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 mind was focused on the tiny claws that moved up and down his skin and through his hair.
그의 마음은 자신의 피부 위아래로, 그리고 머리카락 사이로 움직이는 아주 작은 발톱들에 집중되어 있었다.
지금 스탠리 몸뚱이는 도마뱀들의 핫플레이스야. 발톱이 살갗을 스칠 때마다 소름이 쫙 돋겠지? 딴생각을 하려고 해도 이 '강제 지압 서비스'가 너무 강렬해서 오직 발톱의 움직임에만 온 신경이 곤두서 있는 거야.
He tried to think about other things. He didn’t want to die with the images of the Warden, Mr. Sir, and the lizards etched into his brain.
그는 다른 것들을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그는 소장과 미스터 서, 그리고 도마뱀들의 이미지가 자신의 뇌리에 박힌 채로 죽고 싶지 않았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보는 게 저 사악한 빌런들이랑 징그러운 도마뱀들이라니... 진짜 억울해서 눈도 못 감을 판이지. 그래서 억지로라도 행복한 기억을 끄집어내서 뇌의 배경화면을 바꾸려고 발버둥 치는 거야.
Instead, he tried to see his mother’s face. His brain took him back to a time when he was very little, all bundled up in a snowsuit.
대신, 그는 어머니의 얼굴을 떠올리려 애썼다. 그의 뇌는 그를 아주 어렸을 때, 방한복을 껴입고 있던 시절로 데려갔다.
드디어 따뜻한 기억 소환 성공! 도마뱀 지옥에서 탈출해서 포근한 엄마 품으로 '멘탈 여행'을 떠나는 중이야. 곰돌이처럼 빵빵하게 껴입은 꼬마 스탠리, 상상만 해도 진짜 힐링 되지 않냐?
He and his mother were walking, hand in hand, mitten in mitten,
그와 그의 어머니는 손에 손을 잡고, 방한 장갑을 낀 채로 걷고 있었다.
눈밭에서 엄마랑 손잡고 걷는 로맨틱한 풍경이야. 벙어리장갑 낀 손끼리 잡고 있으면 그 뭉툭하고 따뜻한 느낌이 진짜 예술이지. 지옥 같은 구덩이 속에서 이보다 더한 힐링이 어딨겠어.
when they both slipped on some ice and fell and rolled down a snow-covered hillside.
그러다 그들은 둘 다 얼음판에 미끄러져 넘어졌고, 눈 덮인 언덕 아래로 굴러떨어졌다.
평화로운 걷기가 갑자기 몸개그로 변신! 꽈당 하고 넘어져서 데굴데굴 구르는 모습인데, 이게 스탠리 기억 속에는 너무 즐겁고 행복한 순간으로 남아있어. 아픔보다 웃음이 컸던 그때 그 시절이지.
They ended up at the bottom of the hill. He remembered he almost cried, but instead he laughed.
그들은 결국 언덕 아래에 가 닿았다. 그는 자신이 거의 울 뻔했던 것을 기억했지만, 울음 대신 웃음을 터뜨렸다.
눈밭에서 데굴데굴 굴러서 도착한 언덕 아래! 처음엔 아프고 놀라서 울먹거렸는데, 엄마랑 같이 굴렀다는 게 너무 웃겨서 빵 터진 거야. 죽음의 문턱에서 이런 따뜻한 기억을 떠올리다니 스탠리... 짠한데 귀엽다.
His mother laughed, too. He could feel the same light-headed feeling he felt then, dizzy from rolling down the hill.
그의 어머니도 함께 웃었다. 그는 언덕을 굴러 내려오느라 어지러웠던 그때와 똑같은 몽롱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 도마뱀 소굴에서 느끼는 어질어질한 기분이, 예전에 눈밭에서 굴렀을 때의 그 기분이랑 겹치고 있어. 현실은 시궁창인데 머릿속은 엄마랑 웃던 그날의 솜사탕 같은 분위기로 가득 찬 거지.
He felt the sharp coldness of the snow against his ear. He could see flecks of snow on his mother’s bright and cheery face.
그는 귀에 닿는 눈의 날카로운 차가움을 느꼈다. 그는 어머니의 밝고 쾌활한 얼굴 위에 묻은 눈송이들을 볼 수 있었다.
차가운 눈이 귀에 닿는 느낌까지 생생하게 기억나나 봐. 엄마 얼굴에 묻은 눈송이 하나하나까지 기억하는 걸 보면, 스탠리에게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 보물인지 알 수 있어. 도마뱀 독보다 강한 엄마 파워!
This was where he wanted to be when he died. “Hey, Caveman, guess what?” said Mr. Sir.
그것이 그가 죽을 때 머물고 싶은 곳이었다. “야, 케이브맨, 그거 알아?” 미스터 서가 말했다.
스탠리는 지금 가장 행복한 기억 속에 머물며 죽음을 맞이할 준비가 됐는데, 갑자기 미스터 서가 '야, 대박 사건!'이라며 말을 걸어와. 이 로맨틱한(?) 회상 타임에 미스터 서의 등판이라니, 분위기 파괴자 납셨네.
“You’re innocent, after all. I thought you’d like to know that. Your lawyer came to get you yesterday. Too bad you weren’t here.”
“결국 너는 무죄야. 그 사실을 알고 싶어 할 것 같아서 말이지. 어제 네 변호사가 너를 데리러 왔었어. 여기 없었다니 정말 안됐구나.”
미스터 서가 스탠리한테 아주 뒤늦은 '무죄 선고'를 내리고 있어. 스탠리가 그토록 억울해하던 '운동화 절도 사건'의 진범이 잡힌 거지. 근데 지금 독도마뱀 둥지에서 내일 죽을지 모레 죽을지 모르는 상황인데 '너 무죄임'이라고 툭 던지는 거 실화냐? 병 주고 약 주는 것도 아니고 타이밍 참 예술이지.
The words meant nothing to Stanley, who was still in the snow. He and his mother climbed back up the hill and rolled down again, this time on purpose.
그 말들은 여전히 눈 속에 머물러 있던 스탠리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그와 그의 어머니는 언덕을 다시 기어 올라갔고, 이번에는 일부러 다시 굴러 내려왔다.
미스터 서가 '무죄'라고 떠들어도 스탠리 귓등에도 안 들려. 지금 뇌는 이미 눈 덮인 언덕에서 엄마랑 무한 롤링 중이거든. 현실의 끔찍한 독도마뱀보다 과거의 포근한 눈송이가 더 현실감 있게 느껴지는 지경인 거야. '고의로 구르기'는 꼬마 스탠리 인생의 하이라이트였나 봐.
Later they had hot chocolate with lots of melted marshmallows. “It’s getting close to 4:30,” said Mr. Pendanski. “They’ll be waking up.”
나중에 그들은 녹은 마시멜로가 듬뿍 들어간 핫초코를 마셨다. “4시 30분이 다 되어 가네요,” 펜단스키 선생이 말했다. “아이들이 잠에서 깨어날 시간이에요.”
회상 속에서는 마시멜로 동동 띄운 핫초코 타임! 진짜 상상만 해도 달달함 치사량이지. 근데 갑자기 들려오는 펜단스키의 목소리는 완전 찬물 끼얹기야. 캠프의 기상 시간인 4시 30분이 다가오면서 지옥 같은 일상이 다시 시작되려 하고 있어. 현실 복귀 오지게 빠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