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re’s only one Receiver.” “But the Chief Elder said that they had made a selection before, and that it failed. What was she talking about?”
“보유자는 오직 단 한 명뿐이란다.” “하지만 수석 원로는 이전에 선발한 적이 있었는데 실패했다고 하셨어요. 그게 무슨 말씀이었나요?”
엄마가 '이건 온 마을에 딱 한 명뿐인 귀한 자리야'라고 으스대는데, 조너스는 그 뒤에 숨겨진 '실패'라는 단어에 꽂혔어. '잘나가는 자리라면서 왜 망했대요?'라고 묻는 조너스, 날카로운 질문에 부모님 등줄기에 땀 좀 나겠는데?
Both of his parents hesitated. Finally his father described the previous selection.
부모님 두 분 다 망설였다. 마침내 아버지가 이전의 선발 과정에 대해 묘사했다.
분위기 갑자기 싸해진 거 보여? 부모님이 동시에 '어... 그건 좀...' 하며 눈치 게임 중이야. 마을에서 쉬쉬하는 금기된 역사거든. 결국 아빠가 총대를 메고 10년 전 그 흑역사를 입 밖으로 꺼내기 시작했어. 조너스, 지금 너 판도라의 상자를 열려고 하는 거야!
“It was very much as it was today, Jonas—the same suspense, as one Eleven had been passed over when the Assignments were given.
“조너스, 그때도 오늘과 매우 비슷했단다. 임무가 배정될 때 한 명의 11살 아이가 건너뛰어지면서 똑같은 긴박감이 감돌았지.”
아빠가 드디어 10년 전 그 사건의 썰을 풀기 시작했어. 마치 한여름 밤에 무서운 이야기 해주듯이 말이야. 조너스가 느꼈던 그 심장 쫄깃한 순간이 10년 전에도 똑같이 있었다니, 이거 완전 소름 돋는 평행이론 아니냐고?
Then the announcement, when they singled out the one—” Jonas interrupted. “What was his name?”
“그러고 나서 한 명을 지목하는 발표가 있었을 때—” 조너스가 말을 가로막았다. “그의 이름이 무엇이었나요?”
아빠가 한창 분위기 잡고 중요한 얘기 하려는데, 조너스가 성격 급하게 말을 툭 끊어버렸어. '그래서 걔 이름이 뭔데?'라고 묻는 거지. 궁금해 미치겠는 조너스의 마음, 우리도 똑같지 않아?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기 직전이야!
His mother replied, “Her, not his. It was a female. But we are never to speak the name, or to use it again for a newchild.”
어머니가 대답했다. “그가 아니라 그녀란다. 여자아이였어. 하지만 우리는 절대로 그 이름을 입에 올려서도 안 되고, 신생아에게 그 이름을 다시 붙여서도 안 된단다.”
엄마가 조너스의 성별 고정관념을 바로 잡아주시네. '야, 여자애였어!'라고 말이지. 근데 그 뒤에 하시는 말씀이 더 무서워. 이름조차 부르면 안 된다니, 이거 완전 볼드모트급 금기 아냐? 이름이 삭제된 자라니, 상상만 해도 등골이 오싹해진다.
Jonas was shocked. A name designated Not-to-Be-Spoken indicated the highest degree of disgrace.
조너스는 충격을 받았다. ‘말해서는 안 되는 이름’으로 지정된 이름은 가장 높은 단계의 치욕을 의미했다.
조너스 멘탈이 또 한 번 바사삭! 단순히 실패한 게 아니라 아예 존재 자체가 지워진 거잖아. 이 마을에서 이름이 없어진다는 건 죽음보다 더한 수치라는 걸 조너스도 잘 알고 있거든. 인생 선배의 폭망 스토리에 조너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어.
“What happened to her?” he asked nervously. But his parents looked blank.
“그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나요?” 그는 초조하게 물었다. 하지만 그의 부모님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이었다.
조너스가 이제 사라진 선배님의 행방을 묻는데, 부모님 표정이 마치 수학 문제 처음 본 내 표정처럼 멍해. '모른다'는 게 진짜 몰라서 그런 건지, 아니면 말하기 무서워서 뇌 정지가 온 건지... 분위기가 아주 묘하게 돌아가네. 정막이 아주 그냥 이불처럼 방안을 덮어버렸어.
“We don’t know,” his father said uncomfortably. “We never saw her again.”
“우리도 모른단다,” 그의 아버지가 불편한 기색으로 말했다. “우리는 다시는 그녀를 보지 못했어.”
아빠의 대답이 더 소름 돋아. '다시는 못 봤다'는 게 이사 갔다는 소리가 아니라, 아예 이 마을 데이터에서 삭제됐다는 느낌이거든. 아빠의 그 찜찜한 말투가 조너스 가슴에 찬바람을 쌩쌩 불어넣고 있어. 이건 뭐 공포 영화 예고편도 아니고 말이야.
A silence fell over the room. They looked at each other.
방 안에 정적이 내려앉았다. 그들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이제 방 안에는 숨소리조차 눈치 보일 정도의 적막이 흘러. 서로 눈만 껌벅이며 쳐다보는데, 이건 뭐 누가 먼저 말 꺼내면 큰일 나는 게임 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야. 정적이 거의 담요처럼 방 전체를 덮어버린 수준이야.
Finally his mother, rising from the table, said, “You’ve been greatly honored, Jonas. Greatly honored.”
마침내 그의 어머니가 식탁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조너스, 너는 큰 영광을 얻은 것이란다. 정말 큰 영광이야.”
엄마가 갑자기 정적을 깨고 '영광' 타령을 하시네. 마치 시험 망치고 온 자식한테 '공부할 기회를 얻었구나!'라고 정신 승리 시켜주는 느낌이랄까? 그 '영광'이라는 말이 왠지 모르게 무거운 족쇄처럼 들리는 건 나만 그런가? 조너스 어깨가 더 무거워졌어.
Alone in his sleepingroom, prepared for bed, Jonas opened his folder at last.
침실에 혼자 남아 잘 준비를 마친 조너스는 마침내 자신의 폴더를 열었다.
드디어 혼자만의 시간이야! 마을 전체가 떠들썩했던 하루를 뒤로하고, 조너스는 비밀 일기장... 아니, 운명 교본을 펼치기 직전이지. 다들 잠든 밤에 몰래 만화책 펼치는 것 같은 그 묘한 해방감이 느껴지지 않아? 이제 진짜 조너스의 이야기가 시작될 거야.
Some of the other Twelves, he had noticed, had been given folders thick with printed pages.
다른 12살 아이들 중 몇몇은 인쇄된 종이들로 두툼한 폴더를 받았음을 그는 눈여겨보았다.
조너스가 아까 슬쩍 봤는데, 친구들은 백과사전급으로 두툼한 매뉴얼을 받았더라고. 남들은 다 1000페이지짜리 전공 서적 받았는데 나만 얇은 학습지 한 장 받은 기분이랄까? 뭔가 쎄한 느낌이 조너스의 뒤통수를 스쳐 지나가는 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