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 do I,” Mother said, rolling her eyes. “He’s so fretful at night.”
"나도 그렇단다," 어머니가 눈을 치켜뜨며 말했다. "이 아이는 밤에 너무 보채는구나."
엄마도 아빠의 '꿀잠 소망'에 200% 공감 중이야. 밤새 아기 울음소리에 시달린 엄마의 피로와 짜증이 '눈 굴리기' 스킬로 아주 생생하게 표현되고 있어. 육아는 이 세계에서도 고된 노동인가 봐.
Jonas had not heard the newchild during the night because as always, he had slept soundly. But it was not true that he had no dreams.
조너스는 늘 그렇듯 깊이 잠들었기 때문에 밤 동안 아기 소리를 듣지 못했다. 하지만 그가 꿈을 꾸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었다.
조너스는 어젯밤 아기가 울든 말든 업어 가도 모를 정도로 떡실신해서 잤어. 하지만 겉보기엔 세상 평온한 숙면이었어도, 뇌세포들은 어젯밤 전송받은 기억 클라우드를 돌리느라 아주 바쁜 밤을 보낸 모양이야.
Again and again, as he slept, he had slid down that snow-covered hill.
잠이 든 동안 그는 거듭해서 그 눈 덮인 언덕을 미끄러져 내려갔다.
전송받은 기억이 뇌리에 너무 세게 박혔나 봐. 조너스는 밤새도록 눈 덮인 언덕에서 무한 루프 썰매를 타고 있어. '어게인 앤 어게인' 썰매 지옥... 아니, 썰매 천국에 빠진 조너스의 무의식 세계야.
Always, in the dream, it seemed as if there were a destination: a something—he could not grasp what—
꿈속에서 그는 언제나 목적지가 있는 것 같다고 느꼈다. 그것은 그가 무엇인지 파악할 수 없는 어떤 것이었다.
조너스의 꿈이 그냥 개꿈이 아니었나 봐! 매번 같은 꿈을 꾸는데, 저 멀리 뭔가 중요한 '목적지'가 있는 느낌이래. 근데 그게 뭔지 정확히 안 보이니까 조너스 입장에선 환장할 노릇이지. 마치 안개 낀 날에 길 찾는 기분이랄까?
that lay beyond the place where the thickness of snow brought the sled to a stop.
그것은 쌓인 눈의 두께 때문에 썰매가 멈춘 곳 너머에 있었다.
기억 전송 받을 때 썰매 타고 슝 가다가 눈이 너무 두꺼워져서 멈췄던 거 기억나? 그 꿈에서도 딱 그 멈춘 지점 '너머'에 뭔가가 더 있다는 거야. 감질나게 말이지! 게임으로 치면 아직 락(lock)이 안 풀린 다음 맵 같은 느낌이야.
He was left, upon awakening, with the feeling that he wanted, even somehow needed, to reach the something that waited in the distance.
잠에서 깬 뒤에도 그는 멀리서 기다리고 있는 무언가에 도달하고 싶고, 왠지 그래야만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자고 일어나면 꿈 내용은 까먹어도 기분은 남을 때 있잖아. 조너스는 지금 그 여운이 너무 세게 온 거야. '아, 거길 꼭 가야 하는데...' 하는 마음이 굴뚝같대. 전생의 연인이라도 기다리고 있는 걸까?
The feeling that it was good. That it was welcoming. That it was significant. But he did not know how to get there.
그것이 좋은 것이라는 느낌이었다. 환영받는 느낌이었고, 의미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그곳에 어떻게 가야 하는지 알지 못했다.
그 미지의 장소는 조너스를 '어서 와~' 하고 환영하는 따뜻한 곳이래. 엄청나게 중요한(significant) 곳이라는 확신도 들고 말이야. 근데 내비게이션도 없고 지도도 없으니 조너스 속이 얼마나 타들어 가겠어?
He tried to shed the leftover dream, gathering his schoolwork and preparing for the day. School seemed a little different today.
그는 남은 꿈의 잔상을 떨쳐내려 애쓰며, 학교 과제들을 챙기고 하루를 준비했다. 오늘따라 학교가 조금 다르게 느껴졌다.
꿈의 여운이 너무 강해서 현실 복귀가 힘든 조너스야. '아, 썰매 타고 싶다...' 하다가도 '아차, 숙제 해야지!' 하며 정신 차리는 중이지. 근데 어제 '기억'이라는 걸 맛봐서 그런지, 매일 가던 학교 풍경이 왠지 모르게 낯설어 보여. 왠지 '나만 아는 비밀'이 생긴 기분이랄까?
The classes were the same: language and communications; commerce and industry; science and technology; civil procedures and government.
수업들은 평소와 같았다. 언어와 의사소통, 상업과 산업, 과학과 기술, 그리고 시민 절차와 정부였다.
학교 시간표는 어제랑 똑같아. 이름만 들어도 졸음이 쏟아지는 지루한 과목들로 꽉 차 있지. 조너스는 지금 뇌에 전송된 4K 고화질 '기억' 데이터 때문에 머리가 복잡한데, 이런 딱딱한 과목들을 들으려니 얼마나 따분하겠어?
But during the breaks for recreation periods and the midday meal, the other new Twelves were abuzz with descriptions of their first day of training.
하지만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 동안, 다른 12살 동기들은 첫 훈련 날에 대한 이야기로 떠들썩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쉬는 시간! 어제 각자 배정받은 직무 훈련 첫날이었잖아? 다들 '야, 나 어제 이거 했다!'라며 무용담 늘어놓느라 입이 근질근질한 거지. 조너스만 빼고 다들 신이 났어.
All of them talked at once, interrupting each other, hastily making the required apology for interrupting,
그들은 모두 한꺼번에 말을 내뱉으며 서로의 말을 가로막았고, 말을 끊은 것에 대해 정해진 사과를 서둘러 하기도 했다.
이 상황 좀 웃기지 않아? 다들 자기 얘기 하고 싶어서 말은 가로막는데(interrupt), 그러자마자 바로 '어, 미안!' 하고 정해진 사과 멘트를 날려. 규칙은 지켜야겠고, 수다는 떨고 싶고! 아주 예의 바른 시장통이네.
then forgetting again in the excitement of describing the new experiences.
그러고는 새로운 경험들을 설명하는 흥분 속에 다시 그 사실을 잊어버리곤 했다.
사과하면 뭐 해, 입이 근질거려서 미치겠는데! '미안!' 하자마자 바로 '근데 있잖아!' 하면서 다시 수다 삼매경에 빠져버려. 새로운 세계를 맛본 12살들의 텐션은 사과고 뭐고 다 잊게 만들 정도로 높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