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of course our community can’t function smoothly if people don’t use precise language.
“그리고 물론 사람들이 정확한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우리 공동체는 원활하게 돌아갈 수 없단다.”
엄마는 지금 마을의 효율성만 따지고 있어. 감정은 기계를 삐걱거리게 만드는 불순물 같은 거라고 생각하는 거지. 사랑이라는 '불확실한' 단어 때문에 사회 시스템이 멈출까 봐 걱정하는 아주 철저한 관리자의 마인드야.
You could ask, ‘Do you enjoy me?’ The answer is ‘Yes,’” his mother said.
“너는 ‘저를 즐겁게 여기시나요?’라고 물을 수 있어. 그러면 대답은 ‘그렇다’란다,” 그의 어머니가 말했다.
엄마가 내놓은 대안이 가관이야. '사랑' 대신 '즐거움(enjoy)'을 쓰라니. 이건 가족 관계를 무슨 예능 프로그램 시청하는 관객 수준으로 격하시킨 거잖아. 부모 자식 사이가 아니라 서비스 제공자와 이용자 같아서 씁쓸하네.
“Or,” his father suggested, “‘Do you take pride in my accomplishments?’ And the answer is wholeheartedly ‘Yes.’”
“아니면,” 그의 아버지가 제안했다. “‘저의 성취에 자부심을 느끼시나요?’라고 물을 수도 있지. 그러면 대답은 진심으로 ‘그렇다’란다.”
아빠는 한술 더 떠서 '성취(accomplishments)'와 '자부심(pride)'을 들먹여. 자식이 사랑스러운 게 아니라 자식의 성적이 좋아서 뿌듯하다는 식이지. '진심으로(wholeheartedly)'라고 말은 하는데, 그 진심이 하필이면 업무 성과에 대한 거라 조너스는 더 외로워졌을 거야.
“Do you understand why it’s inappropriate to use a word like ‘love’?” Mother asked.
“‘사랑’과 같은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왜 부적절한지 이해하겠니?” 어머니가 물었다.
엄마가 지금 '사랑'이라는 단어에 금지표 딱지를 붙이고 있어. 감정을 단어의 '부적절성'으로만 판단하는 이 차가운 논리! 조너스는 지금 마음속에 피어오른 꽃을 짓밟히는 기분일 거야. 거의 로봇이랑 대화하는 느낌 아니니?
Jonas nodded. “Yes, thank you, I do,” he replied slowly. It was his first lie to his parents.
조너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감사합니다. 이해해요.” 그가 천천히 대답했다. 그것은 그가 부모에게 한 첫 번째 거짓말이었다.
드디어 올 것이 왔어. 조너스가 부모님한테 생애 첫 '구라'를 시전한 거지. 정직이 생명인 이 마을에서 조너스가 거짓말을 선택했다는 건, 이제 마음속 진실을 지키기 위해 고독한 길을 가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어. 심장이 쫄깃해지는 반전이지?
“Gabriel?” Jonas whispered that night to the newchild. The crib was in his room again.
“게이브리얼?” 그날 밤 조너스가 아기에게 속삭였다. 아기 침대는 다시 그의 방에 있었다.
모두가 잠든 밤, 조너스가 아기 게이브한테 조심스럽게 말을 걸어. 낮에 부모님한테 입은 마음의 상처를 순수한 아기랑 대화하며 치유하려는 걸까? 아기 침대가 다시 돌아왔다는 건 조너스에게 작은 안식처가 생겼다는 뜻이기도 해.
After Gabe had slept soundly in Jonas’s room for four nights, his parents had pronounced the experiment a success and Jonas a hero.
게이브가 나흘 밤 동안 조너스의 방에서 깊게 잠든 후, 부모는 이 실험이 성공적이라고 선언하며 조너스를 영웅이라 칭했다.
조너스가 나흘 연속 육아 난이도 '하'를 달성했어! 부모님은 신나서 '실험 성공!'을 외치고 조너스를 영웅 대접해주네. 근데 조너스 마음속엔 아까 한 거짓말이 앙금처럼 남아있을 텐데, '영웅' 소리가 참 달콤쌉싸름하게 들리겠다.
Gabriel was growing rapidly, now crawling and giggling across the room and pulling himself up to stand.
게이브리얼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다. 이제 방 안을 기어 다니며 낄낄거리고, 스스로 몸을 일으켜 서기도 했다.
우리 아기 게이브가 벌써 폭풍 성장을 해서 방 안을 휘젓고 다니고 있어! 기어 다니는 걸 넘어서 이제는 뭔가를 붙잡고 일어서기까지 한다니, 거의 육아 만렙 찍기 직전의 귀여운 에너지가 느껴지지?
He could be upgraded in the Nurturing Center, Father said happily, now that he slept;
“이제 잠을 자니까 보육 센터에서 등급이 올라갈 수 있을 거야.” 아버지가 기쁘게 말했다.
드디어 게이브가 잠을 자기 시작했어! 아빠는 신나서 '등급 상향(upgrade)'이 가능하겠다고 말하고 있지. 근데 사람한테 '업그레이드'라는 단어를 쓰는 게 좀 서늘하지 않니? 마치 신형 스마트폰 OS 업데이트하는 느낌이야.
he could be officially named and given to his family in December, which was only two months away.
게이브가 12월에 공식적으로 이름을 받고 가족에게 보내질 수도 있었는데, 그때는 겨우 두 달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었다.
12월은 이 마을의 대명절 같은 달이야. 공식적으로 이름도 받고 가족도 배정받는 축제 같은 날이지. 게이브에게도 그 운명의 날이 코앞까지 다가왔다는 거야. 조너스 가족과 헤어질 날이 얼마 안 남았다는 뜻이기도 해서 좀 짠하네.
But when he was taken away, he stopped sleeping again, and cried in the night. So he was back in Jonas’s sleepingroom.
하지만 그를 데려가자 다시 잠을 자지 않고 밤새 울었다. 그래서 그는 다시 조너스의 침실로 돌아왔다.
아이쿠, 실험 대실패! 보육 센터로 데려가자마자 게이브가 '나 안 자!'를 시전하며 울음을 터뜨렸어. 결국 조너스 형아의 품이 최고라는 걸 증명하며 다시 조너스 방으로 유턴하게 된 거지. 게이브, 너 형아 껌딱지구나?
They would give it a little more time, they decided. Since Gabe seemed to like it in Jonas’s room,
그들은 시간을 조금 더 주기로 결정했다. 게이브가 조너스의 방을 좋아하는 것 같았기에,
부모님이 드디어 백기를 들었어. 게이브가 조너스 방에서만 '꿀잠'을 자니까 일단은 그 방에 더 머무르게 하기로 한 거지. 어른들이 자기들끼리 머리 맞대고 결정하는 모습이 그려지지 않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