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briel had not cried during the long frightening journey. Now he did.
가브리엘은 그 길고 공포스러운 여정 동안 울지 않았었어. 그런데 이제 울기 시작했지.
그 순둥이 가브리엘이 여태까지 잘 참았는데, 이제 드디어 인내심의 한계가 온 거야. 아기가 울기 시작했다는 건 비상사태라는 뜻이지.
He cried because he was hungry and cold and terribly weak. Jonas cried, too, for the same reasons, and another reason as well.
그는 배고프고 춥고 너무나 기력이 없어서 울었어. 조나스도 같은 이유들로, 그리고 또 다른 이유로 역시 울었지.
가브리엘은 본능적인 고통 때문에 울지만, 조나스는 거기에 '책임감'이라는 무거운 마음의 짐까지 더해져서 눈물 콧물 다 짜는 중이야.
He wept because he was afraid now that he could not save Gabriel. He no longer cared about himself.
그는 가브리엘을 구하지 못할까 봐 두려워져서 펑펑 울었어. 이제 자기 자신은 어떻게 되든 상관없었지.
자기 몸 하나 건사하기도 힘든 상황인데, 조나스는 자기 고통보다 쪼끄만한 가브리엘이 잘못될까 봐 멘탈이 바사삭 부서진 상태야. 이게 바로 찐 형아의 사랑 아니겠어?
Twenty-three
23장
드디어 이 긴 여정의 끝판왕 챕터야. 숫자가 주는 압박감보다 드디어 끝이 보인다는 희망이 섞여 있는 번호지.
JONAS FELT MORE and more certain that the destination lay ahead of him, very near now in the night that was approaching.
조나스는 목적지가 바로 자기 앞에, 다가오는 밤공기 속에 아주 가까이 있다는 확신이 점점 더 강하게 들었어.
몸은 천근만근이고 눈앞은 캄캄한데, 영혼이 말해주고 있는 거야. '야, 조나스! 거의 다 왔어!' 하는 그 영적인 촉이 발동한 거지.
None of his senses confirmed it. He saw nothing ahead except the endless ribbon of road unfolding in twisting narrow curves.
오감 중 그 무엇도 그걸 확인해주지 못했어. 굽이굽이 좁게 휘어진 채 끝없이 펼쳐진 길 말고는 앞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거든.
머리로는 '다 왔다' 싶은데, 실제 눈에 보이는 건 헬게이트 열린 꼬불꼬불 길뿐이야. 이성과 감각이 따로 노는 대환장 파티인 거지.
He heard no sound ahead. Yet he felt it: felt that Elsewhere was not far away.
앞쪽에서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느꼈다. '다른 곳'이 멀지 않았다는 것을.
귀는 먹먹하고 사방은 고요한데, 이상하게 촉이 빡 오는 상황이지. 영혼의 텔레파시가 '야, 다 왔어!'라고 소리치는 느낌이랄까?
But he had little hope left that he would be able to reach it.
하지만 그곳에 도달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은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
촉은 왔는데 몸이 안 따라주는 거 알지? 배터리는 1%인데 집까지는 아직 더 가야 하는 절체절명의 멘붕 상태야.
His hope diminished further when the sharp, cold air began to blur and thicken with swirling white.
날카롭고 차가운 공기가 소용돌이치는 하얀 눈으로 흐릿하고 두터워지기 시작하자, 그의 희망은 더욱 줄어들었다.
안 그래도 힘든데 눈보라까지 치네? 이건 뭐 자연의 억까 수준이지. 조나스의 멘탈이 바사삭 부서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Gabriel, wrapped in his inadequate blanket, was hunched, shivering, and silent in his little seat.
변변치 않은 담요에 싸인 가브리엘은 작은 의자에 웅크린 채 몸을 떨며 아무 말이 없었다.
우리 갓기 가브리엘이 저러고 있으니 조나스 마음이 얼마나 찢어지겠어. 얇디얇은 담요 한 장으로 버티기엔 너무 가혹한 겨울왕국 실사판이지.
Jonas stopped the bike wearily, lifted the child down, and realized with heartbreak how cold and weak Gabe had become.
조나스는 지친 기색으로 자전거를 멈춰 세우고, 아이를 내려 안았으며, 가브리엘이 얼마나 차갑고 기운이 없어졌는지 깨닫고 가슴이 미어졌다.
체력은 이미 마이너스 통장인데, 애기는 얼음장처럼 차갑지. 조나스 멘탈이 거의 유리창 수준으로 바사삭 부서지기 직전인 상황이야.
Standing in the freezing mound that was thickening around his numb feet, Jonas opened his own tunic,
감각이 없어진 발 주위로 점점 두껍게 쌓여가는 얼어붙은 눈더미 속에 서서, 조나스는 자신의 상의를 열었다.
발가락 감각은 이미 가출했고 눈은 계속 쌓이는데, 조나스는 '내 몸이라도 태워서 애기를 녹이겠다'는 심정으로 옷을 풀어헤친 거야. 진짜 눈물겨운 핫팩 작전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