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ce again he saw the face of the light-haired, bloodied soldier as life left his eyes.
생기가 눈에서 빠져나갈 때의 그 금발에 피투성이가 된 병사의 얼굴이 다시 보였어.
죽어가는 아기를 보면서 예전에 기억으로 전수받았던 전쟁터의 죽어가는 군인을 떠올리는 거야. '아, 죽는다는 게 바로 이거였구나' 하고 완전한 깨달음을 얻는 소름 끼치는 연결고리지.
The memory came back. He killed it! My father killed it! Jonas said to himself, stunned at what he was realizing.
기억이 돌아왔어. 아빠가 죽였어! 우리 아빠가 죽인 거라고! 조나스는 자신이 깨닫고 있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채 혼잣말을 했지.
모든 퍼즐 조각이 맞춰졌어. 아빠가 아기한테 주사를 놓은 게 치료가 아니라 살인이었다는 걸 조나스가 드디어 이해하고 멘탈이 가루가 되는 피크 타임이야.
He continued to stare at the screen numbly. His father tidied the room.
그는 멍하니 계속해서 화면을 응시했다. 그의 아버지는 방을 정리했다.
아빠가 아기를 '처리'하는 걸 보고 조나스의 영혼은 이미 안드로메다로 사출된 상태야. 반면에 아빠는 마치 자기 방 청소하는 초등학생처럼 너무나 평온하게 뒷정리를 하고 있지. 이 온도 차이 실화냐?
Then he picked up a small carton that lay waiting on the floor, set it on the bed, and lifted the limp body into it.
그러더니 그는 바닥에서 기다리고 있던 작은 판지 상자를 집어 들어 침대 위에 올려놓고는, 그 안으로 축 늘어진 몸을 들어 올렸다.
아기를 상자에 담는 걸 '판지 상자가 기다리고 있다'고 표현했어. 마치 아기의 죽음이 미리 예정된 스케줄이었던 것처럼 느껴져서 더 소름 끼치지 않니?
He placed the lid on tightly. He picked up the carton and carried it to the other side of the room.
그는 뚜껑을 꽉 닫았다. 그는 상자를 집어 들고 방의 반대편으로 옮겼다.
뚜껑을 그냥 닫는 게 아니라 'tightly(꽉)' 닫았대. 이제 아기는 영영 이 세상에서 격리되는 거야. 아빠의 행동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어서 더 무서워.
He opened a small door in the wall; Jonas could see darkness behind the door.
그는 벽에 있는 작은 문을 열었다. 조나스는 문 뒤에 있는 어둠을 볼 수 있었다.
벽에 있는 작은 문... 그리고 그 뒤의 어둠. 이건 누가 봐도 쓰레기 투입구잖아. 아기를 쓰레기처럼 버리려는 아빠의 모습에 조나스의 멘탈은 가루가 되어 흩날리는 중이야.
It seemed to be the same sort of chute into which trash was deposited at school.
그건 학교에서 쓰레기를 버릴 때 쓰는 것과 똑같은 종류의 투입구 같았어.
아빠가 아기를 넣은 상자를 버리려는 곳을 보니까, 학교에서 흔히 보던 쓰레기 구멍이랑 똑같이 생긴 거야. 아기를 쓰레기 취급하는 이 세계관의 서늘함이 느껴지는 대목이지.
His father loaded the carton containing the body into the chute and gave it a shove.
아빠는 사체가 담긴 판지 상자를 투입구에 싣고는 슥 밀어버렸어.
아빠의 손길에 망설임이라곤 1도 없어. 마치 택배 상자 상차하는 알바생처럼 너무나 익숙하고 기계적으로 아기를 처리하는 모습이 진짜 킹받는 포인트야.
“Bye-bye, little guy,” Jonas heard his father say before he left the room. Then the screen went blank.
"잘 가, 꼬맹아," 아빠가 방을 나가기 전 하는 말을 조나스는 들었어. 그러더니 화면이 깜깜해졌지.
아기를 죽여놓고 'Bye-bye'라니... 아빠의 다정함이 오히려 공포 영화보다 더 소름 돋게 다가오는 장면이야. 조나스의 멘탈은 이미 가루가 됐을걸?
The Giver turned to him. Quite calmly, he related,
기버가 그를 돌아봤어. 아주 침착하게, 그는 이야기를 시작했지.
충격에 빠진 조나스 앞에서 기버는 오히려 담담해. 이건 차가운 게 아니라, 이미 이런 비극을 너무 많이 겪어서 해탈해버린 슬픈 눈빛인 거야.
“When the Speaker notified me that Rosemary had applied for release, they turned on the tape to show me the process.”
"의장이 로즈메리가 '임무 해제'를 신청했다고 나한테 알렸을 때, 그들은 나한테 그 과정을 보여주려고 비디오 테이프를 틀었단다."
기버의 아픈 손가락인 로즈메리 이야기가 나와. 조나스가 방금 본 끔찍한 비디오처럼, 기버도 과거에 자기가 사랑했던 후계자의 죽음을 생중계로 봤어야 했던 거야. 이 할아버지 인생 진짜 짠내 폭발이지?
“There she was—my last glimpse of that beautiful child—waiting. They brought in the syringe and asked her to roll up her sleeve.”
거기에 그녀가 있었어—그 아름다운 아이의 마지막 모습이었지—기다리고 있더군. 사람들이 주사기를 가져와서 그녀에게 소매를 걷으라고 했어.
기버가 로즈메리의 마지막 순간을 회상하는 장면이야. 죽음을 앞두고 소매를 걷어달라는 요청이 너무 비정해서 소름 돋지 않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