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xt year I get my bicycle, too,” she added more cheerfully. “There are good things each year,” Jonas reminded her.
“내년엔 나도 자전거를 타게 될 거야.” 그녀가 좀 더 밝게 덧붙였다. “매년 좋은 일들이 생기잖아.” 조너스가 그녀를 일깨워 주었다.
자전거 얘기가 나오자마자 릴리 표정이 싹 바뀌었어. 역시 이 동네 애들한테 자전거는 최고의 드림카인가 봐. 오빠인 조너스는 옆에서 '매년 업그레이드되는 맛에 사는 거지'라며 의젓하게 동생을 달래주고 있어.
“This year you get to start your volunteer hours. And remember last year, when you became a Seven,
“올해 너는 자원봉사를 시작하게 돼. 그리고 작년에 네가 일곱 살이 되었을 때 기억나니?”
조너스가 릴리의 리즈 시절(?)을 소환하고 있어. 일곱 살 때 앞단추 자켓 받고 세상 다 가진 것처럼 좋아하던 릴리의 모습이 눈에 선하지? 올해는 봉사활동이라는 새로운 퀘스트가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려주며 설레발을 치는 중이야.
you were so happy to get your front-buttoned jacket?” The little girl nodded and looked down at herself,
“앞단추 자켓을 받고 그렇게 행복해했잖아?” 어린 소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기 자신을 내려다보았다.
조너스의 말에 릴리도 '아, 맞다. 나 그때 진짜 신났었지' 하며 자기 옷을 쓱 훑어봐. 지금 입고 있는 이 옷이 바로 자기가 한 단계 성장했다는 훈장 같은 거니까. 잠시 리본에 대한 짜증은 잊고 뿌듯함에 젖어있는 릴리의 모습이야.
at the jacket with its row of large buttons that designated her as a Seven.
자신을 일곱 살로 지정해 주는 커다란 단추들이 일렬로 달린 그 자켓을 말이다.
이 단추들은 그냥 단추가 아니야. 릴리가 이제 '꼬맹이' 딱지를 뗐다는 걸 온 마을에 공포하는 증표지. 큼직한 단추들이 쪼르르 달려있는 걸 보면서 릴리는 자기가 얼마나 의젓한 일곱 살인지 다시 한번 체감하고 있어.
Fours, Fives, and Sixes all wore jackets that fastened down the back so that they would have to help each other dress
네 살, 다섯 살, 그리고 여섯 살 아이들은 모두 뒤로 잠그는 재킷을 입었는데, 이는 서로 옷 입는 것을 도와주어야만 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이 마을 시스템 진짜 소름 돋지 않아? 애들한테 일부러 뒤에 단추 달린 옷을 입혀서 혼자서는 절대 못 입게 만든 거야. '야, 너 내 단추 좀 채워줘' 하면서 강제로 우정을 쌓게 만드는 시스템인 거지. 협동심을 억지로 주입하는 교육 방식이랄까 싶어.
and would learn interdependence. The front-buttoned jacket was the first sign of independence,
그리고 상호 의존성을 배우게 되었다. 앞단추 재킷은 독립의 첫 번째 신호였다.
드디어 일곱 살이 되면 '나 이제 혼자서도 잘해요' 모드로 들어가는 거야. 앞단추가 달린 옷을 입는다는 건, 더 이상 남의 손길이 필요 없는 으른(?)이 되었다는 뜻이지. 이 마을에선 옷 입는 방식 하나로 신분을 나타내는 게 참 체계적이라는 생각이 들어.
the first very visible symbol of growing up.
성장을 보여주는 첫 번째로 아주 뚜렷한 상징이었다.
그냥 '나 컸어'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옷에 달린 단추 위치로 '나 이만큼 컸다'고 동네방네 자랑하는 꼴이야. 누가 봐도 '아, 쟤는 이제 일곱 살이구나' 하고 알 수 있게 만드는 시각적 장치인 거지. 성장의 척도가 옷 앞뒤 구분이 되다니 참 효율적인 마을이지?
The bicycle, at Nine, would be the powerful emblem of moving gradually out into the community, away from the protective family unit.
아홉 살이 되었을 때 받는 자전거는 보호받던 가족이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 점차 공동체로 나아가는 강력한 상징이 될 것이었다.
자전거는 이 마을의 '면허증' 같은 거야. 이제 집 근처에서만 노는 게 아니라, 자전거 타고 공동체 구석구석을 누빌 수 있다는 권력을 상징하지. 엄마 아빠 품을 떠나 세상 밖으로 나가는 첫 번째 엔진인 셈이야. 릴리가 이토록 자전거를 원하는 이유를 알 것 같지 않아?
Lily grinned and wriggled away from her mother. “And this year you get your Assignment,” she said to Jonas in an excited voice.
릴리는 싱긋 웃으며 어머니의 품에서 몸을 비틀어 빠져나왔다. “그리고 올해 오빠는 직위 배정을 받잖아.” 그녀가 흥분한 목소리로 조너스에게 말했다.
릴리는 자기 리본 얘기하다가 갑자기 오빠 조너스의 '직위 배정' 얘기로 화제를 확 돌렸어. 이 마을에서는 12살 때 받는 직업이 평생을 결정하는 엄청난 이벤트거든. 자기는 리본 떼는 거에 신났으면서 오빠의 커다란 미래에 더 들떠 있는 모습이 참 릴리답지 않아?
“I hope you get Pilot. And that you take me flying!” “Sure I will,” said Jonas.
“오빠가 비행사가 됐으면 좋겠어. 그래서 나를 태우고 날아오르는 거야!” “당연히 그래야지.” 조너스가 말했다.
릴리의 꿈은 소박해 보이지만 사실 이 마을 규칙을 다 부수고 싶은 야망이 담겨 있어. 비행사가 된 오빠의 전용기에 타겠다는 원대한 계획이지. 조너스도 여동생의 터무니없는 부탁에 일단 '콜'을 외치며 오빠미를 뿜뿜 하고 있어.
“And I’ll get a special little parachute that just fits you, and I’ll take you up to, oh, maybe twenty thousand feet,
“그리고 너한테 딱 맞는 특별한 작은 낙하산도 준비해서, 널 데리고 저 높이, 오, 한 2만 피트쯤 올라가서,”
조너스 이 장난꾸러기! 단순히 비행기 태워주는 걸 넘어서서 여동생을 낙하산 태워 2만 피트 상공에서 던져버리겠다는 무시무시한 장난을 치고 있어. 다정해 보이다가 갑자기 전형적인 현실 오빠의 면모가 튀어나오는 순간이지. 2만 피트면 에베레스트 중턱쯤 되는 높이인데 말이야.
and open the door, and—” “Jonas,” Mother warned. “I was only joking,” Jonas groaned.
“문을 열고는, 그리고...” “조너스.” 어머니가 경고했다. “그냥 농담이었어요.” 조너스가 툴툴거렸다.
장난이 선을 넘으려 하자 엄마가 바로 등판했어. 문을 열고 던지겠다는 뉘앙스가 풍기니까 위험하다고 판단한 거지. 조너스는 재미있었는데 엄마한테 제지당하자 '아, 쳇' 하면서 아쉬운 듯 툴툴대는데, 이게 또 은근히 현실 남매 모먼트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