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her!” He spied his friend’s bicycle leaning against a tree at the edge of the playing field.
“애셔!” 그는 운동장 가장자리에 있는 나무에 기대어 있는 친구의 자전거를 발견했다.
신나게 자전거를 달려 애셔를 찾으러 온 조너스! 저기 운동장 구석에 애셔의 자전거가 대충(?) 주차되어 있는 걸 매의 눈으로 포착했어. 자전거 모양만 봐도 주인 견적 나오는 절친 사이의 텔레파시랄까?
Nearby, other bikes were strewn about on the ground. On a holiday the usual rules of order could be disregarded.
근처에는 다른 자전거들이 땅바닥에 흩어져 있었다. 공휴일에는 평소의 질서 규칙들이 무시될 수 있었다.
평소 같으면 자로 잰 듯이 주차해야 할 자전거들이 여기저기 개판(?) 오분 전으로 널브러져 있어. 빡빡한 질서도 오늘은 '휴무'! 다들 노는 데 진심이라 규율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해방된 분위기지.
He skidded to a stop and dropped his own bike beside the others. “Hey, Ash!” he shouted, looking around.
그는 미끄러지듯 멈춰 서서 자신의 자전거를 다른 자전거들 곁에 내팽개쳤다. “어이, 애셔!” 그는 주위를 둘러보며 외쳤다.
조너스도 오늘 분위기에 제대로 취했어! 자전거를 멋지게 '끼이익~' 세우고는 친구들처럼 쿨하게 바닥에 던져버렸지. 친구 부르는 목소리에도 신남이 묻어있어.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애셔를 찾는 조너스, 오늘 제대로 한판 놀아볼 기세야.
There seemed to be no one in the play area. “Where are you?”
놀이 구역에는 아무도 없는 것처럼 보였다. “너 어디 있니?”
자전거는 널브러져 있는데 사람은 안 보여. 마치 공포 영화 초반부 클리셰 같지만, 여기는 평화로운 커뮤니티의 휴일이야. 애들이 단체로 투명 망토라도 쓴 걸까? 조너스는 친구들을 찾기 위해 두리번거리고 있어. 숨바꼭질인지 술래잡기인지, 폭풍전야의 고요함이 흐르는 순간이야.
“Psssheeewwww!” A child’s voice, coming from behind a nearby bush, made the sound.
“피슈우우우!” 근처 덤불 뒤에서 들려온 한 아이의 목소리가 그 소리를 냈다.
적막을 깨고 들려온 소리는 평화로운 새소리가 아니었어. 입으로 내는 효과음, 소위 '입방구'지. 이건 누가 봐도 미사일이나 총알 날아가는 소리잖아? 아이들이 지금 무슨 놀이를 하고 있는지 대충 감이 오지? 조너스의 등골이 서늘해질 타이밍이야.
“Pow! Pow! Pow!” A female Eleven named Tanya staggered forward from where she had been hiding.
“빵! 빵! 빵!” 타냐라는 이름의 11세 여아가 자신이 숨어 있던 곳에서 비틀거리며 앞으로 나왔다.
타냐라는 여자아이가 등장하는데, 그냥 나오는 게 아니라 총 맞은 연기를 하며 나오고 있어. '일레븐(Eleven)'이라고 나이로 불리는 거 보면 이 동네 룰이 참 팍팍하다 싶지? 조너스는 지금 심각한데 애들은 세상 해맑게 전쟁 놀이 중인, 아주 아이러니한 상황이야.
Dramatically she clutched her stomach and stumbled about in a zig-zag pattern, groaning.
그녀는 극적으로 배를 움켜쥐고 지그재그로 비틀거렸으며, 끙끙거리는 신음 소리를 냈다.
타냐의 연기력이 폭발하고 있어. 거의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감이야. 배를 움켜쥐고 지그재그로 쓰러지는 '할리우드 액션'을 시전 중이지. 조너스는 심각한데 얘는 지금 이 상황이 너무 재밌는 거야. 이 온도 차이 어쩔 거야.
“You got me!” she called, and fell to the ground, grinning.
“나를 맞혔구나!” 그녀가 외치더니, 싱긋 웃으며 바닥으로 쓰러졌다.
타냐의 헐리우드 액션이 아주 정점을 찍고 있어. '으악, 나 죽네!' 하고 바닥에 눕는데 입가에는 미소가 가득해. 얘네들한테는 이게 그냥 즐거운 연휴 놀이일 뿐이니까. 하지만 진짜 죽음을 기억으로 배운 조너스 눈에는 이 모습이 꽤나 복잡 미묘하게 다가올 거야.
“Blam!” Jonas, standing on the side of the playing field, recognized Asher’s voice.
“블램!” 운동장 한편에 서 있던 조너스는 애셔의 목소리를 알아차렸다.
드디어 총소리의 주인공이 등판했어. 조너스의 절친 애셔였지! 애셔가 입으로 내는 총소리만 듣고도 '아, 저 녀석 목소리네' 하고 바로 알아채는 조너스. 역시 찐친은 소리만 들어도 견적 나오나 봐. 근데 조너스의 표정은 애셔처럼 밝지가 않네.
He saw his friend, aiming an imaginary weapon in his hand, dart from behind one tree to another.
그는 손에 상상 속의 무기를 겨눈 채, 한 나무 뒤에서 다른 나무 뒤로 잽싸게 움직이는 친구를 보았다.
애셔가 아주 신이 났어. 손에 있지도 않은 총을 들고 나무 사이를 슉슉 날아다니는데, 거의 특수부대 요원 빙의했네. 하지만 이 평화로운 장난이 조너스에게는 전장에서 죽어가던 소년의 기억을 자꾸 불러일으키고 있어. 친구의 장난이 비극으로 겹쳐 보이는 괴로운 순간이지.
“Blam! You’re in my line of ambush, Jonas! Watch out!” Jonas stepped back.
“블램! 넌 내 매복선 안에 들어왔어, 조너스! 조심해!” 조너스는 뒤로 물러났다.
애셔가 조너스를 발견하고는 "심봤다!"가 아니라 "매복에 걸렸다!"를 외치고 있어. 친구로서는 그냥 반가운 인사 같은 장난인데, 전쟁의 고통을 아는 조너스는 본능적으로 뒷걸음질을 쳐. 장난스러운 외침과 조너스의 거부감이 아주 극명하게 대조되는 장면이야.
He moved behind Asher’s bike and knelt so that he was out of sight.
그는 애셔의 자전거 뒤로 옮겨가 몸을 낮추어 시야에서 벗어났다.
조너스가 지금 닌자 모드로 변신했어! 친구 애셔가 장난으로 총 쏘는 척하니까, 본능적으로 자전거 뒤에 착 붙어서 숨어버린 거지. 그냥 장난인 걸 알면서도 몸이 먼저 반응하는 걸 보니, 조너스 마음속의 트라우마가 꽤나 깊게 자리 잡은 모양이야. 숨바꼭질하듯 가벼운 움직임 같지만 조너스에겐 생존 본능에 가깝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