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 they did,” he said. He wondered how Zero knew that.
“응, 그랬어.” 그가 말했다. 그는 제로가 그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의아했다.
스탠리가 대답은 했지만 머릿속엔 물음표가 가득해. 제로가 텔레파시라도 쓰는 건지, 아니면 그 신발의 정체를 원래 아는 건지... 제로가 뭔가 알고 있다는 촉이 강하게 오고 있어.
Brand X was a popular brand of sneakers. Maybe Clyde Livingston made a commercial for them.
브랜드 X는 유명한 운동화 브랜드였다. 아마도 클라이드 리빙스턴이 그 브랜드 광고를 찍었을지도 모른다.
스탠리가 제로의 신발 지식에 당황해서 나름대로 머리를 굴려보는 중이야. 'TV 광고에서 봤겠지 뭐'라고 생각하며 제로가 어떻게 빨간 X자를 아는지 합리화를 시도하고 있어. 역시 인간은 보고 싶은 대로 보는 법이지.
Zero stared at him for a moment, with the same intensity with which he had been staring at the letter.
제로는 잠시 그를 빤히 쳐다보았는데, 조금 전 편지를 바라볼 때와 똑같은 강렬한 눈빛이었다.
제로의 눈빛이 이제 스탠리 본체로 향했어. 편지지를 뚫어버릴 것 같던 그 무시무시한 집중력이 스탠리에게 꽂히니까, 스탠리 입장에서는 등 뒤에 식은땀이 한 바가지 흘렀을걸?
Stanley poked his finger through a hole in the vinyl couch and pulled out some of the stuffing.
스탠리는 비닐 소파에 난 구멍 속으로 손가락을 찔러 넣어 속을 채운 솜 뭉치를 조금 끄집어냈다.
제루의 눈빛 공격에 스탠리가 어색함을 못 이기고 소파 구멍이나 만지작거리고 있어. 우리도 민망할 때 옷 단추 만지거나 휴대폰 켜보잖아? 스탠리는 그저 낡은 소파의 '내장(?)'을 파괴하고 있을 뿐이야.
He wasn’t aware of what he was doing. “C’mon, Caveman, dinner,” said Armpit. “You coming, Caveman?” said Squid.
그는 자기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조차 의식하지 못했다. “가자, 케이브맨, 저녁 시간이야.” 암핏이 말했다. “너도 올 거지, 케이브맨?” 스퀴드가 물었다.
어색한 시선을 피하려다 멍하니 소파 솜을 뽑고 있던 스탠리가 친구들의 부름에 정신을 차려. 이제 스탠리라는 이름 대신 '케이브맨'으로 불리는 게 캠프의 공식 룰이 된 것 같네. 서열 정리 끝났나 봐!
Stanley looked around to see that Armpit and Squid were talking to him. “Uh, sure,” he said.
스탠리는 고개를 돌려 암핏과 스퀴드가 자신에게 말을 걸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어, 그래요.” 그가 말했다.
제로의 눈빛 레이저에 정신이 혼미해진 스탠리가 친구들의 목소리에 겨우 현실 복귀를 했어. 자기한테 '케이브맨'이라고 부르는 걸 보고 '아, 이제 내가 진짜 케이브맨이구나' 하고 받아들인 거지. 역시 사회적 지위는 남이 불러줄 때 완성되는 법이야.
He put the piece of stationery back in the box, then got up and followed the boys out to the tables.
그는 편지지 한 장을 다시 상자 안에 넣고는 일어나서 아이들을 따라 식당 테이블로 향했다.
첩보 작전 같던 편지 쓰기는 여기서 일단 종료! 제로한테 들키고 친구들한테 불려가고, 아주 다사다난한 휴식 시간이었네. 이제 꿀맛 같은(혹은 그냥 살기 위해 먹는) 저녁 식사 시간이야. 배꼽시계는 거짓말을 안 하거든.
The Lump wasn’t the Caveman. He was. He shrugged his left shoulder. It was better than Barf Bag.
'덩어리'가 케이브맨이 아니었다. 그가 바로 케이브맨이었다. 그는 왼쪽 어깨를 으쓱했다. 바프 백보다는 나았다.
아까 시비 붙었던 '덩어리' 형이 케이브맨인 줄 알았더니, 알고 보니 자기가 케이브맨이었대! 스탠리도 어이가 없지만 '그래, 토사물 가방(Barf Bag)보다는 훨씬 낫지'라며 정신 승리 중이야. 닉네임 하나에 일희일비하는 모습이 귀엽지 않아? 이게 바로 긍정 회로 풀가동이지.
Stanley had no trouble falling asleep, but morning came much too quickly.
스탠리는 잠드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지만, 아침은 너무나도 빨리 찾아왔다.
삽질 노가다의 유일한 장점은 불면증 치료야. 머리만 대면 바로 기절이지! 근데 꿀잠 좀 자려니까 벌써 기상 시간이래. 노예(?)의 아침은 알람 소리보다 삽질 소리가 더 먼저 들리는 법이지. 정말 눈 깜짝할 새라는 말이 딱이야.
Every muscle and joint in his body ached as he tried to get out of bed.
침대에서 일어나려고 애쓸 때 그의 몸속 모든 근육과 관절이 쑤셨다.
자고 일어났더니 온몸이 두들겨 맞은 것처럼 아픈 상황이야. 어제 그 고생을 했으니 당연한 결과지. 몸이 천근만근이라 침대 밖으로 나가는 게 에베레스트 등반보다 힘들게 느껴질걸?
He didn’t think it was possible but his body hurt more than it had the day before.
그는 그것이 가능하리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의 몸은 전날보다 더 아팠다.
'설마 어제보다 더 아프겠어?' 싶었는데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어. 근육통의 절정은 원래 이튿날 찾아온다는 슬픈 진리를 몸소 체험하는 중이지. 상상 이상의 고통에 스탠리의 영혼이 가출하기 직전이야.
It wasn’t just his arms and back, but his legs, ankles, and waist also hurt.
팔과 등뿐만 아니라 다리, 발목, 허리도 아팠다.
삽질이 전신 운동이라는 걸 아주 뼈저리게 느끼고 있어. 팔이랑 등만 아파도 서러운데, 안 아픈 곳을 찾는 게 더 빠를 정도로 온몸이 비명을 지르는 중이야. 거의 인체 해부도에 나오는 부위별로 통증이 배달된 수준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