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that what you want, Lily? Three lazy years, and then hard physical labor until you are old?”
릴리, 네가 원하는 게 정말 그거니? 3년 동안 게으르게 지내다가 늙을 때까지 힘든 육체노동을 하는 것 말이다.
엄마의 확인사살 들어간다! "3년 꿀 빨고 평생 고생할래?"라고 묻는 건데, 이건 답정너 질문이지. 릴리가 꿈꾸던 '꽃길'이 사실은 '가시밭길' 입구였다는 걸 아주 리얼하게 묘사하고 있어. 엄마 무서워...
“Well, no, I guess not,” Lily acknowledged reluctantly. Father turned the newchild onto his tummy in the basket.
“글쎄요, 아니요. 그렇지 않을 것 같아요.” 릴리가 마지못해 인정했다. 아버지는 바구니 안에 있는 신생아의 몸을 뒤집어 엎드린 자세로 만들었다.
릴리도 이제 정신이 좀 들었나 봐. '평생 노가다' 소리에 바로 꼬리를 내렸어. 그 와중에 아빠는 아주 평온하게 아기 트림 시키듯(?) 엎어놓고 있어. 집안 분위기가 아주 롤러코스터지? 릴리의 시무룩한 표정이 눈에 선해.
He sat beside it and rubbed its small back with a rhythmic motion.
그는 아기 곁에 앉아 리듬감 있는 동작으로 아기의 작은 등을 문질러 주었다.
아빠의 육아 스킬이 예사롭지 않아. 토닥토닥 리듬 타면서 아기 등을 문질러주는데, 이건 거의 '육아의 달인' 수준이지. 아까 엄마의 무시무시한 훈계랑은 다르게 아주 평화롭고 스윗한 육아 현장이야. 아빠 품이 제일 편한 법이지.
“Anyway, Lily-billy,” he said affectionately, “the Birthmothers never even get to see newchildren.
“어쨌든, 릴리빌리야,” 그가 다정하게 말했다. “산모들은 신생아들을 구경조차 할 수 없단다.”
아빠가 다시 '릴리빌리'라는 닭살 돋는 애칭을 소환하며 릴리의 환상을 깨주고 있어. 산모는 아기를 낳기만 하면 끝이라서, 정작 예쁜 아기들 얼굴은 볼 기회도 없대. 릴리가 아기 덕질하고 싶어서 산모 하겠다니까 아빠가 그건 '성덕'이 되는 길이 아니라고 긴급 처방을 내리는 거지.
If you enjoy the little ones so much, you should hope for an Assignment as Nurturer.”
네가 아기들을 그렇게나 좋아한다면, 보육사라는 직위를 희망해야 할 거다.”
아빠가 릴리한테 '진정한 덕질'의 길을 제시하고 있어. 산모는 생산직(?)이지만, 보육사(Nurturer)가 되면 하루 종일 아기들 틈에 파묻혀 살 수 있거든. 릴리의 취향을 정확히 저격해서 진로 상담을 해주는 아빠의 노련함이 돋보이는 대목이야.
“When you’re an Eight and start your volunteer hours, you can try some at the Nurturing Center,” Mother suggested.
“네가 8살이 되어 봉사 활동을 시작하면, 보육 센터에서 시도해 볼 수 있을 거다,” 어머니가 제안했다.
엄마가 아주 현실적인 로드맵을 그려주고 있어. 이 동네는 8살부터 의무적으로 봉사 활동을 해야 하는데, 그때 보육 센터 가서 '인턴' 생활 좀 해보라는 거지. 릴리의 덕질을 진로로 연결해주는 엄마의 교육 열정이 대단해 보이지 않니?
“Yes, I think I will,” Lily said. She knelt beside the basket.
“네, 그럴게요,” 릴리가 말했다. 그녀는 바구니 곁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릴리가 드디어 엄마 아빠 말에 홀랑 넘어갔어. 산모보다는 보육사가 가성비(?)가 더 좋다는 걸 깨달은 모양이야. 바로 아기 바구니 옆에 무릎 꿇고 앉아서 미래의 '양육 인턴' 체험을 시작하려는 아주 열정적인 모습이지?
“What did you say his name is? Gabriel? Hello, Gabriel,” she said in a singsong voice.
“아기 이름이 뭐라고 하셨어요? 가브리엘요? 안녕, 가브리엘.” 그녀는 노래하듯 말끝을 올리며 말했다.
릴리가 아기 이름을 물어보고는 '가브리엘'이라는 소리에 아주 신이 났어. 리듬까지 타면서 아기한테 인사하는 릴리의 모습, 벌써부터 '가브리엘 덕질' 1일 차에 돌입한 찐팬의 향기가 느껴지지 않니?
Then she giggled. “Oops,” she whispered. “I think he’s asleep. I guess I’d better be quiet.”
그러고 나서 그녀는 낄낄거렸다. “어라,” 그녀가 속삭였다. “아기가 잠든 것 같아요. 조용히 하는 게 좋겠네요.”
릴리의 태세 전환이 거의 빛의 속도야! 신나서 떠들다가 아기가 잠든 걸 보더니 갑자기 '정숙 모드'로 변신했어. 3초 전까지만 해도 돌고래 비명을 지르던 릴리가 입을 틀어막고 속삭이는 게 참 귀엽지 않니?
Jonas turned to the school assignments on his desk. Some chance of that, he thought. Lily was never quiet.
조너스는 책상 위에 있는 학교 과제로 시선을 돌렸다. 그럴 리가 없지, 그는 생각했다. 릴리는 결코 조용했던 적이 없었다.
조너스는 여동생의 '조용히 하겠다'는 선언을 1도 믿지 않아. 조용히 하는 릴리라니, 이건 마치 단무지 없는 짜장면 같은 말도 안 되는 상황이거든. 역시 동생의 본능을 가장 냉정하게 꿰뚫고 있는 건 오빠뿐이야.
Probably she should hope for an Assignment as Speaker, so that she could sit in the office with the microphone all day, making announcements.
아마 그녀는 안내 방송원 직위를 바라는 게 나을 것이다. 그러면 사무실에 앉아 하루 종일 마이크를 잡고 안내 방송을 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조너스가 릴리한테 딱 어울리는 직업을 찾아냈어. 바로 '방송원'! 마이크 잡고 하루 종일 합법적으로 떠들 수 있으니 수다쟁이 릴리한테는 그야말로 신의 직장 아니겠어? 오빠의 예리한 빅데이터 기반 적성 분석이지.
He laughed silently to himself, picturing his sister droning on in the self-important voice that all the Speakers seemed to develop,
그는 모든 방송원들이 으레 내는 거드름 피우는 목소리로 여동생이 줄곧 중얼거리는 모습을 상상하며, 혼자 조용히 웃었다.
조너스가 상상력이 참 풍부해. 수다쟁이 릴리가 만약 '안내 방송원'이 된다면 어떨까 상상하는데, 그 특유의 '나 좀 중요한 사람이야' 하는 톤으로 지루하게 떠드는 모습이 그려진 거야. 여동생을 놀리는 상상은 오빠들의 만국 공통 취미생활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