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nas and his mother rolled their eyes, yet they watched affectionately as Lily and her father headed to her sleeping room
조너스와 어머니는 눈을 굴렸지만, 릴리와 아버지가 침실로 향하는 모습을 다정하게 지켜보았다.
아빠의 과도한 딸 사랑(릴리빌리 드립 등)을 보고 조너스랑 엄마가 어처구니없다는 듯 눈을 굴려. '어휴, 딸바보 아빠 또 시작이네' 하는 반응이지. 하지만 그 모습이 밉지는 않은지 다정한 눈빛으로 배웅해주고 있어.
with the stuffed elephant that had been given to her as her comfort object when she was born.
그녀가 태어났을 때 위안 물건으로 받았던 코끼리 인형과 함께였다.
릴리한테 코끼리 인형은 그냥 장난감이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같이 산 인생의 동반자 같은 존재야. 이 마을에선 아기가 태어나면 '위안 물건'이라는 이름의 인형을 선물로 주나 봐. 일종의 '입국 환영 키트' 같은 거지.
His mother moved to her big desk and opened her briefcase; her work never seemed to end, even when she was at home in the evening.
그의 어머니는 큰 책상으로 가서 서류 가방을 열었다. 저녁에 집에 있을 때조차 그녀의 업무는 결코 끝이 나지 않는 듯 보였다.
조너스네 엄마는 법무부에서 꽤 높은 자리에 있어서 그런지 집에서도 일이 끊이질 않아. 퇴근했는데 다시 서류 가방을 여는 엄마의 뒷모습에서 무한 재택근무의 굴레에 빠진 현대인의 슬픔이 느껴지지 않니? 역시 고소득 직종은 쉬운 게 하나도 없어.
Jonas went to his own desk and began to sort through his school papers for the evening’s assignment.
조너스는 자신의 책상으로 가서 저녁 과제를 위해 학교 서류들을 분류하기 시작했다.
엄마는 야근하고 아빠는 동생 돌보고, 조너스도 결국 자기 책상 앞에 앉았어. 이 집안 사람들, 다들 너무 성실해서 숨 막히지 않니? 조너스도 이제 12살 의식을 앞둔 예비 성인이라 그런지 숙제하는 모습이 꽤 진지해 보여.
But his mind was still on December and the coming Ceremony. Though he had been reassured by the talk with his parents,
하지만 그의 마음은 여전히 12월과 다가올 의식에 가 있었다. 비록 부모님과의 대화로 안심하기는 했지만 말이다.
부모님이 암만 "걱정 마, 다 잘 될 거야"라고 해줘도 소용없어. 조너스 머릿속엔 온통 '12월에 무슨 직업을 받게 될까?' 이 생각뿐이거든. 시험 끝나고 엄마가 "수고했어, 맛있는 거 먹자" 해도 성적표 걱정에 숟가락이 잘 안 움직이는 그런 느낌 아닐까?
he hadn’t the slightest idea what Assignment the Elders would be selecting for his future, or how he might feel about it when the day came.
원로들이 자신의 미래를 위해 어떤 직위를 선택할지, 혹은 그날이 왔을 때 자신이 그것에 대해 어떻게 느낄지 그는 전혀 알지 못했다.
내가 커서 뭐가 될지 남이 결정해준다니, 생각만 해도 숨이 턱 막히지? 조너스는 지금 자기 운명이 뽑기 기계 안에 들어있는 기분일 거야.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기분 좋게 상상하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아예 안 할 수도 없는 막막한 상태인 거지.
Three
제3장
자, 이제 새로운 챕터의 시작이야. 릴리가 그토록 기다리던 '새로운 아기'가 드디어 조너스의 집에 도착했어. 릴리가 얼마나 흥분해 있을지 안 봐도 비디오지?
“OH, LOOK!” LILY squealed in delight. “Isn’t he cute? Look how tiny he is! And he has funny eyes like yours, Jonas!”
“어머, 봐!” 릴리가 기뻐서 비명을 질렀다. “정말 귀엽지 않니? 얘 좀 봐, 정말 작아! 그리고 조너스 오빠처럼 눈이 참 신기해!”
릴리가 아기를 보자마자 돌고래 비명을 발사하며 난리가 났어. 근데 눈치도 없이 조너스의 눈이랑 닮았다는 소리를 해버렸네? 이 동네에선 남이랑 '다름'을 언급하는 게 엄청난 실례인데, 릴리는 아직 어려서 그런지 입이 근질거렸나 봐.
Jonas glared at her. He didn’t like it that she had mentioned his eyes. He waited for his father to chastise Lily.
조너스는 릴리를 노려보았다. 그는 릴리가 자신의 눈을 언급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는 아버지가 릴리를 꾸짖기를 기다렸다.
조너스가 지금 레이저 눈빛을 발사하고 있어. 이 사회는 '같음(Sameness)'을 최고로 치는데, 자기 눈이 남다르다는 걸 대놓고 말했으니 릴리가 얼마나 얄밉겠어? 아빠가 얼른 릴리한테 '참교육' 시전해주길 간절히 바라는 중이야.
But Father was busy unstrapping the carrying basket from the back of his bicycle.
하지만 아버지는 자전거 뒷부분에서 아기 바구니의 끈을 푸느라 바빴다.
아빠는 지금 조너스의 빡친 눈빛을 눈치챌 여유가 1도 없어. 자전거에 꽁꽁 묶어온 바구니 푸느라 땀 뻘뻘 흘리는 중이거든. 원래 사고는 동생이 치고, 수습은 아빠가... 아니, 아빠는 바구니만 푸는 중이네.
Jonas walked over to look. It was the first thing Jonas noticed as he looked at the newchild peering up curiously from the basket.
조너스는 살펴보기 위해 다가갔다. 바구니 안에서 호기심 어린 눈으로 올려다보는 신생아를 보았을 때 조너스가 가장 먼저 알아챈 사실이 바로 그것이었다.
조너스가 드디어 아기의 실물을 영접하는 순간이야. 릴리가 조너스 눈이랑 닮았다고 호들갑을 떨어서 그런지, 조너스도 아기 얼굴을 보자마자 그 '연한 눈동자'에 시선이 꽂혀버렸어. 다들 까만 눈인데 이 아기는 조너스처럼 눈이 참 묘했거든.
The pale eyes. Almost every citizen in the community had dark eyes.
연한 색의 눈이었다. 마을의 거의 모든 시민들은 짙은 색의 눈을 가지고 있었다.
이 마을 사람들은 죄다 까만 눈동자(dark eyes)를 가졌어. 근데 조너스랑 이 아기 가브리엘만 눈동자가 연한 색(pale eyes)인 거지. 우리로 치면 다들 흑발인데 혼자만 금발로 태어난 것만큼이나 튀는 상황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