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t I think I can guess how it’s happening with you. Let me just make a little test, to confirm my guess. Lie down.”
“하지만 네게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구나. 내 짐작을 확인하기 위해 간단한 시험을 하나 해보자. 자, 누우렴.”
할아버지가 드디어 감을 잡으셨어! 셜록 홈즈처럼 '범인은 이 안에 있어!'라고 외치기 직전의 포스야. 자기 가설이 맞는지 확인해 보겠다며 조너스를 침대에 눕히시네. 과연 어떤 테스트가 기다리고 있을까?
Jonas lay on the bed again with his hands at his sides. He felt comfortable here now.
조너스는 다시 침대에 누워 양손을 옆에 두었다. 그는 이제 이곳이 편안하게 느껴졌다.
조너스도 이제 이 방이 자기 집 안방처럼 편해졌나 봐. 처음엔 가시방석이었는데 이젠 눕는 폼이 아주 자연스러워. 전달자 할아버지랑 쌓인 신뢰도가 이미 최고치를 찍은 거지.
He closed his eyes and waited for the familiar feel of The Giver’s hands on his back.
그는 눈을 감고 자신의 등에 닿을 기억 전달자의 손길, 그 익숙한 느낌을 기다렸다.
눈 딱 감고 할아버지의 손이 등에 닿기만을 기다리는 조너스. 매일 하던 거니까 '자세 잡았으니 이제 기억 쏴주세요!' 하고 대기 타고 있는 거지. 이젠 이 의식 자체가 조너스에게는 아주 익숙한 일상이 됐어.
But it didn’t come. Instead, The Giver instructed him, “Call back the memory of the ride on the sled.
하지만 손길은 느껴지지 않았다. 대신 기억 전달자가 지시했다. “썰매 타던 기억을 다시 불러내 보렴.”
잉? 평소처럼 손을 얹어줄 줄 알았는데 할아버지가 가만히 계셔. 그러더니 뜬금없이 '네가 직접 기억을 소환해봐!'라고 미션을 던지시네. 조너스는 지금 '이게 아닌데?' 싶어서 눈을 말똥말똥 뜨게 생겼어.
Just the beginning of it, where you’re at the top of the hill, before the slide starts.
그 기억의 시작 부분일 뿐이다. 네가 언덕 꼭대기에 있고, 미끄러져 내려가기 시작하기 전의 그 순간 말이다.
할아버지가 조너스한테 '너 어제 썰매 탔던 거 기억나지? 그 시작 화면으로 다시 들어가 봐'라고 로딩 중이야. 언덕 꼭대기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기 직전, 그 쫄깃한 순간을 떠올리라고 가이드라인을 잡아주는 거지.
And this time, look down at the sled.” Jonas was puzzled. He opened his eyes.
“그리고 이번에는 썰매를 내려다보렴.” 조너스는 어리둥절했다. 그는 눈을 떴다.
할아버지가 미션을 바꿨어! '주변 보지 말고 네 엉덩이 밑에 있는 썰매를 똑바로 봐!'라고 하니까 조너스가 뇌 정지가 온 거지. '아니, 할배가 손을 대줘야 기억이 나지...' 싶어서 눈을 말똥말똥 뜨고 할아버지를 쳐다보는 거야.
“Excuse me,” he asked politely, “but don’t you have to give me the memory?”
“실례지만요,” 그가 정중하게 물었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제게 기억을 주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
조너스가 지금 시스템 오류라고 항의하는 중이야. '원래 할배가 손 딱 얹어줘야 기억 전송되는 거 아니었음?' 하고 예의 바르게 태클을 거는 거지. 매뉴얼대로 안 하니까 당황한 우등생의 모습이지.
“It’s your memory, now. It’s not mine to experience any longer. I gave it away.”
“이건 이제 네 기억이다. 더 이상 내가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아니야. 내가 주어버렸으니까.”
할아버지가 쿨하게 소유권 이전을 선포하셨어. '야, 어제 내가 준 순간 그건 이제 내 하드디스크에서 지워지고 네 거 된 거야'라는 거지. 기억 전달의 무서운 진실—주는 사람은 그 기억을 잃어버리거나 희미해진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네.
“But how can I call it back?” “You can remember last year, or the year that you were a Seven, or a Five, can’t you?”
“하지만 어떻게 그것을 다시 불러낼 수 있나요?” “너는 작년이나 네가 일곱 살, 혹은 다섯 살이었을 때를 기억할 수 있지 않니?”
조너스가 지금 '기억 소환' 버튼을 못 찾아서 헤매고 있어. 할아버지는 아주 쿨하게 '야, 너 작년 생일 기억나지? 그거랑 똑같아!'라며 튜토리얼을 진행 중이셔. 조너스한테는 이 신비로운 초능력이 그냥 평범한 기억력 테스트처럼 느껴지나 봐.
“Of course.” “It’s much the same. Everyone in the community has one-generation memories like those.
“물론이죠.” “거의 비슷하단다. 마을의 모든 사람이 그런 일대기적인 기억들은 가지고 있지.
조너스가 '당연히 기억나죠'라고 하니까 할아버지가 쐐기를 박으셔. '거봐, 누구나 자기 인생 기억은 하잖아? 그것도 일종의 기억 전달이야'라며 안심시켜 주시는 중이지. 조너스는 지금 자기만 초능력자인 줄 알았다가 살짝 김샌 거 아냐?
But now you will be able to go back farther. Try. Just concentrate.”
하지만 이제 너는 더 멀리 과거로 갈 수 있게 될 것이다. 해 보렴. 그저 집중해라.”
할아버지가 조너스의 능력을 업그레이드해주고 있어. '일반인들은 자기 인생만 기억하지만, 넌 인류의 역사 전체로 백로그(backlog) 할 수 있어!'라는 거지. 조너스는 지금 인간 위키백과가 되기 직전이야.
Jonas closed his eyes again. He took a deep breath and sought the sled and the hill and the snow in his consciousness.
조너스는 다시 눈을 감았다. 그는 깊은 숨을 들이마시고는 의식 속에서 썰매와 언덕, 그리고 눈을 찾았다.
조너스가 드디어 '수동 검색' 모드에 들어갔어. 눈 감고 심호흡 팍! 하더니 머릿속 폴더를 뒤지기 시작한 거지. 어제 본 그 4K 고화질 썰매 영상을 찾으려고 뇌 용량을 풀가동 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