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her took a pill each morning; Jonas did not. Always better, less rude, to talk about things that were the same.
애셔는 매일 아침 알약을 먹었지만 조너스는 먹지 않았다. 같은 점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언제나 더 나았고, 실례가 덜 되었다.
애셔와 조너스의 차이점을 아주 명확하게 대비시키고 있지? 하지만 이 동네의 황금률은 '차이점은 무시하고 공통점만 찾기'야. 다름을 언급하는 건 무례한 일이거든. 마치 모두가 똑같은 옷을 입고 '우리 옷 색깔 똑같네'라고 말해야 안심하는 사회 같아.
Now he swallowed the small pill that his mother handed him. “That’s all?” he asked.
이제 그는 어머니가 건네준 작은 알약을 삼켰다. “이게 다인가요?” 그가 물었다.
드디어 조너스의 알약 복용식! 엄청난 치료법이 있을 줄 알았는데 그냥 알약 하나 꿀꺽 삼키는 게 끝이라니 좀 허무하겠지? '겨우 이거 하려고 그렇게 걱정한 거야?' 싶은 조너스의 어리둥절한 마음이 느껴져.
“That’s all,” she replied, returning the bottle to the cupboard.
“그게 전부란다,” 그녀는 약병을 찬장에 다시 넣어두며 대답했다.
엄마의 쿨함이 거의 북극 에어컨 급이지? 조너스는 무슨 인생의 대단한 비밀이라도 열리는 줄 알았는데, 엄마는 그냥 약병 슥 집어넣으면서 '상황 종료!'라고 외치네. 마치 대단한 퀘스트를 완료했는데 보상으로 사탕 하나 받은 기분일 거야.
“But you mustn’t forget. I’ll remind you for the first weeks, but then you must do it on your own.
“하지만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처음 몇 주 동안은 내가 일깨워 주겠지만, 그 후에는 스스로 해야 한단다.
엄마의 잔소리 타임 시작! 처음엔 챙겨주겠지만 나중엔 니가 알아서 하라는, 전형적인 '자기주도 학습'의 냄새가 나지? 이 동네는 약 먹는 것도 스스로 관리 못 하면 큰일 나는 분위기라 엄마도 꽤나 단호해 보여.
If you forget, the Stirrings will come back. The dreams of Stirrings will come back. Sometimes the dosage must be adjusted.”
만약 잊는다면, '감정의 동요'가 다시 나타날 것이다. 동요의 꿈들이 다시 돌아올 것이야. 가끔은 복용량을 조절해야 할 수도 있단다.”
잊으면 큰일 난다고 경고하는 중이야. 그 끈적한 꿈들이 좀비처럼 다시 살아 돌아온다니 조너스 입장에서는 소름 돋겠지? 게다가 약발이 안 받으면 양을 늘려야 한다니, 거의 무한 굴레에 갇힌 느낌일걸?
“Asher takes them,” Jonas confided. His mother nodded, unsurprised.
“애셔도 그것들을 먹어요,” 조너스가 털어놓았다. 그의 어머니는 놀라지 않은 듯 고개를 끄덕였다.
조너스가 나만 그런 게 아니라는 걸 확인받고 싶어서 애셔 얘기를 꺼냈어. 근데 엄마 반응이 너무 담담해. 마치 '당연한 걸 왜 묻니?' 하는 표정이지? 이 동네 비밀은 비밀도 아닌가 봐.
“Many of your groupmates probably do. The males, at least. And they all will, soon. Females too.”
“아마 네 친구들 중 다수가 그럴 게다. 적어도 남자아이들은 말이지. 그리고 곧 모두가 그렇게 될 거야. 여자아이들도 마찬가지고.”
엄마는 지금 조너스에게 '너만 그런 거 아니야, 다들 그래'라며 안심시키고 있어. 마치 사춘기 때 여드름 나는 걸 두고 '친구들도 다 나잖아'라고 위로하는 것 같지? 근데 그게 여드름이 아니라 감정을 없애는 약이라는 게 함정이지만. 남자아이들이 먼저 시작한다는 걸 보니 이 동네는 남자가 2차 성징이 좀 더 빠른가 봐. 아무튼 '곧 모두가 약쟁이(?)가 될 거야'라는 예언을 아주 평온하게 하고 있어.
“How long will I have to take them?” “Until you enter the House of the Old,” she explained.
“얼마나 오랫동안 먹어야 하나요?” “네가 노인의 집에 들어갈 때까지란다,” 그녀가 설명했다.
조너스가 '이거 언제까지 먹어야 돼요?'라고 묻는 건 군대 간 이등병이 '전역 언제 합니까?' 묻는 거랑 비슷해. 엄마의 대답은 거의 종신형 선고나 다름없어. '노인의 집'에 들어갈 때까지라니, 평생 감정 없이 살라는 거지. 할아버지 돼서야 약 끊을 수 있다는 소린데, 그때쯤이면 감정이 돌아와도 뭘 할 힘이 있을까 싶네.
“All of your adult life. But it becomes routine; after a while you won’t even pay much attention to it.”
“네 성인으로서의 삶 전체 동안이지. 하지만 그건 일상이 된단다. 조금 지나면 신경도 쓰지 않게 될 게다.”
엄마는 지금 무시무시한 소리를 아무렇지 않게 하고 있어.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면서 '양치질처럼 습관 되면 괜찮아~' 하는 식이지. 감정을 통제당하는 게 일상이 된다니, 마치 족쇄를 차고 있으면서 '이거 차다 보면 무게감도 안 느껴져'라고 말하는 것 같아. 섬뜩하지만 이 사회에선 그게 '편안함'인가 봐.
She looked at her watch. “If you leave right now, you won’t even be late for school. Hurry along.
그녀는 시계를 보았다. “지금 당장 떠나면 학교에 늦지도 않을 게다. 서둘러라.
방금까지 인생 전체를 관통하는 심각한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현실 모드로 복귀했어. '평생 감정을 죽이고 살아야 한다'는 말 끝에 '아 맞다, 학교 늦겠다 빨리 가!'라니. 엄마한테는 아들의 영혼보다 지각 체크가 더 중요한가 봐. 이 갭 차이가 이 사회의 비정상적인 우선순위를 보여주는 것 같아.
“And thank you again, Jonas,” she added, as he went to the door, “for your dream.”
“그리고 조너스, 네 꿈에 대해 다시 한번 고맙구나.” 그가 문으로 향할 때 어머니가 덧붙여 말했다.
조너스가 이제 약도 먹었겠다, 학교 가려는데 엄마가 마지막으로 꿈 얘기를 다시 꺼내네. 이 동네는 꿈 하나하나가 다 공동체의 데이터니까 고맙다는 말도 잊지 않는 거야. 마치 '오늘 너의 로그 기록 제출해줘서 고마워' 하는 시스템 메시지 같지? 무미건조한 예의가 느껴지는 대목이야.
Pedaling rapidly down the path, Jonas felt oddly proud to have joined those who took the pills.
오솔길을 따라 빠르게 페달을 밟으며, 조너스는 알약을 먹는 사람들의 대열에 합류했다는 사실에 묘한 자부심을 느꼈다.
조너스 기분 완전 '으쓱'해졌어. 이제 나도 어른들처럼, 친구들처럼 약 먹는 '인싸' 그룹에 낀 거잖아. 남들 다 하는 걸 나도 하게 됐을 때 느껴지는 그 소속감? 비록 그게 감정을 없애는 약일지라도 조너스에게는 성장의 증표처럼 느껴지는 모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