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and his groupmates congregated by the tables in front of the Auditorium and took their packaged food.
그와 그의 그룹 친구들은 강당 앞 테이블 근처에 모여 각자의 포장된 음식을 받았다.
친구들이랑 옹기종기 모여서 밥 먹는 모습은 우리랑 비슷하네. 근데 여긴 급식이 아니라 포장된 도시락 같은 걸 주나 봐. 강당 앞 테이블이 꽉 차서 꽤 북적거리겠는걸?
Yesterday there had been merriment at lunch, a lot of teasing and energy.
어제 점심시간에는 즐거움이 가득했고, 많은 농담과 활기가 넘쳤다.
불과 어제까지만 해도 분위기 진짜 좋았거든? 서로 장난도 치고 왁자지껄했는데 말이야. 하루 사이에 애들이 왜 이렇게 변했는지, 조너스가 어제를 회상하며 묘한 기분을 느끼고 있어.
But today the group stood anxiously, separate from the other children.
하지만 오늘 그 그룹은 다른 아이들과는 떨어져서 불안하게 서 있었다.
오늘은 다들 입맛이 없나 봐. 12살이 된다는 게 보통 일이 아니니까, 다른 동생들이랑 섞이지도 못하고 자기들끼리 뭉쳐서 안절부절못하고 있어.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를 상황이지.
Jonas watched the new Nines gravitate toward their waiting bicycles, each one admiring his or her nametag.
조너스는 이제 막 9세가 된 아이들이 대기 중인 자전거를 향해 끌리듯 다가가는 것을 지켜보았는데, 아이들은 저마다 자신의 이름표를 감탄하며 바라보고 있었다.
드디어 자전거를 손에 넣은 9살 꼬맹이들의 눈빛이 초롱초롱해. 마치 새 폰 사고 액정 필름 떼기 전의 그 설레는 마음으로 이름표를 보고 있는 거지. 자석에 이끌리듯 자전거로 달려가는 폼이 아주 가관이야.
He saw the Tens stroking their new shortened hair,
그는 10세 아이들이 새로 짧게 깎은 머리를 어루만지는 것을 보았다.
10살 된 애들은 지금 자기 머리 적응 안 돼서 계속 만지작거리고 있어. 까끌까끌한 뒷머리 만지면서 '이게 내 머리라니' 하고 현실 부정 중일지도 몰라.
the females shaking their heads to feel the unaccustomed lightness without the heavy braids they had worn so long.
여자아이들은 오랫동안 해왔던 무거운 땋은 머리가 없어지자, 그 생소한 가벼움을 느끼기 위해 고개를 흔들고 있었다.
평생 무거운 땋은 머리만 하다가 갑자기 숏컷 되니까 목이 너무 가벼운 거야. 샴푸 광고 찍는 것도 아닌데 머리를 계속 찰랑찰랑 흔드는 모습이 상상되지 않아?
“I heard about a guy who was absolutely certain he was going to be assigned Engineer,” Asher muttered as they ate,
“어떤 애 이야기를 들었는데, 자기는 분명히 엔지니어로 배정될 거라고 확신하고 있었대.” 음식을 먹으며 애셔가 중얼거렸다.
애셔가 또 어디서 무서운 괴담(?)을 물어왔어. 밥 먹으면서 꼭 이런 소름 돋는 남의 불행 이야기를 해야겠니? 자기는 무조건 엔지니어 될 거라고 김칫국부터 마신 그 불쌍한 영혼의 이야기야.
“and instead they gave him Sanitation Laborer.
“그런데 대신에 청소 담당 노동자 직책을 줬대.”
와, 엔지니어 꿈꾸던 애한테 청소부 직행이라니... 이거 거의 꿈의 붕괴 급인데? 이 마을의 배정 시스템은 진짜 자비가 없어. '네 꿈은 엔지니어지만, 현실은 쓰레기 수거다' 이 말이지.
He went out the next day, jumped into the river, swam across, and joined the next community he came to.
그는 다음 날 밖으로 나가 강에 뛰어들었고, 헤엄쳐 건너가서 처음 도착한 옆 마을에 합류했다.
와, 이건 거의 탈주극의 정석인데? 적성 안 맞는다고 바로 강물에 몸을 던지는 이 엄청난 추진력 보소. 근데 이 마을 밖으로 나가는 게 진짜로 가능하긴 한 건지, 아니면 그냥 전설 속 이야기인지 궁금해지는 대목이야.
Nobody ever saw him again.” Jonas laughed. “Somebody made that story up, Ash,” he said.
다시는 그를 본 사람이 없었어.” 조너스가 웃음을 터뜨렸다. “애셔, 누군가 지어낸 이야기야.” 그가 말했다.
애셔는 지금 심각해 죽겠는데 조너스는 빵 터졌어. 원래 친구가 진지하게 괴담 얘기할 때 옆에서 '그거 다 뻥이야'라고 해주는 게 찐친의 도리잖아? 조너스는 이 이야기가 그냥 도시 전설이라고 확신하나 봐.
“My father said he heard that story when he was a Twelve.” But Asher wasn’t reassured.
“우리 아버지도 12세였을 때 그 이야기를 들으셨대.” 하지만 애셔는 안심하지 못했다.
조너스의 아빠가 12살 때 들었다면 이건 최소 몇십 년 된 클래식 괴담이라는 소리지. 조너스는 '에이, 우리 아빠 때부터 돌던 썰이네' 하는 건데, 애셔는 '야, 그럼 수십 년 동안 실종 상태라는 거잖아!' 하고 더 겁먹은 거 같아.
He was eyeing the river where it was visible behind the Auditorium.
그는 강당 뒤편으로 보이는 강을 유심히 살피고 있었다.
애셔 눈동자 굴러가는 소리 여기까지 들린다. 입으론 무섭다고 하면서 눈은 이미 강물에 고정됐어. 진짜 저기 뛰어들면 죽을지 살지 각도기 재는 중인가 봐. 강당 뒤로 흐르는 강물이 오늘따라 참 의미심장해 보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