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ntire community had performed the Ceremony of Loss together, murmuring the name Caleb throughout an entire day,
온 공동체는 함께 '상실의 의례'를 거행하며 하루 온종일 케일럽의 이름을 중얼거렸다.
마을 사람들이 다 같이 모여서 죽은 아이 이름을 계속 부르는 장면인데, 이게 듣다 보면 좀 기괴해. 일종의 단체 최면 의식 같기도 하고, 슬픔을 강제로 공유하는 느낌이랄까?
less and less frequently, softer in volume, as the long and somber day went on,
길고 침울한 하루가 흘러감에 따라 그 횟수는 점점 줄어들었고 목소리는 더 작아졌다.
이름 부르는 소리가 아침엔 컸다가 저녁이 될수록 점점 기운 빠지듯 줄어드는 거야. 이게 슬퍼서 그런 게 아니라,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아이의 존재를 점점 '로그아웃' 시키는 과정이지.
so that the little Four seemed to fade away gradually from everyone’s consciousness.
그리하여 그 어린 네 살배기는 모든 이의 의식 속에서 서서히 사라져 가는 듯했다.
결국 이 의식의 끝판왕은 '단체 망각'이야. 이름을 점점 작게 부르다가 아예 안 부르게 되면, 사람들은 케일럽이라는 애가 애초에 세상에 없었던 것처럼 잊어버리게 되는 거지. 완전 소름 돋는 연출이지?
Now, at this special Naming, the community performed the brief Murmur-of-Replacement Ceremony,
이제, 이 특별한 명명식에서, 공동체는 짧은 '교체의 속삭임 의례'를 거행했다.
죽은 아이를 잊기 위해 이름을 점점 작게 부르던 아까 그 의식 기억나? 이번엔 반대야. 새로운 아기를 맞이하면서 그 빈자리를 다시 채우기 위해 이름을 다시 꺼내는 아주 묘한 의식이지.
repeating the name for the first time since the loss: softly and slowly at first,
상실 이후 처음으로 그 이름을 반복했다. 처음에는 부드럽고 천천히 말이다.
상실의 의례 때 잊으려고 애썼던 그 이름을 이제는 다시 조심스럽게 꺼내 보는 거야. 마치 금기어를 처음 내뱉을 때의 그 묘한 설렘과 경건함이 섞인 분위기랄까?
then faster and with greater volume, as the couple stood on the stage with the newchild sleeping in the mother’s arms.
그러고는 박자를 당기고 소리를 키웠다. 부부는 어머니의 품에서 잠든 갓난아이와 함께 무대 위에 서 있었다.
이름 부르는 속도랑 소리가 점점 커지는데, 정작 무대 위 주인공인 아기는 엄마 품에서 세상모르고 자고 있어. 이 대비되는 광경이 참 평화로우면서도 이 마을답게 조직적이지?
It was as if the first Caleb were returning. Another newchild was given the name Roberto,
그것은 마치 첫 번째 케일럽이 돌아오는 것과 같았다. 또 다른 갓난아이는 로베르토라는 이름을 부여받았다.
죽은 줄 알았던 케일럽이 환생이라도 한 것처럼 마을 사람들이 열광하고 있어. 그리고 감동이 채 가시기도 전에 다음 아기 '로베르토'의 차례가 빛의 속도로 다가왔네.
and Jonas remembered that Roberto the Old had been released only last week.
그리고 조너스는 노인 로베르토가 불과 지난주에 임무 해제되었다는 사실을 기억해 냈다.
조너스는 역시 기억력이 좋아. 며칠 전에 요양원에서 '바이바이' 파티하고 떠났던 로베르토 할아버지를 기억한 거야. 죽은 노인의 이름이 아기에게 바로 대물림되는 이 마을의 묘한 순환 시스템, 좀 오싹하지 않니?
But there was no Murmur-of-Replacement Ceremony for the new little Roberto. Release was not the same as Loss.
하지만 새로운 어린 로베르토를 위한 '교체의 속삭임 의례'는 없었다. 임무 해제는 상실과는 달랐다.
로베르토라는 이름은 그냥 쿨하게 재활용된 거야. 케일럽 때처럼 감동적인 재회 분위기가 아니었던 거지. 왜냐고? 이 마을에선 '늙어서 나가는 것'과 '사고로 죽는 것'을 완전히 다른 카테고리로 분류하거든. 할아버지가 나간 자리에 아기가 들어오는 건 그냥 자연스러운 순환 같은 거래.
He sat politely through the ceremonies of Two and Three and Four, increasingly bored as he was each year.
그는 2세, 3세, 4세의 기념식을 정중하게 지켜보며 앉아 있었지만, 매년 그랬듯 점점 지루해졌다.
조너스도 이제 기념식 짬바가 찼지. 애기들 이름 받는 게 한두 번 본 것도 아니고, 매년 똑같은 레퍼토리가 반복되니까 슬슬 좀이 쑤시기 시작한 거야. 겉으로는 예의 바른 청소년 코스프레 중이지만 속으로는 하품 백만 번 참는 중일걸?
Then a break for midday meal—served outdoors—and back again to the seats,
그러고는 야외에서 제공되는 점심 식사를 위한 휴식 시간이 이어졌고,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
금강산도 식후경이지? 오전 내내 박수 치느라 기운 빠졌으니 이제 야외 도시락 타임이야. 밥 먹고 나면 다시 그 딱딱한 의자로 복귀해야 하는 게 함정이지만, 잠시나마 햇살 받으며 밥 먹는 게 이들의 유일한 낙일지도 몰라.
for the Fives, Sixes, Sevens, and finally, last of the first day’s ceremonies, the Eights.
5세, 6세, 7세의 기념식이 진행되었고 마침내 첫째 날의 마지막 기념식인 8세 기념식이 열렸다.
오후 스케줄도 빡빡하게 돌아가네. 숫자 올라가는 거 보면서 '내 차례는 언제 오나' 손꼽아 기다리는 중이야. 드디어 첫째 날의 피날레, 8살짜리 꼬맹이들의 기념식이 시작됐어. 이제 곧 조너스의 동생 릴리 차례니까 조너스도 눈을 크게 뜨고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