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nas obeyed cheerfully. He closed his eyes, waiting, and felt the hands again;
조너스는 기쁘게 순종했다. 그는 기다리며 눈을 감았고, 다시 그 손길을 느꼈다.
조너스는 지금 군기가 바짝 든 신병처럼 기분 좋게 넵! 하고 누웠어. 새로운 기억을 받는 게 이제는 거의 크리스마스 선물 기다리는 수준이지. 눈 딱 감고 할배 손만 닿기를 오매불망 기다리는 저 순수함 좀 봐.
then he felt the warmth again, the sunshine again, coming from the sky of this other consciousness that was so new to him.
그러자 그는 다시 온기를 느꼈고, 다시 햇살을 느꼈다. 그것은 그에게 너무나 생소한 다른 의식의 하늘로부터 내려오고 있었다.
드디어 데이터 전송 시작! 근데 이번 햇살은 평소랑 좀 달라. 조너스의 머릿속이 아닌, 할아버지의 '다른 의식'이라는 서버에서 클라우드 데이터가 내려오는 기분이랄까? 조너스에겐 거의 외계 문명을 처음 접하는 수준의 생소함이지.
This time, as he lay basking in the wonderful warmth, he felt the passage of time.
이번에는 그가 멋진 온기 속에서 햇볕을 쬐며 누워 있을 때, 시간의 흐름을 느꼈다.
평소 기억은 짧고 굵게 지나갔는데, 이번엔 좀 달라. 마치 슬로우 모션처럼 시간이 흐르는 게 느껴진대. 따뜻한 햇볕 아래 누워서 '아, 세월아 네월아' 하는 그 나른한 평화를 만끽하는 중이지. 기억 속 타임 워프를 제대로 경험하고 있어.
His real self was aware that it was only a minute or two; but his other, memory-receiving self felt hours pass in the sun.
그의 실제 자아는 고작 1분이나 2분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음을 인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기억을 전송받고 있는 또 다른 자아는 햇살 아래서 수 시간이 흐르는 것을 느꼈다.
조너스의 뇌가 지금 두 갈래로 나뉘었어. 현실의 몸은 침대 위에 잠깐 누워 있는데, 기억 데이터 속에서는 거의 반나절 동안 태닝을 하고 있는 거지. 영화 인셉션 급 타임 워프를 제대로 경험하는 중이야.
His skin began to sting. Restlessly he moved one arm, bending it, and felt a sharp pain in the crease of his inner arm at the elbow.
피부가 따끔거리기 시작했다. 그는 안절부절못하며 팔을 움직여 굽혔고, 팔꿈치 안쪽의 접힌 부분에서 날카로운 통증을 느꼈다.
즐겁던 햇살 체험이 갑자기 지옥으로 변하고 있어. 피부가 화끈거리고 팔을 굽히기만 해도 비명이 나올 것 같은 상태지. 여름에 선크림 안 바르고 바닷가에서 하루 종일 논 다음 날의 그 고통이야!
“Ouch,” he said loudly, and shifted on the bed. “Owwww,” he said, wincing at the shift, and even moving his mouth to speak made his face hurt.
“아앗!” 그가 크게 소리치며 침대 위에서 몸을 뒤척였다. “아아악!” 몸을 움직이자 그는 얼굴을 찌푸리며 비명을 내뱉었다. 말을 하려고 입을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얼굴이 아파 왔다.
조너스 비명 지르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아. 살짝만 움직여도 아프고, 심지어 말하려고 입만 뻥긋해도 얼굴 가죽이 땡기는 거지. 고통의 10단계 중 한 7단계는 온 것 같네.
He knew there was a word, but the pain kept him from grasping it. Then it ended.
어떤 단어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통증 때문에 그 단어를 떠올릴 수 없었다. 그러고는 끝이 났다.
지금 조너스는 '이게 뭐지? 아, 그 이름이 뭐였더라?' 하고 머리를 쥐어짜고 있어. 근데 너무 아프니까 단어가 혀끝에서만 맴돌고 뇌까지 안 전달되는 거야. 그러다 갑자기 뚝! 하고 고통도 기억도 멈춰버렸네.
He opened his eyes, wincing with discomfort. “It hurt,” he told the man, “and I couldn’t get the word for it.”
그는 불편함에 얼굴을 찌푸리며 눈을 떴다. "아팠어요," 그가 노인에게 말했다. "그리고 그 단어가 떠오르지 않았어요."
방금 전까지 햇살 아래서 썬탠 즐기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살이 타들어 가는 고통을 맛본 조너스야. 꿈에서 깬 것처럼 눈을 떴는데, 몸은 욱신거리고 이게 뭔지 이름조차 모르니 얼마나 답답했겠어? '아픈데... 이게 뭐지?' 하는 억울함이 가득 담긴 표정 상상되지?
“It was sunburn,” the old man told him. “It hurt a lot,” Jonas said, “but I’m glad you gave it to me.
"그것은 햇볕에 입은 화상이었다," 노인이 그에게 말해주었다. "많이 아팠어요," 조너스가 말했다. "하지만 제게 그걸 주셔서 기뻐요.
할아버지가 병명을 진단해주셨어. "그거 썬번(sunburn)이야." 조너스는 아프긴 겁나 아팠는데, 그래도 고마워해. 왜냐? 이 동네는 날씨도 통제해서 평생 '화상' 같은 건 구경도 못 해봤거든. 고통조차도 새로운 경험이라 신기한 거지. 맷집도 좋고 호기심도 왕성한 우리 조너스.
It was interesting. And now I understand better, what it meant, that there would be pain.”
흥미로웠다. 그리고 고통이 따를 것이라는 말이 무엇을 의미했는지 이제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
조너스는 긍정왕이야. 살가죽이 벗겨지는 고통을 겪고 나서도 "음, 흥미로웠어(Interesting)"라고 평론하고 있어. 그러면서 '아, 어른들이 말한 고통이 이거였구나' 하고 깨닫는 거지. 자전거 넘어져서 까진 거랑은 차원이 다르다는 걸 몸소 체험한 거야.
The man didn’t respond. He sat silently for a second. Finally he said, “Get up, now. It’s time for you to go home.”
남자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잠시 조용히 앉아 있었다. 마침내 그가 말했다. "이제 일어나거라. 집에 갈 시간이다."
할아버지는 조너스가 기특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해서 말문이 막히신 듯해. '고통이 흥미롭다니... 이 녀석, 보통이 아닌데?' 하는 생각 중일지도. 침묵 끝에 쿨하게 '집에 가라'고 하시네. 퇴근 시간은 칼같이 지켜주는 참된 스승님.
They both walked to the center of the room. Jonas put his tunic back on.
그들 둘은 방 중앙으로 걸어갔다. 조너스는 튜닉을 다시 입었다.
이제 첫날 수업이 끝났어! 조너스는 침대에서 일어나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고 있지. 마치 학교 끝나고 교복 챙겨 입는 학생 같지 않아? 할아버지는 조용히 그 뒷모습을 보며 수업을 마무리하고 계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