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friend Yoshiko was surprised by her selection as Doctor,” Father said, “but she was thrilled.
“내 친구 요시코는 의사로 선발되었을 때 놀랐단다.” 아버지가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아주 기뻐했지.”
아빠가 자기 친구 요시코의 성공담을 들려주고 있어. 이 동네에서 '의사'는 공부도 잘해야 하고 신뢰도도 높아야 하는 엘리트 직업이거든. 요시코도 자기가 뽑힐 줄은 몰랐는지 깜짝 놀랐지만, 속으로는 '나 대박 났네' 하며 입꼬리가 귀에 걸렸을 거야.
And let’s see, there was Andrei—I remember that when we were boys he never wanted to do physical things.
“어디 보자, 안드레이라는 친구가 있었어. 우리가 소년이었을 때 그는 육체적인 활동을 전혀 하고 싶어 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번엔 안드레이라는 친구 소환! 얘는 어릴 때부터 '근성'이나 '체력' 이런 단어와는 거리가 멀었나 봐. 축구하자고 하면 '난 집에서 조립 장난감이나 할래'라고 했을 법한, 몸 쓰는 건 딱 질색인 '홈보이' 스타일이었던 거지.
He spent all the recreation time he could with his construction set, and his volunteer hours were always on building sites.
“그는 휴식 시간의 전부를 조립 세트를 가지고 노는 데 썼고, 봉사 시간은 언제나 건설 현장에서 보내더구나.”
안드레이의 외길 인생! 노는 시간엔 장난감으로 건물 짓고, 일하는 시간엔 진짜 공사판 가서 현장 실습한 거야. 이 정도면 인생 자체가 '건설' 그 자체라고 봐도 되겠지? 원로들이 안드레이의 이 지독한 취향을 모를 수가 없었을 거야.
The Elders knew that, of course. Andrei was given the Assignment of Engineer and he was delighted.”
“원로들은 당연히 그 사실을 알고 있었지. 안드레이는 기술자라는 직위를 받았고 아주 기뻐했단다.”
마을의 CCTV급 관찰력을 가진 원로들이 안드레이의 취향을 놓칠 리가 없지. '너는 그냥 타고난 공대생이다'라고 인정해주며 기술자 자리를 줬고, 안드레이는 '내 인생 최고다'라며 행복해했다는 훈훈한 마무리야.
“Andrei later designed the bridge that crosses the river to the west of town,” Jonas’s mother said. “It wasn’t there when we were children.”
“나중에 안드레이가 마을 서쪽으로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설계했단다,” 조너스의 어머니가 말했다. “우리가 어린아이였을 때는 그곳에 다리가 없었지.”
안드레이가 진짜 '성덕(성공한 덕후)'이었네! 어릴 때 장난감으로 다리만 만들더니 커서 진짜 마을의 랜드마크를 지어버린 거야. 엄마가 옛날얘기 해주는 거 보니까 이 다리가 나름 마을의 핫플레이스인가 봐? 다리가 없던 시절이라니,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얘기 같네.
“There are very rarely disappointments, Jonas. I don’t think you need to worry about that,” his father reassured him.
“실망하는 일은 아주 드물단다, 조너스야. 네가 그것에 대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아버지가 그를 안심시켰다.
아빠가 지금 조너스 멘탈 케어 중이야. '야, 원로들이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있는데 실수하겠냐?'라며 걱정 인형이 된 아들을 다독이고 있어. 실망할 일이 거의 없다는 말은 위로가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시스템이 너무 완벽해서 좀 무섭기도 해.
“And if there are, you know there’s an appeal process.” But they all laughed at that—an appeal went to a committee for study.
“그리고 만약 실망스러운 일이 생기더라도, 이의 제기 절차가 있다는 걸 너도 알잖니.” 하지만 그들 모두 그 말에 웃음을 터뜨렸다. 이의 제기는 검토를 위해 위원회로 넘어가기 때문이었다.
'이의 제기' 절차가 있긴 한데, 이게 거의 유니콘 같은 존재인가 봐. 말은 있는데 본 사람은 없는? 위원회로 넘어가는 순간 그냥 무한 대기 타야 하니까, 사실상 '그냥 조용히 살아라'라는 소리랑 똑같은 거지. 가족들이 다 같이 빵 터진 이유를 알겠지?
“I worry a little about Asher’s Assignment,” Jonas confessed. “Asher’s such fun.
“애셔의 직위가 조금 걱정돼요,” 조너스가 털어놓았다. “애셔는 정말 재미있는 친구잖아요.”
조너스는 자기 걱정도 태산이지만 친구 애셔 걱정도 만만치 않아. 애셔가 워낙 장난기 넘치고 진지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비글' 같은 친구라, 혹시라도 너무 딱딱한 직업 맡으면 어쩌나 싶은 거지. 찐친만이 할 수 있는 진심 어린 걱정이 느껴져?
But he doesn’t really have any serious interests. He makes a game out of everything.”
“하지만 그는 정말이지 진지한 관심사가 전혀 없어. 모든 걸 장난으로 만들어 버린단 말이야.”
조너스가 친구 애셔를 디스하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어. 애셔는 인생 자체가 유머고 드립인 친구거든. 수업 시간에도 딴짓하고 장난칠 궁리만 하는 스타일이라, 조너스 입장에선 '이 녀석 대체 커서 뭐가 되려고 저러나' 싶어서 잠이 안 올 지경인 거지.
His father chuckled. “You know,” he said, “I remember when Asher was a newchild at the Nurturing Center, before he was named.
아버지가 껄껄 웃었다. “있잖니,” 그가 말했다. “애셔가 이름을 받기 전, 보육 센터에 있던 갓난아이였을 때가 기억나는구나.”
아빠가 애셔의 떡잎 시절을 떠올리며 빵 터졌어. 애셔는 아기 때부터 이미 '웃음 제조기'였나 봐. 이 동네 아기들은 번호로 불리다가 1살 때 이름을 받는데, 그전부터 아빠 눈에 쏙 들었던 거니 진짜 독보적인 존재감이지?
He never cried. He giggled and laughed at everything. All of us on the staff enjoyed nurturing Asher.”
“그는 결코 울지 않았어. 모든 것에 낄낄거리고 웃었지. 우리 직원들 모두 애셔를 돌보는 걸 즐거워했단다.”
애셔는 울음소리보다 웃음소리가 더 컸던 유니콘 같은 아기였대. 보통 아기들은 밤마다 울어서 부모님 다크서클을 발목까지 내려오게 하는데, 애셔는 보육사들에게 힐링을 주는 존재였던 거야. 역시 떡잎부터 개그맨 지망생이었던 게 분명해!
“The Elders know Asher,” his mother said. “They’ll find exactly the right Assignment for him.
“원로들도 애셔를 알고 있단다,” 어머니가 말했다. “그들은 그에게 정확히 맞는 직위를 찾아낼 거야.”
엄마가 '걱정 마, 원로들이 바보냐?'라며 조너스를 안심시키고 있어. 마을의 CCTV급 관찰력을 가진 원로들이 애셔의 그 범상치 않은 '비글미'를 모를 리 없으니, 아주 찰떡같은 직업을 내려줄 거라는 강한 믿음이지. 엄마의 포스가 장난 아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