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took off his glasses, wiped them on his dirty clothes, and put them back on.
그는 안경을 벗어 더러운 옷에 닦고는 다시 썼다.
엑스레이가 안경을 닦는데, 닦는 천 상태가 영 아니야. 온종일 구덩이 파느라 흙먼지 범벅인 옷에 쓱쓱 문지르면 안경이 더 더러워질 것 같은데 말이지. 저건 닦는 걸까, 아니면 흙을 더 묻히는 걸까? 엑스레이만의 독특한 안경 관리법인가 봐!
“See, look at the little fishy,” said Armpit. Stanley returned to his hole.
"봐, 이 작은 물고기를 봐," 암핏이 말했다. 스탠리는 자신의 구덩이로 돌아갔다.
암핏이 화석 속 물고기를 'fishy'라고 부르며 귀여워하고 있어. 하지만 스탠리는 지금 귀여운 물고기 타령이나 할 때가 아니지. 휴가 찬스가 날아갔으니 터덜터덜 자기 구덩이로 유배 가는 중이야. 마치 점심시간 끝나고 사무실 들어가는 우리 모습 같아서 눈물이 앞을 가리네.
It wasn’t fair. Mr. Pendanski had even said his fossil was interesting.
그것은 불공평했다. 펜단스키 씨조차 그의 화석이 흥미롭다고 말하지 않았던가.
스탠리 마음속엔 지금 억울함이 파도처럼 밀려오고 있어. 펜단스키도 분명 '흥미롭다'고 인정했으면서 보상은 안 주니까 배신감이 장난 아니지. 입으로만 '와 대박' 해놓고 좋아요는 안 눌러주는 친구를 본 기분일 거야.
He slammed his shovel into the ground and pried up another piece of earth.
그는 삽을 땅속으로 내동댕이치듯 박아 넣고는 또 한 덩이의 흙을 들어 올렸다.
화풀이를 땅에다 하는 중이야. 삽을 팍! 박는 소리에서 스탠리의 분노 수치가 느껴지지? 흙덩이가 무슨 죄라고... 그래도 땅은 파야 하니, 분노의 삽질이라도 해서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인 거야. 삽질로 스트레스 해소하는 중인가 봐!
After a while, he noticed X-Ray had come by and was watching him dig.
잠시 후, 그는 엑스레이가 다가와 자신이 땅을 파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한참 삽질하고 있는데 뒤통수가 따가워. 돌아보니 엑스레이가 근처에 와서 지켜보고 있네? 이 친구, 평소 행실을 보면 그냥 구경 온 건 아닐 텐데... 뭔가 꿍꿍이가 있는 게 분명해. 사장님이 퇴근 안 하고 뒤에서 지켜보고 있는 느낌이랑 비슷하지?
“Hey, Caveman, let me talk to you a second,” X-Ray said. Stanley put down his shovel and stepped up out of his hole.
"어이, 동굴맨, 잠깐 얘기 좀 하자," 엑스레이가 말했다. 스탠리는 삽을 내려놓고 구덩이 밖으로 걸어 나왔다.
엑스레이가 드디어 본색을 드러내며 접근했어. '동굴맨(Caveman)'이라는 거창한 별명으로 부르며 친한 척하지만, '잠깐 얘기 좀 하자'는 말은 언제나 불길한 징조지. 학교 화장실 뒤로 부르는 일진 형 느낌이랄까? 스탠리는 얌전히 순종하며 구덩이 밖으로 나와. 살려면 어쩔 수 없잖아?
“Say, listen,” said X-Ray. “If you find something else, give it to me, okay?”
"있잖아, 잘 들어," 엑스레이가 말했다. "만약 네가 또 다른 무언가를 찾으면, 그거 나한테 넘겨, 알았지?"
드디어 본론이 나왔어. 'Say, listen'은 주위를 환기하면서 자기 말에 집중하라는 신호야. 그리고 아주 뻔뻔하게 요구하지. '좋은 거 찾으면 나 줘.' 이건 뭐 거의 삥 뜯는 수준 아닌가? 스탠리는 화석 찾아서 휴가 갈 꿈에 부풀었는데, 엑스레이는 숟가락만 얹겠다는 심보야.
Stanley wasn’t sure what to say. X-Ray was clearly the leader of the group, and Stanley didn’t want to get on his bad side.
스탠리는 뭐라고 말해야 할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엑스레이는 분명 그 무리의 리더였고, 스탠리는 그에게 미운털이 박히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탠리의 내적 갈등이 폭발하는 순간이야. 거절하자니 서열 1위한테 찍힐 것 같고, 수락하자니 내 휴가가 날아갈 판이고. 인생 최대의 난제지. 엑스레이한테 잘못 보이면 남은 캠프 생활이 지옥이 될 게 뻔하니까 스탠리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될 수밖에 없어.
“You’re new here, right?” said X-Ray. “I’ve been here for almost a year. I’ve never found anything.”
"너 여기 온 지 얼마 안 됐지, 그치?" 엑스레이가 말했다. "난 거의 1년이나 있었는데, 쥐뿔도 찾은 게 없어."
엑스레이가 감성 팔이 전략으로 나왔어. '나는 1년 동안 개고생했는데 아무것도 못 찾았어, 넌 신입이니까 양보 좀 해라'는 꼰대 논리인 거지. 짬밥을 내세워서 신입 기를 죽이면서 동시에 동정심을 유발하는 고도의 심리전이야.
“You know, my eyesight’s not so good. No one knows this, but you know why my name’s X-Ray?”
"있잖아, 내 시력이 그렇게 좋지 않아. 아무도 모르지만, 내 이름이 왜 엑스레이인지 알아?"
엑스레이가 갑자기 자기 비밀을 털어놓네? 이름은 모든 걸 꿰뚫어 볼 것 같은 '엑스레이'인데, 사실은 눈이 침침해서 앞도 잘 안 보인다는 거야. 이거 완전 '닉값' 못 하는 반전 매력 아니냐구? 스탠리한테 은밀하게 다가와서 약 치는 중이지!
Stanley shrugged one shoulder. “It’s pig latin for Rex. That’s all. I’m too blind to find anything.”
스탠리는 한쪽 어깨를 으쓱했다. "그건 렉스를 피그 라틴어로 바꾼 거야. 그게 전부지. 난 너무 눈이 멀어서 아무것도 찾을 수 없어."
스탠리는 별로 관심 없다는 듯이 어깨만 으쓱해. 사실 '엑스레이'라는 별명이 언어유희였다는 게 밝혀지는 순간이지! 렉스(Rex)를 피그 라틴어로 꼬면 엑스레이(Ex-ray)가 된대. 엑스레이는 자기가 눈이 나빠서 아무것도 못 찾는다며 스탠리한테 본격적으로 '밑장빼기' 들어가는 중이야.
Stanley tried to remember how pig latin worked. “I mean,” X-Ray went on,
스탠리는 피그 라틴어가 어떻게 쓰이는지 기억해 보려 애썼다. "내 말은," 엑스레이가 말을 이어갔다.
스탠리는 지금 머릿속으로 '피그 라틴어가 뭐였더라?' 하고 언어학 공부 중이야. 하지만 엑스레이는 스탠리가 고민하든 말든 자기 할 말만 계속해. 엑스레이의 화법은 상대방을 정신없게 만들어서 자기 페이스로 끌어들이는 게 특기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