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 head was as empty as a flowerpot. Some men were gathering on another dock, and he went to see what was going on.
그녀의 머릿속은 화분처럼 비어 있었다. 몇몇 남자들이 다른 부두에 모여 있었고,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러 갔다.
마이라의 지능에 절망한 엘리야가 결국 마담 제로니의 독설을 인정해버렸어. '화분급' 지능이라니, 식물도 기가 찰 노릇이지. 그러다 부둣가에서 웅성거리는 소리를 듣고 구경하러 가는데, 이게 엘리야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될 줄이야!
A sign read: DECK HANDS WANTED FREE PASSAGE TO AMERICA. He had no sailing experience, but the ship’s captain signed him aboard.
안내판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선원 모집: 미국행 무료 승선. 그는 항해 경험이 전혀 없었지만, 선장은 그를 배에 태워주기로 계약했다.
'미국행 무료 승선'이라니, 지금으로 치면 '댓글만 달면 뉴욕 왕복 항공권 증정' 같은 파격 조건이야! 사랑에 실패하고 고향 뜨고 싶은 엘리야에겐 이보다 더 좋은 기회가 없었지. 경력 없어도 일단 태워준다는 선장님, 아주 통이 크셔!
The captain could see that Elya was a man of great strength. Not everybody could carry a full-grown pig up the side of a mountain.
선장은 엘리야가 대단한 힘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볼 수 있었다. 누구나 다 자란 돼지를 메고 산비탈을 올라갈 수는 없는 법이니까.
선장님 안목 보소! 엘리야의 그 '돼지 피트니스'로 다져진 광배근과 이두박근을 한눈에 알아본 거야. 산으로 돼지 배달하던 경력이 드디어 빛을 발하는 순간이지. 역시 인생에 버릴 경험은 하나도 없다니까?
It wasn’t until the ship had cleared the harbor and was heading out across the Atlantic
배가 항구를 벗어나 대서양을 가로질러 나아가기 시작하고 나서야 비로소
자, 이제 돌이킬 수 없는 강... 아니 바다를 건너버렸어. 항구를 벗어나 드넓은 대서양으로 나가는 그 설렘 가득한 순간! 그런데 말이야, 꼭 이런 중요한 타이밍에 잊고 있던 뭔가가 '싸하게'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기 마련이지.
that he suddenly remembered his promise to carry Madame Zeroni up the mountain.
그는 마담 제로니를 메고 산 위로 올라가기로 했던 약속을 갑자기 떠올렸다.
아... 올 게 왔어. '약속 까먹음'의 대명사 엘리야! 대서양 한가운데서 마담 제로니와의 그 무시무시한 약속을 기억해낸 거야. 이미 배는 떠났고, 뒤늦게 머리를 감싸 쥐어봐야 소용없지. 이게 바로 옐나츠 가문의 저주가 시작되는 '웃픈' 순간이야.
He felt terrible. He wasn’t afraid of the curse. He thought that was a lot of nonsense.
그는 기분이 끔찍했다. 그는 저주가 두렵지는 않았다. 그는 그것이 순 헛소리라고 생각했다.
엘리야가 배 위에서 머리를 쥐어뜯고 있어. 약속을 어겼다는 사실에 괴로워하는 건데, 웃긴 건 저주 때문이 아니라 그냥 자기가 한 말을 안 지켰다는 거에 꽂힌 거야. '저주 따위가 어딨어?'라며 쿨한 척하지만, 우리 모두 알지... 그게 대대손손 꼬일 거라는 걸!
He felt bad because he knew Madame Zeroni had wanted to drink from the stream before she died.
그는 마담 제로니가 죽기 전에 시냇물을 마시고 싶어 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마음이 좋지 않았다.
엘리야 이 남자, 저주는 안 믿어도 의리는 있네! 자기가 대박 나게 도와준 할머니의 마지막 소원이었는데, 그걸 깜빡하고 배를 타버렸으니 양심 가책이 오질 수밖에. '시냇물 한 모금'이 뭐 그리 어렵다고... 배 위에서 짠내 나는 후회 중이야.
Zero was the smallest kid in Group D, but he was the first one to finish digging.
제로는 D 그룹에서 가장 체구가 작은 아이였지만, 땅 파기를 가장 먼저 끝낸 아이였다.
자,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제로가 등장했어. 이름처럼 존재감이 '0'일 줄 알았는데, 삽질 실력은 '100'점이야. 키는 제일 쪼끄만 게 어떻게 형들보다 먼저 끝내는지... 역시 작은 고추가 맵다는 건 전 세계 공통인가 봐!
“You’re finished?” Stanley asked enviously. Zero said nothing.
“벌써 끝냈어?” 스탠리가 부러운 듯 물었다. 제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스탠리는 아직 반도 못 파서 허리가 끊어질 것 같은데, 제로는 이미 짐 싸고 있네. 부러워서 눈에서 레이저가 나올 지경이야. 근데 제로는 대답도 안 해. 쿨한 건지, 진짜 머리에 든 게 없는 건지... 이 둘의 케미가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거지!
Stanley walked to Zero’s hole and watched him measure it with his shovel.
스탠리는 제로의 구멍으로 걸어가 그가 삽으로 그것을 재는 것을 지켜보았다.
스탠리가 제로의 삽질 실력을 보고 입을 못 다무는 중이야. 남들은 대충 파고 도망가기 바쁜데, 제로는 자기 삽으로 구멍 크기를 재고 있어. 거의 무슨 피라미드 설계하는 장인 같지 않아? 스탠리 눈에는 제로가 삽질의 신으로 보였을 거야.
The top of his hole was a perfect circle, and the sides were smooth and steep.
구멍의 윗부분은 완벽한 원형이었고, 옆면은 매끄럽고 가팔랐다.
제로의 구멍 퀄리티 좀 봐. 이건 그냥 구멍이 아니라 예술 작품이야! 원은 완벽하고 벽면은 무슨 코팅이라도 한 듯 매끄럽다니... 사막 한가운데서 컴퍼스라도 쓴 건가? 제로의 성격이 얼마나 꼼꼼하고 완벽주의자인지 딱 보여주는 대목이지.
Not one dirt clod more than necessary had been removed from the earth. Zero pulled himself up to the surface.
필요한 것보다 단 한 덩이의 흙도 더 제거되지 않았다. 제로는 몸을 끌어올려 지표면으로 나왔다.
제로의 효율성 극강 모드! 딱 팔 만큼만 파고 흙 한 톨도 낭비하지 않았어. 이건 거의 인간 굴착기 수준이야. 다 파고 나서 구멍 밖으로 슥 올라오는 모습은 또 얼마나 쿨하게?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