없었으며, 그 제목들은 반짝이는 글자로 양각되어 있었다.
조너스네 집엔 사전이랑 마을 안내서밖에 없는데, 여긴 책이 무슨 벽지처럼 사방에 발려 있어. 조너스 지금 동공지진 온 거 안 봐도 비디오지? 책 제목들도 그냥 써진 게 아니라 입체적으로 뽈록 튀어나와서 '나 비싼 몸이야'라고 자기주장을 하고 있네.
Jonas stared at them. He couldn’t imagine what the thousands of pages contained.
조너스는 그것들을 빤히 쳐다보았다. 그는 그 수천 페이지에 무엇이 담겨 있는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조너스는 지금 렉 걸린 컴퓨터처럼 그 자리에 멈춰버렸어. 평생 책 세 권만 보고 살았는데, 갑자기 수천 페이지의 데이터가 눈앞에 쏟아지니까 뇌가 과부하 걸린 거지. 저 종이 뭉치들 속에 대체 무슨 금지된 비밀이 숨겨져 있을지 감도 안 오는 거야.
Could there be rules beyond the rules that governed the community? Could there be more descriptions of offices and factories and committees?
공동체를 통제하는 규칙들 너머에 또 다른 규칙들이 존재할 수 있을까? 사무실과 공장과 위원회들에 대한 더 많은 설명들이 있을 수 있을까?
조너스의 머릿속에서 질문들이 팝콘처럼 팡팡 터지고 있어. '규칙 위의 규칙'이라니, 이거 무슨 숨겨진 흑막이라도 있는 건가 싶은 거지. 마을 전체가 거대한 게임판이고, 이 책들이 그 게임의 공략집 아닐까 하는 합리적 의심을 하는 중이야.
He had only a second to look around because he was aware that the man sitting in a chair beside the table was watching him.
조너스는 주변을 둘러볼 시간이 단 1초밖에 없었는데, 탁자 옆 의자에 앉아 있는 남자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기 때문이었다.
구경 더 하고 싶은데 시선이 느껴져! 뒷통수가 따가워서 보니까 웬 할아버지가 자기를 뚫어지게 보고 있는 거야. 마치 '신입 왔냐?' 하고 스캔하는 부장님의 레이저 눈빛 같달까? 조너스, 지금 딴짓하다 걸린 학생처럼 몸이 굳어버렸어.
Hastily he moved forward, stood before the man, bowed slightly, and said, “I’m Jonas.”
서둘러 그는 앞으로 나아가 남자 앞에 섰고, 살짝 절을 하며 말했다. “저는 조너스입니다.”
조너스는 지금 군기 바짝 든 이등병 빙의 완료! 눈앞의 어르신 포스에 눌려서 쭈뼛거리다가도 '예의 바른 잼민이' 모드로 자동 전환됐어. 자기소개할 때 목소리 떨리지 않았을까 몰라? 거의 면접장 들어온 취준생 급이지.
“I know. Welcome, Receiver of Memory.” Jonas recognized the man.
“알고 있다. 환영한다, 기억 보유자여.” 조너스는 그 남자가 누구인지 알아보았다.
할아버지가 다 안다는 듯이 "I know"라고 하시는데, 왠지 조너스가 어제 몰래 먹은 간식 종류까지 다 꿰뚫어 보는 것 같지 않아? 드디어 만난 두 '눈동자 메이트'! 조너스는 이제야 임명식 때 단상에 있던 그 신비주의 원로 할아버지를 기억해냈어.
He was the Elder who had seemed separate from the others at the Ceremony, though he was dressed in the same special clothing that only Elders wore.
그는 임명식에서 다른 이들과 떨어져 있는 듯 보였던 원로였다. 비록 그 역시 원로들만이 입는 똑같은 특별한 의복을 입고 있었지만 말이다.
이 할아버지는 마을 어르신들이랑 똑같은 '원로 유니폼'을 입었는데도 아우라가 달라. 마치 똑같은 교복을 입어도 혼자 전교 1등 포스 풍기는 전학생 같달까? 단체 사진 찍어도 혼자만 튀는 그런 독보적인 신비주의 분위기를 가졌던 분이야.
Jonas looked self-consciously into the pale eyes that mirrored his own.
조너스는 자신의 눈과 똑같은 그 옅은 색 눈동자를 어색하게 바라보았다.
드디어 마주친 '눈동자 메이트'! 이 마을에서 옅은 눈은 진짜 희귀템이거든. 자기랑 똑같은 눈을 가진 할아버지를 보니까 조너스는 왠지 모를 유대감과 함께 "헐, 나 너무 쳐다보나?" 싶은 쑥스러움이 폭발했어. 거울 보는 느낌이라 더 묘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