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right, then,” The Giver said. “You’re beginning to see the color red.”
“그렇다면 내가 맞았구나,” 기억 전달자가 말했다. “너는 빨간색을 보기 시작한 거야.”
기억 전달자 할아버지가 드디어 정답을 맞혔어! 조너스가 겪은 그 기묘한 현상의 정체가 바로 '빨간색'이었다는 걸 공식적으로 선포하는 장면이야. 흑백 TV만 보던 조너스에게 드디어 컬러 세계의 문이 열린 거지.
“The what?” The Giver sighed. “How to explain this? Once, back in the time of the memories,
“뭐라고요?” 기억 전달자가 한숨을 쉬었다.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옛날, 기억의 시대에는 말이다,”
조너스는 '빨간색'이라는 단어를 태어나서 처음 들어봤어. 그래서 바보처럼 '그게 뭔데요?'라고 되묻는 중이지. 할아버지는 이 방대한 개념을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할지 막막해서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어. 거의 구석기 시대 사람한테 스마트폰 설명해줘야 하는 느낌일걸?
everything had a shape and size, the way things still do, but they also had a quality called color.
만물은 지금처럼 모양과 크기가 있었지만, 색깔이라고 불리는 특성 또한 지니고 있었단다.
할아버지가 컬러의 역사 특강을 시작하셨어. '야, 지금 우리 세상도 물건들 모양이랑 크기는 있잖아? 근데 옛날엔 거기에 '색깔'이라는 템빨이 하나 더 붙어 있었어'라고 아주 기초부터 차근차근 짚어주고 계셔.
“There were a lot of colors, and one of them was called red. That’s the one you are starting to see.
“색깔은 아주 많았고, 그중 하나가 빨간색이라고 불렸지. 그게 바로 네가 보기 시작한 것이란다.”
색깔의 종류가 어마어마했다는 할아버지의 설명! 그 수많은 컬러 팔레트 중에서 조너스가 처음으로 잠금 해제한 색깔이 바로 '레드'라는 거야. 조너스, 축하해! 너의 첫 컬러 득템을!
Your friend Fiona has red hair—quite distinctive, actually; I’ve noticed it before.
“네 친구 피오나는 빨간 머리카락을 가졌단다. 사실 꽤 독특하지. 나도 예전에 눈여겨봤었어.”
할아버지가 피오나의 머리카락 색깔을 '빨강'이라고 확정 지어 주셨어. 흑백 세상에서 혼자 빨간 머리라니, 피오나는 이 구역의 유일한 컬러풀 힙스터였던 거야. 할아버지도 '얘 좀 튀네?' 하고 미리 알고 계셨던 눈치지.
When you mentioned Fiona’s hair, it was the clue that told me you were probably beginning to see the color red.”
“네가 피오나의 머리카락을 언급했을 때, 그것이 내게 네가 아마도 빨간색을 보기 시작했다는 걸 알려주는 단서였단다.”
조너스가 무심코 던진 '피오나 머리카락이 좀 달라 보여요'라는 말이 할아버지에겐 결정적인 힌트였어. 마치 탐정이 범인이 흘린 결정적 증거를 찾은 것처럼, 할아버지는 그 말 한마디로 조너스의 '색깔 각성'을 눈치챈 거지.
“And the faces of people? The ones I saw at the Ceremony?” The Giver shook his head.
“그럼 사람들의 얼굴은요? 의식 때 제가 봤던 얼굴들 말이에요?” 기억 전달자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조너스가 '그럼 의식 때 봤던 그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도 다 빨간색이었나요?' 하고 묻는 거야. 마치 '모든 게 다 빨강 세상인가요?' 하는 순진한 질문이지. 할아버지는 '워워, 진정해' 하는 느낌으로 고개를 저으셔.
“No, flesh isn’t red. But it has red tones in it. There was a time, actually—
“아니, 살결은 빨간색이 아니란다. 하지만 그 안에 붉은 톤이 섞여 있지. 사실, 그런 시절이 있었어...”
할아버지가 팩트 체크 들어가셨어. '사람 얼굴이 사과처럼 새빨갛지는 않단다, 얘야.' 피부색이라는 개념을 설명하시면서, 과거의 '다양성' 썰을 풀기 위해 시동을 거시는 중이야.
you’ll see this in the memories later—when flesh was many different colors.
나중에 기억 속에서 보게 되겠지만, 살결 색이 아주 다양했던 때가 있었단다.
할아버지가 예고편을 날리셨어. '나중에 VR 체험(기억 전달)으로 보여줄게. 옛날엔 인종도 다양하고 피부색도 총천연색이었단다.' 지금은 모두가 똑같은 '동일성(Sameness)'의 시대라 상상도 못 할 이야기지.
That was before we went to Sameness. Today flesh is all the same, and what you saw was the red tones.
그것은 우리가 '동일성'으로 전환하기 전의 일이었다. 오늘날 살결은 모두 같으며, 네가 본 것은 붉은 색조였다.
할아버지가 지금 우리 동네의 칙칙한 흑백 시스템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역사 공부를 시켜주시는 중이야. 옛날엔 알록달록했는데, 어느 순간 '에잇, 다 똑같이 만들어버려!' 하고 '동일성' 모드로 버튼을 눌러버린 거지. 하지만 그 시스템도 100% 완벽하진 않았나 봐.
Probably when you saw the faces take on color it wasn’t as deep or vibrant as the apple, or your friend’s hair.”
아마도 네가 얼굴들이 색을 띠는 것을 보았을 때, 그것은 사과나 네 친구의 머리카락처럼 깊거나 선명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조너스가 본 '얼굴의 색깔'이 왜 사과처럼 빨갛지 않았는지 할아버지가 분석해주고 계셔. 피부 밑에 흐르는 미세한 혈색 같은 거라 사과나 피오나 머리처럼 '나 빨강임!' 하고 외치는 수준은 아니었을 거라는 말씀이지. 한마디로 '은은한 빨강'이었다는 거야.
The Giver chuckled, suddenly. “We’ve never completely mastered Sameness.
기억 전달자가 갑자기 껄껄 웃었다. “우리는 단 한 번도 '동일성'을 완벽하게 통달하지는 못했단다.”
할아버지가 갑자기 빵 터지셨어. 이 완벽해 보이는 사회 시스템이 사실은 완벽하지 않다는 걸 인정하시는 거지. 인공지능도 가끔 오류가 나듯이, 인간들이 색깔을 다 지우려고 용을 썼지만 결국 실패한 부분이 있다는 게 할아버지는 좀 웃기신가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