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t it was beyond his comprehension. He felt no reaction to rule number 7 at all.
하지만 그것은 그의 이해력을 넘어서는 일이었다. 그는 7번 규칙에 대해서는 전혀 아무런 반응도 느끼지 못했다.
조너스 머리로는 도저히 그 고통이라는 개념이 로딩이 안 되는 거야. 그리고 7번 규칙인 '임무 해제 신청 금지'는 조너스한테는 남의 나라 얘기나 다름없었어. 애초에 마을 시스템을 의심해본 적 없는 모범생이니까 '퇴사 금지'라는 말이 와닿을 리가 없지.
It had never occurred to him that under any circumstances, ever, he might apply for release.
어떤 상황에서도, 결코, 자신이 임무 해제를 신청할 수도 있다는 생각은 그에게 단 한 번도 떠오른 적이 없었다.
'퇴사'나 '탈퇴'라는 단어 자체가 조너스 사전엔 아예 없었던 거야. 이 마을에서 임무 해제는 곧 사회적 죽음인데, 평생을 순종적으로 살아온 조너스에게 그런 극단적인 선택지는 뇌에 로딩조차 안 되는 옵션이었던 거지. 마치 우리가 '산소 없이 살기'를 고민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야.
Finally he steeled himself to read the final rule again.
마침내 그는 마지막 규칙을 다시 읽기 위해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조너스가 지금 거의 공포 영화 주인공 빙의했어. 그 낱장 종이 한 장 읽는 게 뭐 그리 어렵다고... '거짓말'이라는 단어의 압박감이 조너스를 짓누르는 거지. 마치 성적표 부모님한테 보여드리기 전의 그 비장함이 느껴진달까? 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은 상황이야.
He had been trained since earliest childhood, since his earliest learning of language, never to lie.
그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언어를 처음 배우기 시작했을 때부터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도록 훈련받아 왔다.
조너스의 '정직 라이프'는 거의 태어날 때부터 시작된 영혼의 트레이닝이었어. '기억나니? 네가 옹알이할 때부터 넌 정직해야 했다는걸?' 수준이지. 평생을 그렇게 살았는데 갑자기 거짓말 면허증을 주니까 뇌가 고장 나는 게 당연해.
It was an integral part of the learning of precise speech.
그것은 정확한 말을 배우는 과정의 필수적인 부분이었다.
이 마을 어른들은 '정확함'에 거의 집착 수준으로 목을 매. 말 한마디 잘못하면 바로 교정 들어가는 '언어 순결주의' 사회거든. 거짓말 안 하는 건 그냥 도덕적인 게 아니라, 수학 공식 외우는 것처럼 언어 교육의 핵심 코스였던 거야.
Once, when he had been a Four, he had said, just prior to the midday meal at school, “I’m starving.”
한번은 그가 네 살이었을 때, 학교에서 점심 식사 직전에 “배고파 죽겠어요”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
조너스의 '어린 시절 흑역사' 대공개! 점심시간 다가와서 배고프다고 "나 굶어 죽어!"라고 한마디 했다가 마을 발칵 뒤집어질 뻔한 썰이지. 네 살 꼬맹이의 귀여운 투정조차 이 마을에선 '부적절한 언어 사용'으로 검열되는 무서운 현장이야. 아주 식겁할 노릇이지.
Immediately he had been taken aside for a brief private lesson in language precision.
즉시 그는 언어의 정확성에 대한 짧은 개인 교습을 받기 위해 따로 불려 나갔다.
와, 네 살짜리가 배고프다고 한마디 했다고 바로 '진실의 방'으로 소환되는 분위기 좀 보라고. 이 마을 교육열은 대단해. 근데 수학 영어가 아니라 '말 똑바로 하기' 과외라니, 정말 숨 막히지 않아? 옹알이 떼자마자 국어 국문학과 전공 수업 듣는 기분일 거야.
He was not starving, it was pointed out. He was hungry. No one in the community was starving, had ever been starving, would ever be starving.
그는 굶주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되었다. 그는 배가 고픈 것이었다. 공동체 안의 그 누구도 굶주리지 않았고, 굶주린 적도 없었으며, 앞으로도 굶주릴 일이 없을 것이었다.
이 마을은 '배고파 죽겠다'는 과장조차 허용 안 해. '굶주림(starving)'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 개념이니까. 논리적으로 따지면 넌 그냥 배가 좀 고픈 상태(hungry)일 뿐이라는 거지. 유토피아의 이면엔 이런 소름 돋는 단어 검열이 깔려 있어. 밥 먹기 전엔 단어 사전부터 펴야 할 기세야.
To say “starving” was to speak a lie. An unintentioned lie, of course.
“굶주리다”라고 말하는 것은 거짓말을 하는 것이었다. 물론, 의도하지 않은 거짓말이었다.
와... 배고프다는 과장 섞인 표현 하나가 이 동네에선 '거짓말'이 돼버려. 네 살짜리가 뭘 알고 그랬겠어? 근데 그 '의도치 않은 실수'조차 시스템은 용납하지 않아. 정직에 대한 집착이 거의 광기 수준이지? 배고플 때도 국어사전 검열 거치고 말해야 하는 극한의 정직 라이프야.
But the reason for precision of language was to ensure that unintentional lies were never uttered.
하지만 언어를 정확하게 사용해야 하는 이유는 의도치 않은 거짓말이 결코 입 밖에 나오지 않도록 보장하기 위함이었다.
이 마을 어른들이 왜 그렇게 '단어 선택'에 목숨 거는지 나왔네. 혹시라도 실수로라도 진실이 아닌 말을 할까 봐, 아예 싹을 잘라버리겠다는 거야. 말 한마디 하기 전에 뇌에서 필터링 100번은 거쳐야 할 판이야. 조너스의 '정직 훈련'은 이렇게나 무섭고 철저했어.
Did he understand that? they asked him. And he had. He had never, within his memory, been tempted to lie.
그는 그것을 이해했는가? 그들은 그에게 물었다. 그리고 그는 이해했다. 그의 기억 속에서 그는 한 번도 거짓말을 하고 싶은 유혹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조너스는 정직함이 거의 유전자 레벨로 각인된 '인간 필터기'였어. 거짓말? 그게 먹는 건가? 싶을 정도로 순수했지. 유혹조차 못 느껴봤다니, 이건 뭐 도덕책에서 갓 튀어나온 유니콘 수준 아니냐고. 조너스에겐 정직이 공기 같은 거였어.
Asher did not lie. Lily did not lie. His parents did not lie. No one did. Unless...
애셔도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릴리도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그의 부모님도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그 누구도 그러지 않았다. 만약… 아니라면 말이다.
주변 친구들도, 가족들도 다들 '정직 봇'이었어. 근데 여기서 '만약에(Unless)'라는 무시무시한 떡밥이 던져지네? 조너스의 멘탈이 흔들리기 시작하는 지점이야. 다들 안 속이는 줄 알았는데, '혹시?' 하는 의심의 씨앗이 싹트는 중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