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t as I held you—even then, with your spirit not yet arrived and with your leg bent wrong so that it was clear you would not ever run—
하지만 내가 너를 안았을 때—그때조차도, 네 영혼이 아직 깃들지 않았고 네 다리가 잘못 휘어져 있어서 네가 결코 달리지 못할 게 분명했는데도—
아기를 '하자 있는 물건' 취급하며 버리려던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엄마만은 키라의 겉모습 너머를 본 거야. 비록 다리가 굽어 있었지만 말이야.
even then, your eyes were bright. I could see the beginning of something remarkable in your eyes.
“그때조차 네 눈은 초롱초롱했어. 네 눈 안에서 뭔가 특별한 것의 시작을 볼 수 있었단다.”
신체적 장애 따위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키라의 눈빛이 강렬했다는 거야. 엄마는 키라가 범상치 않은 존재가 될 거라는 걸 떡잎부터 알아본 거지.
And your fingers were long and well-shaped—” “And strong. My hands were strong,” Kira added with satisfaction.
“그리고 네 손가락은 길고 예쁘게 생겼었지—” “그리고 강했고요. 제 손은 힘이 셌어요,” 키라가 뿌듯해하며 덧붙였어.
엄마는 외적인 아름다움을 말하는데, 키라는 자기 손이 가진 '능력(강함)'을 더 강조하고 싶어 해. 자기 존재가 쓸모 있다는 걸 확인하고 싶은 자부심이지.
She had heard the story so often; each time of hearing, she looked down at her strong hands with pride.
그녀는 그 이야기를 아주 자주 들었어. 들을 때마다 그녀는 자부심을 느끼며 자신의 강인한 손을 내려다보았지.
엄마가 들려주는 '내 인생 승리 실화'를 하도 많이 들어서 거의 암기 수준인데도, 들을 때마다 자기 손보면서 '크으, 역시 내 손은 명품이야'라며 자아도취에 빠진 상황이야.
Her mother laughed. “So strong they gripped my own thumb fiercely and would not let go.
엄마가 웃었어. "어찌나 힘이 센지, 네 손가락들이 내 엄지를 아주 꽉 움켜쥐고는 놓질 않더라고."
갓난아기 키라가 엄마 손가락을 꽉 쥔 게 엄마한테는 '나 살고 싶어! 날 포기하지 마!'라는 강력한 메시지로 들렸나 봐. 엄마의 흐뭇한 추억 팔이 중이지.
Feeling that fierce tug on my thumb, I could not let them take you away. I simply told them no.”
"내 엄지를 끌어당기던 그 격렬한 힘을 느끼니까, 널 데려가게 내버려 둘 수가 없었어. 그래서 그냥 안 된다고 했지."
마을 사람들이 장애가 있는 키라를 버리려고 할 때 엄마가 '내 새끼 절대 못 줘!'라며 상여자 포스로 철벽 친 상황이야. 아기의 손아귀 힘이 엄마의 모성애를 깨운 거지.
“They were angry.” “Yes. But I was firm. And, of course, my father was still alive.
"그들은 화가 났겠네요." "그랬지. 하지만 난 단호했어. 그리고 당연히 그때는 내 아버지가 살아 계셨으니까."
마을 꼰대들이 화내도 엄마가 버틸 수 있었던 건 본인의 단호함도 있었지만, 뒷배(권력자인 아빠)가 든든했던 덕분이라는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야. 역시 인맥이 최고지?
He was old then, four syllables, and he had been the leader of the people, the chief guardian, for a long time.
그때 그는 연세가 많으셨어, 이름이 네 음절이나 되셨지. 그리고 오랫동안 사람들의 지도자이자 수석 수호자이셨단다.
외할아버지가 마을에서 얼마나 대단한 실세였는지 은근슬쩍 자랑하며 키라의 기를 살려주는 중이야. 이름 음절 수가 신분 지표인 이 세계관에서 네 음절은 거의 '넘사벽' 급이지.
They respected him. And your father would have been a greatly respected leader too had he not died on the long hunt.
사람들은 그를 존경했어. 그리고 네 아버지도 그 긴 사냥에서 돌아가시지만 않았더라면, 아주 존경받는 지도자가 되었을 거야.
할아버지뿐만 아니라 아빠도 원래는 '장차 대성할 유망주'였다는 사실을 알려주며, 아빠가 사고만 아니었어도 마을의 실세가 됐을 거라는 아쉬운 마음을 전하고 있어.
He had already been chosen to be a guardian.” “Say my father’s name to me,” Kira begged.
그는 이미 수호자로 선택된 상태였단다.” “우리 아빠 이름을 말해줘요,” 키라가 간절히 부탁했어.
아빠가 죽기 전 이미 마을의 엘리트 코스인 '수호자'로 공식 낙점됐었다는 걸 확인해 주자, 아빠에 대한 그리움이 터진 키라가 이름을 불러달라고 조르는 장면이야.
Her mother smiled in the firelight. “Christopher,” she said. “You know that.”
엄마는 모닥불 빛 속에서 미소 지었어. “크리스토퍼야,” 엄마가 말했지. “너도 이미 알고 있잖니.”
모닥불의 따스한 분위기 속에서, 딸의 귀여운 응석을 다 받아주며 아련하게 남편의 이름을 읊조리는 엄마의 따뜻한 모성애가 느껴지는 순간이야.
“I like to hear it, though. I like to hear you say it.” “Do you want me to go on?”
“그래도 난 그 말을 듣는 게 좋아. 네가 그 말을 하는 걸 듣는 게 좋거든.” “이야기를 계속해 줄까?”
아빠 이름을 듣고 싶어 하는 키라의 몽글몽글한 감수성이 폭발하는 장면이야. 엄마한테 아빠 이름 한 번 더 불러달라고 애교 섞인 앙탈을 부리는 중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