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EDLESS TO SAY, HE WILL BE RELEASED, the voice had said, followed by silence.
말할 필요도 없이 그는 임무에서 해제될 것이다, 라는 목소리가 들린 뒤 침묵이 이어졌다.
이 동네에서 'Released(해제)'는 단순히 직장 잘리는 수준이 아니야. 방송에서 아주 무심하게 "응, 쟤 아웃~"이라고 선고하고는 쌩하니 입을 닫아버리는 상황이라 소름이 돋을 수밖에 없지.
There was an ironic tone to that final message, as if the Speaker found it amusing;
그 마지막 메시지에는 마치 안내원이 그 상황을 즐겁게 여기기라도 하는 듯한 야유 섞인 어조가 담겨 있었다.
조종사가 퇴출당하게 됐는데 방송하는 사람은 미안한 기색은커녕 비웃는 듯한 말투를 써. 다른 사람의 불행을 구경하듯 말하는 그 무신경함이 포인트야.
and Jonas had smiled a little, though he knew what a grim statement it had been.
그리고 조너스는 그것이 얼마나 암담한 말인지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살짝 미소를 지었다.
방송이 너무 어이없게 장난처럼 나오니까 조너스도 자기도 모르게 '피식' 한 거야. 하지만 사실 그 '임무 해제'라는 게 인생 끝장나는 무서운 말이라는 걸 알면서도 웃음이 나온 거지. 일종의 블랙 코미디 같은 상황이야.
For a contributing citizen to be released from the community was a final decision, a terrible punishment, an overwhelming statement of failure.
공동체에 기여하는 시민이 추방당하는 것은 최종적인 결정이자, 끔찍한 형벌이며, 압도적인 실패의 선언이었다.
이 동네에서 '추방(Released)'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건지 보여주는 대목이야. 그냥 '너 나가!' 수준이 아니라 사회적인 사형 선고나 다름없어서, 시민으로서의 가치를 잃었다는 최악의 낙인이 찍히는 셈이지.
Even the children were scolded if they used the term lightly at play, jeering at a teammate who missed a catch or stumbled in a race.
아이들조차 놀이 중에 그 용어를 가볍게 사용하거나, 공을 놓치거나 경주에서 비틀거린 팀원에게 야유하며 그 말을 쓰면 꾸지람을 들었다.
애들이 장난으로라도 '너 추방!'이라고 하면 안 된다는 거야. 우리가 게임하다가 '너 강퇴!'라고 가볍게 말하는 것조차 이 동네에서는 금지된 아주 엄격한 분위기지.
Jonas had done it once, had shouted at his best friend, “That’s it, Asher! You’re released!” when Asher’s clumsy error had lost a match for his team.
조너스도 한 번은 그런 적이 있었다. 팀이 경기에서 지게 만든 애셔의 서툰 실수에 그의 가장 친한 친구인 애셔에게 “이제 끝이야, 애셔! 너는 추방이야!”라고 소리쳤던 것이다.
조너스도 홧김에 절친 애셔한테 선을 넘는 발언을 했어. 게임하다가 빡쳐서 친구한테 '너 차단!'이라고 외친 거랑 비슷하다고 보면 돼. 물론 이 동네에선 그게 엄청난 큰일이지만 말이야.
He had been taken aside for a brief and serious talk by the coach, had hung his head with guilt and embarrassment,
그는 코치에게 따로 불려 가 짧고 진지한 훈계를 들었고, 죄책감과 당혹감에 고개를 떨구었다.
장난으로라도 '추방'이라는 말을 썼으니 코치님한테 제대로 불려가서 교육받는 장면이야. 기가 팍 죽어서 고개 숙이고 있는 조너스의 모습, 학교 다닐 때 선생님께 불려갔던 우리 모습이랑 똑같지?
and apologized to Asher after the game. Now, thinking about the feeling of fear as he pedaled home along the river path,
그리고 경기가 끝난 뒤 애셔에게 사과했다. 이제 강변길을 따라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집으로 돌아가던 그는 그때 느꼈던 두려움을 떠올렸다.
자전거 타고 집에 가면서 옛날 일을 회상하고 있어. 근데 그 두려움이 얼마나 컸으면 1년이나 지났는데도 지금 자기 마음을 설명할 때 그 일을 떠올릴까? 조너스의 성격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야.
he remembered that moment of palpable, stomach-sinking terror when the aircraft had streaked above.
그는 비행기가 머리 위를 가르며 지나갔을 때 느꼈던, 손에 잡힐 듯 생생하고 속이 울렁거리는 그 공포의 순간을 기억해냈다.
조너스가 느끼는 '공포'는 그냥 무서운 게 아니라, 손에 잡힐 것처럼 생생하고 배 속이 텅 비는 것 같은 물리적인 고통이야. 1년 전 비행기 사건이 그만큼 트라우마로 남았다는 뜻이기도 해.
It was not what he was feeling now with December approaching. He searched for the right word to describe his own feeling.
12월이 다가오고 있는 지금 그가 느끼고 있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감정을 묘사할 적절한 단어를 찾았다.
1년 전 비행기 사건 때 느꼈던 그 생생한 공포랑 지금 느끼는 감정은 좀 달라. 조너스는 자기 마음을 아주 정확한 단어로 정의하고 싶어 하는 '파워 T' 같은 성격이거든. 대충 '무섭다'고 퉁치지 않고 국어사전 뒤지듯 고민하는 모습이 꽤나 진지하지?
Jonas was careful about language. Not like his friend, Asher, who talked too fast and mixed things up,
조너스는 언어 사용에 신중했다. 너무 빨리 말하고 말을 섞어버리는 그의 친구 애셔와는 달랐다.
조너스는 단어 하나하나 골라 쓰는 스타일인데, 절친 애셔는 완전 정반대야. 말은 엄청 빠른데 단어를 막 뒤섞어서 써버리거든. 마치 단톡방에서 오타 작렬하며 속사포처럼 카톡 보내는 그 친구 있지? 딱 애셔가 그래.
scrambling words and phrases until they were barely recognizable and often very funny.
단어와 구절을 마구 뒤섞어서 거의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만들곤 했으며, 이는 종종 아주 웃기기도 했다.
애셔가 말을 얼마나 꼬아놨으면 듣는 사람이 '어? 뭐라고?' 할 정도였을까? 단어를 스크램블 에그 만들듯 휘저어버리니까 말이야. 근데 그게 또 은근히 웃긴 포인트라 다들 빵 터지는 분위기 메이커였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