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nas hesitated. He wasn’t certain, really, what he had meant. He could feel that there was risk involved, though he wasn’t sure how.
조너스는 주저했다. 사실 그는 자신이 무슨 말을 하려 했는지 확실히 알지 못했다. 어떻게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는 위험이 수반되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조너스가 본능적으로 어떤 불안함을 느꼈는데, 그게 말로 정리가 안 되는 상황이야. 이 마을은 모든 게 통제되어 '위험'이라는 개념 자체가 거의 없으니까, 처음 느껴보는 이 낯선 감정 앞에서 조너스의 뇌가 로딩 중인 거지.
“Well,” he said finally, grasping for an explanation, “they had fire right there in that room.
“음,” 그는 설명을 찾아내려 애쓰며 마침내 말했다. “그들은 바로 그 방 안에 불을 피워 두었어요.”
조너스가 드디어 자기가 왜 불안했는지 근거를 찾아냈어! 바로 '불'이야. 이 마을에선 모든 게 전기로 안전하게 통제되는데, 거실 한복판에 불꽃이 춤추고 있으니 조너스 눈에는 불법 무기라도 본 것처럼 충격적이었나 봐.
There was a fire burning in the fireplace. And there were candles on a table. I can certainly see why those things were outlawed.
“벽난로에는 불이 타고 있었어요. 그리고 테이블 위에는 양초들이 있었고요. 그런 것들이 왜 금지되었는지 확실히 알 수 있어요.”
벽난로와 양초... 우리한테는 낭만 그 자체인데, 조너스한테는 '화재 위험 요소 1순위'일 뿐이야. 마을의 철저한 규제가 왜 생겼는지 이제야 알겠다며 아주 기특한(?) 모범생 같은 발언을 하고 있어. 역시 뼛속까지 공동체 일원이라니까.
“Still,” he said slowly, almost to himself, “I did like the light they made. And the warmth.”
“그래도,” 그는 거의 혼잣말처럼 천천히 말했다. “그것들이 만들어 내는 빛이 좋았어요. 그리고 그 온기도요.”
조너스가 지금 이성적으로는 '불은 위험해!'라고 마을에서 배운 대로 생각하면서도, 가슴은 이미 그 따뜻한 불빛에 홀딱 반해버린 상태야. 머리와 가슴이 따로 노는 이 묘한 갈등... 마치 다이어트 중에 치킨 냄새 맡고 '기름진 건 나쁘지만 냄새는 기가 막히네'라고 중얼거리는 우리 모습 같지 않니?
“Father? Mother?” Jonas asked tentatively after the evening meal. “I have a question I want to ask you.”
“아버지? 어머니?” 저녁 식사를 마친 후 조너스가 머뭇거리며 물었다. “두 분께 여쭤보고 싶은 질문이 있어요.”
조너스가 드디어 거사를 치르기로 결심했어. 저녁 다 먹고 설거지 타이밍 즈음에 부모님을 부르는데, 목소리에 망설임이 뚝뚝 묻어나지? 이 마을에선 '사랑' 같은 질문을 하는 게 거의 금기니까, 마치 성적표 숨기다가 들키기 직전의 초조함으로 부모님 간을 살피는 중이야.
“What is it, Jonas?” his father asked. He made himself say the words, though he felt flushed with embarrassment.
“그게 뭐니, 조너스?” 아버지가 물었다. 조너스는 창피함에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느끼면서도 억지로 말을 내뱉었다.
아빠의 평범한 대답에 조너스는 지금 혼자 얼굴이 불타는 고구마가 됐어. 마을 사람들은 절대 안 쓰는 오글거리는(?) 단어를 꺼내야 하니까, 자기 자신과 처절하게 싸우며 입술을 달달 떨고 있는 거지. 용기 있는 자가 진실을 얻는 법!
He had rehearsed them in his mind all the way home from the Annex.
그는 별관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내내 그 말들을 머릿속으로 연습했다.
조너스가 집으로 오는 길 내내 혼자서 멘트 연습을 했다는 거야. "사랑... 사랑... 아냐, 너무 오글거려. 좋아하시나요?... 아니, 이것도 아냐." 하며 무한 루프 연습을 했겠지? 별관(Annex)에서 집까지 오는 내내 대본 연습하느라 영혼까지 탈탈 털린 조너스의 뒷모습이 상상되지 않니?
“Do you love me?” There was an awkward silence for a moment.
“저를 사랑하시나요?” 잠시 동안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조너스가 드디어 마음속으로 수천 번 연습했던 그 단어, 'Love'를 던졌어! 그런데 대답 대신 돌아온 건 숨 막히는 정적뿐이야. 공기청정기 돌아가는 소리까지 들릴 것 같은 이 싸늘함, 조너스 지금 영혼 가출하기 일보 직전일걸?
Then Father gave a little chuckle. “Jonas. You, of all people. Precision of language, please!”
그러자 아버지가 가볍게 껄껄 웃었다. “조너스. 다른 사람도 아닌 네가 말이야. 언어의 정확성을 기해주렴, 제발!”
아빠가 진지하게 대답해줄 줄 알았는데, 갑자기 웃음을 터뜨리네? 조너스의 질문을 일종의 농담이나 단어 실수로 치부해버린 거야. 그러면서 마을의 1계명인 '언어의 정확성'을 들이대며 훈수까지 두니, 조너스 가슴에 스크래치 제대로 났을 거야.
“What do you mean?” Jonas asked. Amusement was not at all what he had anticipated.
“무슨 말씀이세요?” 조너스가 물었다. 즐거워하는 반응은 그가 예상했던 것이 전혀 아니었다.
조너스는 지금 머릿속이 하얘졌어. 본인은 인생을 걸고 질문했는데 아빠는 웃고 있으니, 대화가 아예 안 통하는 느낌이지. 자기가 예상했던 진지한 훈계나 꾸짖음이 아니라 '웃음'이 돌아오니까 조너스는 지금 완전 멘붕 상태야.
“Your father means that you used a very generalized word, so meaningless that it’s become almost obsolete,” his mother explained carefully.
“네 아버지는 네가 너무나 포괄적인 단어를 사용했다는 뜻이란다. 그 단어는 너무 의미가 없어서 거의 쓸모없게 되었거든.” 어머니가 차근차근 설명했다.
엄마가 등장해서 아빠의 웃음을 논리적으로 세탁해주고 있어. '사랑'은 너무 대충 뭉뚱그린 단어라 이제는 안 쓰는 고어(dead word) 같은 거라고 가르치는 중이지. 감정을 사전적 정의로만 해석하는 엄마의 모습, 소름 돋게 차갑지 않니?
Jonas stared at them. Meaningless? He had never before felt anything as meaningful as the memory.
조너스는 그들을 빤히 쳐다보았다. 의미가 없다고? 그는 그 기억만큼 의미 있는 것을 이전에 결코 느껴본 적이 없었다.
부모님이 '사랑'을 두고 의미 없는 단어라고 하니까 조너스 뇌에 오류가 났어. 본인한테는 인생을 통틀어 가장 묵직한 데이터였는데, 부모님은 그걸 '스팸 메일' 취급하고 있거든. 이 사회의 감정 결여가 조너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온 순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