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t night he had watched as his father bathed the newchild. This was much the same: the fragile skin,
지난밤 그는 아버지가 갓난아이를 목욕시키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이것도 그때와 매우 비슷했다. 연약한 피부와,
조너스가 어제 아빠가 갓난아기 씻기는 걸 유심히 봤었거든. 그런데 지금 할머니를 씻기다 보니 그때 그 느낌이랑 너무 똑같아서 묘한 기분이 드는 거야. 인생의 시작인 아기와 끝에 가까운 노인의 피부가 비슷하다는 게 신기하지 않아?
the soothing water, the gentle motion of his hand, slippery with soap.
마음을 달래주는 물, 비누로 미끄러워진 손의 부드러운 움직임이 그러했다.
따뜻한 물소리, 조너스 손의 부드러운 움직임, 그리고 비누의 미끌거림까지 모든 게 너무 평화로워. 마치 힐링 ASMR 영상을 보는 것처럼 마음이 편안해지는 묘사지? 조너스도 이 평온한 분위기에 푹 빠져서 정성껏 봉사하고 있어.
The relaxed, peaceful smile on the woman’s face reminded him of Gabriel being bathed.
여자의 얼굴에 서린 나른하고 평온한 미소는 조너스에게 가브리엘이 목욕하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할머니가 물속에서 너무 행복해하시니까 조너스 눈에는 아기 가브리엘이랑 똑같이 보이는 거야. 인생은 돌고 도는 거라더니, 아기나 어르신이나 목욕할 때 그 찐행복 표정은 복붙인가 봐.
And the nakedness, too. It was against the rules for children or adults to look at another’s nakedness;
벌거벗은 상태인 것도 마찬가지였다. 아이들이나 어른들이 타인의 알몸을 보는 것은 규칙에 어긋나는 일이었다.
이 마을은 노출에 진짜 엄격해. 길 가다 누가 옷 갈아입는 거라도 보면 대역죄인 취급받는 분위기지. 유교 걸이나 유교 보이들 저리 가라 할 정도로 꽁꽁 싸매는 게 미덕인 동네야.
but the rule did not apply to newchildren or the Old. Jonas was glad.
하지만 그 규칙은 갓난아이나 노인들에게는 적용되지 않았다. 조너스는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규칙에도 예외는 있는 법이야. 아기랑 할머니, 할아버지는 알몸 노출 프리패스거든. 조너스는 봉사활동 하면서 눈 가리고 아웅 안 해도 되니까 속으로 '휴, 다행이다' 하는 중이야.
It was a nuisance to keep oneself covered while changing for games,
운동 경기를 위해 옷을 갈아입는 동안 몸을 가리고 있어야 하는 것은 번거로운 일이었다.
체육 시간 끝나고 탈의실에서 수건으로 몸 다 가리면서 옷 갈아입으려면 진짜 팔다리 꼬이고 난리 나잖아. 조너스도 그게 얼마나 귀찮고 성가신 일인지 투덜거리는 중이야.
and the required apology if one had by mistake glimpsed another’s body was always awkward.
그리고 실수로 다른 사람의 몸을 보았을 때 해야 하는 필수적인 사과는 언제나 어색했다.
"미안해, 내가 네 등짝을 봐버렸어!" 이런 사과를 매번 해야 한다고 생각해봐. 사과하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공기마저 어색해지는 그 '갑분싸' 상황이 조너스는 너무 싫은 거지.
He couldn’t see why it was necessary. He liked the feeling of safety here in this warm and quiet room;
그는 그것이 왜 필요한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는 이 따뜻하고 조용한 방 안의 안전한 기분이 좋았다.
조너스는 굳이 왜 그렇게 꽁꽁 숨기고 사과하며 살아야 하는지 의문이 들었어. 여기 목욕실은 따뜻하고 조용해서 그런지 남들 눈치 안 봐도 되고 마음이 아주 편안하고 안전하게 느껴지는 모양이야.
he liked the expression of trust on the woman’s face as she lay in the water unprotected, exposed, and free.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채 자유롭게 물속에 누워 있는 여자의 얼굴에 나타난 신뢰의 표정이 그는 좋았다.
할머니가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물속에 누워 있는데, 조너스를 완전히 신뢰하고 얼굴에 '난 너 믿어'라는 표정을 짓고 계셔. 그 무방비한 솔직함이 조너스에게는 아주 인상 깊고 좋게 다가온 거야.
From the corner of his eye he could see his friend Fiona help the old man from the tub
곁눈질로 그는 친구 피오나가 욕조에서 노인이 일어나는 것을 도와주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조너스가 자기 일 하다가 슥 옆을 봤더니, 친구 피오나도 아주 상냥하게 할아버지를 도와드리고 있는 거야. 이 동네 애들은 다들 효심이 지극하고 다정해서 보는 사람 마음이 다 훈훈해지네.
and tenderly pat his thin, naked body dry with an absorbent cloth.
그리고 흡수성이 좋은 천으로 그의 야윈 알몸을 부드럽게 두드려 말려 주었다.
피오나가 할아버지를 씻겨드리고 나서 물기를 정성껏 닦아드리는 장면이야. 수건으로 거칠게 문지르는 게 아니라, 얇은 피부가 다치지 않게 아주 다정하게 톡톡 두드리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지 않니?
She helped him into his robe. Jonas thought Larissa had drifted into sleep, as the Old often did,
그녀는 그가 가운을 입는 것을 도와주었다. 조너스는 노인들이 흔히 그러하듯 라리사가 잠이 들었다고 생각했다.
피오나가 할아버지를 챙겨드리는 걸 보고 나서, 이제 조너스는 자기가 맡은 라리사 할머니가 조용해지니까 잠든 줄로만 안 거야. 원래 어르신들은 따뜻한 데 있으면 금방 꿈나라 급행열차 타시잖아? 조너스는 효도하는 마음으로 아주 조심조심 행동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