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know,” he said, finally, “if they lost you, with all the training you’ve had now, they’d have all those memories again themselves.”
“알다시피,” 그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만약 마을이 너를 잃는다면, 지금까지 네가 받은 모든 훈련을 고려할 때, 사람들은 그 모든 기억들을 다시 직접 가지게 될 것이다.”
로즈메리 때는 5주 치 분량이라 마을이 휘청이는 정도로 끝났지만, 지금 조너스는 벌써 1년 치 고용량 데이터를 머리에 박아 넣었잖아? 이 상태에서 조너스가 사라지면 마을 사람들 뇌에 단체로 감정 과부하가 걸릴 거라는 기버의 묵직한 경고야.
Jonas made a face. “They’d hate that.”
조너스가 얼굴을 찌푸렸다. “사람들은 그걸 아주 싫어할 거예요.”
평생 고통이라곤 1도 모르고 '꽃길'만 걷던 마을 사람들이 갑자기 전쟁, 기아, 사별의 기억을 선물(?)받는다고 생각하니 조너스도 소름이 돋는 거야. 표정에서 이미 '으... 극혐'이라고 말하고 있지.
“They certainly would. They wouldn’t know how to deal with it at all.”
“분명 그럴 것이다. 사람들은 그것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전혀 모를 테니까.”
기버가 조너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치고 있어. 아무런 훈련도, 마음의 준비도 안 된 민간인(?)들이 감정의 폭풍을 맞으면 대처 불능 상태에 빠질 게 자명하니까.
“The only way I deal with it is by having you there to help me,” Jonas pointed out with a sigh.
“제가 그것을 견디는 유일한 방법은 선생님이 거기서 저를 도와주시기 때문이에요.” 조너스가 한숨을 내쉬며 지적했다.
조너스도 자기가 이 막중한 임무를 버티는 게 다 기버 할아버지 덕분이라는 걸 고백해. 1대 1 과외 선생님이 있어도 힘든데, 마을 사람들은 가이드도 없이 쌩으로 독학(?)해야 하니 얼마나 막막하겠냐고!
The Giver nodded. “I suppose,” he said slowly, “that I could—” “You could what?”
기버가 고개를 끄덕였다. “내 생각에는,” 그가 천천히 말했다. “내가 할 수 있을 것 같구나—” “선생님이 뭘 하실 수 있다는 건가요?”
기버 할아버지가 뭔가 엄청난 영감을 받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셔. 근데 말을 끝까지 안 하고 '내가...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하며 여운을 남기니까, 성격 급한 조너스는 답답해서 '뭘요? 뭘 할 수 있다고요?!' 하며 눈을 동그랗게 뜨는 장면이야.
The Giver was still deep in thought. After a moment, he said,
기버는 여전히 깊은 생각에 잠겨 있었다. 잠시 후, 그가 말했다.
할아버지가 거의 명상 수준으로 깊게 고민하고 있어. 머릿속으로 슈퍼컴퓨터 돌리듯이 마을의 미래를 시뮬레이션하고 있는 거지. 그 짧은 정적이 흐른 뒤에 드디어 중대 발표가 나올 예정이야.
“If you floated off in the river, I suppose I could help the whole community the way I’ve helped you.”
“만약 네가 강물에 떠내려간다면, 내가 너를 도왔던 것처럼 마을 전체를 도울 수 있을 것 같구나.”
드디어 할아버지의 파격 제안! 조너스가 사라져서 기억들이 터져 나와도, 본인이 직접 마을 사람들의 '멘탈 케어'를 전담해서 사회 붕괴를 막아보겠다는 거야. 이거 완전 마을 전체 1:1 과외 선언 아니냐고!
It’s an interesting concept. I need to think about it some more. Maybe we’ll talk about it again sometime. But not now.
그것은 흥미로운 개념이구나. 좀 더 생각을 해봐야겠다. 언젠가 다시 이 이야기를 하게 될지도 모르지.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할아버지도 이 생각이 꽤 신박하다고 느끼셨나 봐. 근데 이게 워낙 중차대한 문제라 '오, 대박!' 하고 바로 지르는 게 아니라, 신중하게 뇌 시뮬레이션 좀 더 돌려보겠다고 하시네. 중요한 얘기 하려다가 '나중에 말해줄게' 하는 그 밀당의 정석!
“I’m glad you’re a good swimmer, Jonas. But stay away from the river.”
“네가 수영을 잘해서 다행이구나, 조너스. 하지만 강가에는 가까이 가지 마라.”
기버 할아버지가 네가 강물에 떠내려가면 기억이 마을로 퍼질 것이라는 농담 반 진담 반의 이야기를 한 직후야. 수영 잘해서 다행이라고 칭찬은 해주지만, 진짜로 위험하니까 강 근처엔 얼씬도 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어. 이 강이라는 게 단순히 물놀이 장소가 아니라, 마을 밖(Elsewhere)으로 이어지는 탈출구이자 죽음을 의미할 수도 있는 곳이라 분위기가 묘하지.
He laughed a little, but the laughter was not lighthearted. His thoughts seemed to be elsewhere, and his eyes were very troubled.
그는 작게 웃었지만, 그 웃음은 가볍지 않았다. 그의 생각은 다른 곳에 가 있는 듯했고, 눈빛은 매우 근심스러워 보였다.
할아버지가 웃긴 웃었는데, 그게 진짜 재밌어서 웃는 '찐웃음'이 아니야. 뭔가 씁쓸하고 복잡한 심경이 담긴 '썩소'에 가깝지. 몸은 여기 있는데 정신은 안드로메다, 아니 마을의 암울한 미래나 과거의 슬픈 기억 같은 곳에 가 있는 상태야. 눈빛만 봐도 '나 지금 심란하다'라고 쓰여 있어.
Nineteen
19장
새로운 챕터가 시작되었어. 분위기 전환! 이제 19장에서는 조너스가 충격적인 진실(방출의 의미)을 마주하게 되는 클라이맥스로 달려가는 구간이야. 심호흡 한번 하고 넘어가자.
Jonas glanced at the clock. There was so much work to be done, always,
조너스는 시계를 힐끗 보았다. 언제나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았기에,
기버랑 잡담하다가 퍼뜩 정신 차린 조너스야. '아 맞다, 나 훈련생이지?' 하면서 시계를 본 거지. 기억을 전수받는 게 보통 노가다가 아니잖아. 할 일은 산더미인데 시간은 가고, 조너스는 슬슬 마음이 급해지는 상황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