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don’t want Pilot, anyway. If I get Pilot I’ll put in an appeal.”
“어쨌든 나는 비행사가 되고 싶지 않다. 만약 비행사로 배정받는다면 이의를 제기할 것이다.”
조너스는 비행사라는 직업이 전혀 안 끌리나 봐. 하늘을 나는 게 멋져 보일 법도 한데, 조너스한테는 왠지 영혼 없는 운전사 같은 느낌인가? 만약 억지로 비행사 시키면 국가를 상대로 맞짱(?)을 뜨겠다며 '이의 제기' 카드까지 만지작거리고 있어. 확실히 자기 주관이 뚜렷한 친구야.
“Come on,” Mother said. She gave Lily’s ribbons a final tug. “Jonas? Are you ready?
“어서 가자.” 어머니가 말했다. 그녀는 릴리의 리본을 마지막으로 한 번 팽팽하게 당겼다. “조너스? 준비됐니?”
이제 드디어 대망의 행사장으로 떠날 시간이야. 엄마는 릴리의 리본을 거의 밧줄 매듭짓듯이 꽉 조이며 마무리 작업을 끝냈어. 릴리는 목이 좀 쫄리겠지만(?) 엄마 눈에는 이게 바로 완벽한 질서의 상징이지. 조너스한테도 빨리 나오라고 재촉하는 중이야.
Did you take your pill? I want to get a good seat in the Auditorium.”
“약을 먹었니? 강당에서 좋은 자리를 잡고 싶구나.”
엄마의 체크리스트 1순위는 역시 '알약'이야. 정신줄(?) 잘 붙잡고 있는지 확인한 다음에, 행사장에서 '명당'을 차지하려는 엄마의 열정을 보여주고 있어. 일찍 가서 앞자리 앉아야 조너스의 역사적인 순간을 1열 직관할 수 있을 테니까!
She prodded Lily to the front door and Jonas followed. It was a short ride to the Auditorium,
그녀는 릴리를 현관문 쪽으로 떠밀었고 조너스가 그 뒤를 따랐다. 강당까지는 자전거로 금방이었다.
거의 양 떼 몰듯이 애들을 문밖으로 몰아내는 엄마의 모습이야. 릴리는 뒤에서 쿡쿡 찔려서 억지로 밀려 나가는 느낌이지? 강당이 그렇게 멀지 않아서 다행이야. 이 가족의 자전거 퍼레이드가 드디어 시작되려는 참이야.
Lily waving to her friends from her seat on the back of Mother’s bicycle.
릴리는 어머니의 자전거 뒷좌석에 앉아 친구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릴리는 지금 자전거 뒷자리에서 거의 퍼레이드 주인공급 텐션이야. 아는 친구들 보이면 세상 반갑게 손 흔들면서 '나 오늘 앞단추 자켓 입었지롱~' 하고 자랑하는 느낌이랄까? 행사 가는 길이 아주 즐거워 보이는 릴리네 자전거 라이딩 장면이야.
Jonas stowed his bicycle beside Mother’s and made his way through the throng to find his group.
조너스는 어머니의 자전거 옆에 자신의 자전거를 세워두고, 자신의 그룹을 찾기 위해 인파를 뚫고 나아갔다.
강당에 도착하자마자 전용 주차장(?)에 자전거 딱 대놓고 친구들 찾으러 가는 조너스야. 사람이 워낙 바글바글해서 인파를 헤치고 가야 하는 상황이지. 마치 명절날 서울역 같은 북적거림이 상상되지 않아?
The entire community attended the Ceremony each year. For the parents, it meant two days holiday from work;
매년 온 공동체가 이 기념식에 참석했다. 부모들에게 그것은 이틀간의 직장 휴가를 의미했다.
이 마을의 최대 명절 같은 날이야. 마을 사람 전부가 강당에 모이는 거지. 특히 부모님들 입장에선 이틀이나 출근 안 해도 되는 황금 연휴니까, 속으로는 기념식보다 휴가를 더 반기고 있을지도 몰라.
they sat together in the huge hall. Children sat with their groups until they went, one by one, to the stage.
그들은 거대한 홀에 함께 앉았다. 아이들은 한 명씩 차례로 무대로 올라가기 전까지 자신들의 그룹과 함께 앉아 있었다.
마치 학교 입학식처럼 다들 줄 맞춰 앉아있는 거야. 어른들은 어른들끼리, 애들은 친구들끼리. 이제 이름 불리면 무대로 나가는 도살장... 아니, 영광의 자리를 기다리는 대기 모드지.
Father, though, would not join Mother in the audience right away. For the earliest ceremony, the Naming,
하지만 아버지는 바로 관객석에 있는 어머니와 합류하지 않았다. 가장 이른 기념식인 '이름 짓기'를 위해서였다.
아빠는 오늘 일꾼이야. 보육사(Nurturer)라서 아기들을 챙겨야 하거든. 그래서 엄마랑 같이 오붓하게 앉아있을 짬이 없는 거지. '이름 짓기'라는 아주 중요한 첫 번째 순서를 맡았거든.
the Nurturers brought the newchildren to the stage. Jonas, from his place in the balcony with the Elevens,
보육사들이 갓난아이들을 무대로 데려왔다. 조너스는 11살 아이들과 함께 발코니석에서 지켜보며,
아빠 같은 보육사들이 아기들을 무대에 등장시켰어. 조너스는 이제 11살 형아라 그런지 높은 발코니석에서 '어이구, 우리 동생들 왔나' 하는 포스로 내려다보고 있는 중이지.
searched the Auditorium for a glimpse of Father. It wasn’t at all hard to spot the Nurturers’ section at the front;
아버지를 슬쩍이라도 보기 위해 강당 안을 살폈다. 앞쪽에 있는 보육사 구역을 찾아내는 것은 전혀 어렵지 않았다.
조너스는 역시 효자야. 그 넓은 강당에서 아빠 얼굴 한 번 보려고 레이더를 돌리고 있지. 근데 보육사 구역은 앞자리에 떡하니 있어서 찾기가 누워서 떡 먹기였대.
coming from it were the wails and howls of the newchildren who sat squirming on the Nurturers’ laps.
그곳에서 보육사들의 무릎 위에 앉아 몸을 뒤트는 갓난아이들의 울음소리와 비명이 새어 나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빠를 왜 그렇게 쉽게 찾았는지 알겠지? 아기들이 합창으로 울어대고 있으니까 소리만 따라가도 바로 찾을 수 있는 거야. 무릎 위에 앉아서 내려달라고 바둥거리는 아기들 때문에 보육사들 무릎이 남아나질 않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