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feel sorry for anyone who is in a place where he feels strange and stupid.”
“낯설고 바보 같다는 기분이 드는 곳에 있는 누구에게든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조너스가 방금 자기가 한 말에 대한 이유를 덧붙이고 있어. 단순히 그 소년 한 명을 넘어, 세상 모든 소외된 영혼들을 걱정하는 성인군자 같은 포스를 뿜어내네. 조너스, 너 나중에 상담가 Assignment 받으면 대박 나겠다?
“How do you feel now, Lily?” Father asked. “Still angry?” “I guess not,” Lily decided.
“릴리, 이제 기분이 어떠니?” 아버지가 물었다. “아직도 화가 나니?” “아닌 것 같아,” 릴리가 결론을 내렸다.
아빠의 빌드업이 대성공이야! 아까는 주먹까지 불끈 쥐며 씩씩거리던 릴리가 이제는 세상 평온한 얼굴로 "화 안 났어"라고 대답하네. 역시 이 동네 아빠들은 자녀 상담 심리 전문가 자격증이라도 있는 게 분명해.
“I guess I feel a little sorry for him. And sorry I made a fist.” She grinned. Jonas smiled back at his sister.
“그 애가 조금은 가엽다는 생각이 들어. 그리고 주먹을 쥐었던 것도 미안해.” 그녀가 활짝 웃었다. 조너스도 여동생을 향해 마주 미소 지었다.
릴리의 자기반성 타임! 주먹 쥐었던 게 민망했는지 직접 사과(?)까지 하네. 활짝 웃는 릴리의 얼굴을 보니 조너스도 마음이 놓였는지 마주 웃어줘. 이 남매, 아까는 짐승 드립 치더니 이제는 훈훈한 영화 한 편 찍고 있네?
Lily’s feelings were always straightforward, fairly simple, usually easy to resolve. He guessed that his own had been, too, when he was a Seven.
릴리의 감정은 언제나 직설적이고 꽤 단순했으며, 대개 해결하기 쉬웠다. 조너스는 자기도 일곱 살이었을 때는 그랬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릴리는 아직 일곱 살이라 마음이 투명한 유리창 같아. 화나면 화났다, 좋으면 좋다 딱딱 나오니까 오빠 입장에선 분석하기 참 편하지. 조너스도 '나도 저럴 때가 있었지' 하며 잠시 '라떼는 말이야' 감성에 젖어있는 모습이야.
He listened politely, though not very attentively, while his father took his turn, describing a feeling of worry that he’d had that day at work:
아버지가 자신의 차례가 되어 그날 직장에서 겪었던 걱정스러운 감정에 대해 설명하는 동안, 조너스는 예의 바르게, 비록 아주 주의 깊게는 아니었지만 경청했다.
아빠가 직장 얘기를 시작하니까 조너스는 착한 아들 노릇을 하고 있어. 몸은 식탁에 있지만 마음은 이미 다른 데 가 있어서, 겉으로는 끄덕끄덕하지만 속으로는 딴생각 중인 거지. 너도 수업 시간에 영혼 가출해 본 적 있잖아? 딱 그 상태야.
a concern about one of the newchildren who wasn’t doing well. Jonas’s father’s title was Nurturer.
그것은 잘 지내지 못하는 신생아 중 한 명에 대한 걱정이었다. 조너스 아버지의 직함은 보육사였다.
조너스 아빠는 아기들을 돌보는 일을 해. 근데 아기 하나가 잘 못 자라고 있어서 마음이 무거운가 봐. 아빠의 직업인 'Nurturer'는 그냥 아기만 보는 게 아니라, 이 동네의 새로운 생명을 길러내는 아주 중요한 포지션이지.
He and the other Nurturers were responsible for all the physical and emotional needs of every newchild during its earliest life.
그와 다른 보육사들은 모든 신생아가 생애 초기 단계를 보내는 동안 그들의 모든 신체적, 정서적 필요를 책임졌다.
보육사들은 아기들의 먹이고 입히는 건 물론이고, 멘탈 케어까지 싹 다 책임져야 해. 갓 태어난 애기들의 24시간을 밀착 마크하는 극한 직업이지. 아빠가 왜 저녁마다 피곤에 쩔어 있는지(?) 이제 좀 이해가 가네.
It was a very important job, Jonas knew, but it wasn’t one that interested him much.
그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었고 조너스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에게 큰 흥미를 끄는 일은 아니었다.
조너스 아빠가 하는 일이 마을에서 엄청 중요한 건 맞는데, 정작 조너스 본인한테는 노잼이었나 봐. 원래 남이 하는 대단한 일보다 내가 좋아하는 사소한 게 더 끌리는 법이잖아? 조너스도 딱 그런 마음인 거지.
“What gender is it?” Lily asked. “Male,” Father said.
“그 아이는 성별이 뭐예요?” 릴리가 물었다. “남자아이란다.” 아버지가 대답했다.
릴리가 아빠한테 아기 성별을 물어보는 아주 일상적인 대화야. 근데 이 동네는 아기를 It이라고 부르네? 아직 가족으로 배정받기 전이라 그런지, 마치 새로 산 물건 정보 확인하는 것 같은 묘한 기분이야.
“He’s a sweet little male with a lovely disposition.
“성격이 아주 사랑스럽고 착한 남자아이란다.”
아빠가 그 아기에 대해 설명하는데, 성격이 좋다는 걸 보니 이미 정이 듬뿍 든 모양이야. 'lovely disposition'이라는 말이 좀 어렵게 들릴 수도 있는데, 그냥 '성격이 참 예쁘다'는 아빠의 다정한 표현이라고 보면 돼.
But he isn’t growing as fast as he should, and he doesn’t sleep soundly.
“하지만 자라야 할 만큼 빨리 자라지 못하고 있고, 잠도 깊이 자지 못한단다.”
성격은 천사 같은데 몸이 좀 약한가 봐. 쑥쑥 커야 하는데 제자리걸음이고, 잠투정도 심해서 아빠가 걱정이 태산이네. 아기가 잠을 잘 자야 부모님도 살맛이 나는데, 이 아기는 잠귀가 아주 밝은가 봐.
We have him in the extra care section for supplementary nurturing, but the committee’s beginning to talk about releasing him.”
“우리는 추가적인 양육을 위해 그를 특별 보호 구역에 두었으나, 위원회는 그를 임무 해제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
아빠가 아기를 살리려고 애쓰는 중인데, '위원회'라는 이 동네 결정권자들이 자꾸 포기하라고 압박을 주네. '임무 해제'라는 말이 여기선 사실 굉장히 무서운 완곡어법인데, 다들 너무 사무적으로 말해서 더 오싹한 느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