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 feelings were too complicated this evening. He wanted to share them,
오늘 저녁 그의 감정은 너무나 복잡했다. 그는 그것들을 공유하고 싶었다,
조너스의 지금 마음은 엉킨 이어폰 줄보다 더 복잡하게 꼬여 있어. 가족들한테 털어놓고 도움을 받고는 싶은데, 워낙 실타래가 엉망이라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지 감도 안 오는 상황이야.
but he wasn’t eager to begin the process of sifting through his own complicated emotions,
하지만 그는 자기 자신의 복잡한 감정들을 샅샅이 살펴보는 과정을 시작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
감정의 쓰레기더미를 하나씩 분류해야 하는데, 그게 너무 귀찮고 힘든 일인 거지. 마치 시험 끝나고 오답 노트 써야 하는 기분이랄까? 일단은 좀 미뤄두고 싶은 게 조너스의 솔직한 심정이야.
even with the help that he knew his parents could give.
부모님이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부모님이 상담해 줄 준비가 돼 있다는 건 알지만, 내 마음을 나조차도 모를 땐 남의 도움도 사양하고 싶을 때가 있잖아. 조너스가 딱 그 골치 아픈 감정의 늪에 빠져 있는 거야.
“You go, Lily,” he said, seeing his sister, who was much younger—only a Seven—wiggling with impatience in her chair.
“릴리, 네가 먼저 해.” 여동생을 바라보며 조너스가 말했다. 겨우 일곱 살밖에 안 된 어린 동생은 의자에서 빨리 말하고 싶어 좀처럼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있었다.
릴리 좀 봐. 지금 자기 얘기하고 싶어서 엉덩이가 아주 근질근질한가 봐. 의자에서 가만히 못 있고 꼬무락거리는 게 거의 춤추는 수준인데? 조너스는 그런 동생이 귀여웠는지 쿨하게 순서를 양보하네. 역시 'Giver-오빠'답게 젠틀함이 뚝뚝 묻어나지 않니?
“I felt very angry this afternoon,” Lily announced.
“오늘 오후에 정말 화가 났어.” 릴리가 선언하듯 말했다.
드디어 릴리의 분노 게이지가 공개되는 순간이야! “나 오늘 진짜 화났어!”라고 온 가족 앞에서 공식 발표를 하는 일곱 살이라니, 참 당돌하고 귀엽지? 이 동네는 감정 고백이 저녁 식사 메인 요리만큼이나 중요하거든.
“My Childcare group was at the play area, and we had a visiting group of Sevens, and they didn’t obey the rules at all.
“우리 보육 그룹이 놀이터에 있었는데, 일곱 살짜리 방문 그룹이 왔었거든. 그런데 그 애들은 규칙을 전혀 지키지 않았어.”
릴리가 화난 이유는 바로 '상도덕' 때문이었어. 놀이터에 원정 온 다른 팀 일곱 살들이 룰을 싹 무시해버린 거지. 법과 규칙이 목숨보다 소중한 이 동네에서 규칙 위반은 릴리에게 거의 우주적인 대참사였을 거야.
One of them—a male; I don’t know his name—kept going right to the front of the line for the slide, even though the rest of us were all waiting.
그들 중 한 남자애가—이름은 모르겠는데—우리 모두가 기다리고 있는데도 계속 미끄럼틀 줄 맨 앞으로 끼어들었어.
아니, 미끄럼틀 새치기는 못 참지! 릴리네 팀은 착하게 줄 서 있는데, 어떤 모르는 남자애가 무법자처럼 맨 앞으로 직진했나 봐. '이름 모를 그 소년'은 오늘 릴리 인생의 최대 빌런이 되어버렸네. 일곱 살 인생에서 새치기는 거의 범죄나 다름없거든.
I felt so angry at him. I made my hand into a fist, like this.”
“나는 그 애에게 너무 화가 났다. 그래서 이렇게 주먹을 꽉 쥐었다.”
릴리가 화난 상황을 묘사하면서 직접 주먹까지 불끈 쥐어 보이는 장면이야. 일곱 살짜리 꼬마가 화나서 주먹 쥐는 모습이 얼마나 비장하겠어? 가족들이 다 쳐다보는데 혼자 아주 심각하게 자기 감정을 브리핑하는 중이지.
She held up a clenched fist and the rest of the family smiled at her small defiant gesture.
그녀는 꽉 쥔 주먹을 들어 올렸고, 나머지 가족들은 그녀의 작은 저항적인 몸짓을 보며 미소 지었다.
릴리는 나름대로 '나는 참지 않는 일곱 살이다'라며 반항의 상징인 주먹을 보여주는데, 어른들 눈에는 그냥 작고 소중한 솜방망이처럼 보일 뿐이야. 다들 귀여워서 흐뭇하게 쳐다보고 있는 게 상상되지?
“Why do you think the visitors didn’t obey the rules?” Mother asked. Lily considered, and shook her head.
“왜 방문객들이 규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어머니가 물었다. 릴리는 곰곰이 생각하더니 고개를 가로저었다.
엄마가 교육적으로 접근하고 있어. 무작정 화내기보다 "걔네가 왜 그랬을까?"라며 릴리가 스스로 타인의 입장을 생각해보게 유도하는 거지. 하지만 릴리는 아직은 남을 이해하기보다 내 화가 더 중요한 일곱 살이라 그냥 도리도리 시전 중이야.
“I don’t know. They acted like . . like . .” “Animals?” Jonas suggested. He laughed.
“모르겠어. 그 애들은 마치... 마치...” “짐승처럼?” 조너스가 넌지시 말했다. 그는 웃음을 터뜨렸다.
릴리가 적당한 비유를 못 찾아서 버벅거리니까 오빠인 조너스가 '짐승(Animals)'이라는 단어를 툭 던져줘. 동생 놀리는 재미로 사는 현실 오빠의 모습이 여기서도 나오네? 근데 이 동네에선 '짐승'이라는 말이 꽤 센 비유인 것 같아.
“That’s right,” Lily said, laughing too. “Like animals.”
“맞아.” 릴리도 웃으며 말했다. “동물들처럼 말이야.”
조너스가 던진 '짐승' 드립을 릴리가 넙죽 받아서 같이 낄낄거리는 장면이야. 역시 남매는 죽이 잘 맞아야 제맛이지. 근데 이 동네 애들은 진짜 동물을 본 적이 없어서 이 말이 얼마나 센 표현인지도 모른 채 쓰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