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was twirling a basketball. Soon they were walking in the long thin shadow of the thumb.
신이 농구공을 손가락 위에서 돌리고 있는 듯했다. 곧 그들은 엄지 바위의 길고 가느다란 그림자 속을 걷게 되었다.
산 꼭대기에 해가 걸린 모습이 꼭 신이 손가락 위에서 농구공 돌리는 것 같대. 비유 한 번 기가 막히지? 해가 산 뒤로 넘어가면서 이제 시원한(?) 그늘이 생기기 시작했어.
“We're almost there,” said Stanley. He could see the base of the mountain.
“거의 다 왔어.” 스탠리가 말했다. 그는 산자락이 보였다.
이 말, 산 탈 때 제일 믿으면 안 되는 말 1위지? 근데 이번엔 진짜야! 산의 밑동인 기슭이 눈앞에 보이기 시작했거든. 이제 진짜 정상이 코앞이라는 신호야.
Now that they really were almost there, it scared him. Big Thumb was his only hope.
정말로 거의 다 왔다는 사실이 그를 겁나게 했다. '큰 엄지'는 그의 유일한 희망이었다.
드디어 목표가 코앞이야! 근데 막상 도착하려니까 덜컥 겁이 나는 거지. 만약 거기 아무것도 없으면? 진짜 끝장이잖아. 벼랑 끝 전술도 아니고, 이 산 하나에 목숨 줄이 다 걸려 있네.
If there was no water, no refuge, then they'd have nothing, not even hope.
만약 물도 없고 피난처도 없다면, 그들에게는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다. 희망조차도 말이다.
지금 얘네 상태는 0 아니면 100이야. 물이나 쉴 곳이 없으면 그냥 게임 오버인 거지. 희망 고문이 제일 무섭다더니, 산 정상에 도착했을 때 빈손이면 멘탈 바사삭 확정이야.
There was no exact place where the flat land stopped and the mountain began.
평지가 끝나고 산이 시작되는 정확한 경계는 없었다.
어디서부터 산인지 딱 잘라 말하기 애매한 거 알지? 걷다 보니 어느새 오르막이고, '어? 나 지금 등산 중인가?' 싶은 그런 느낌적인 느낌! 평지가 슬그머니 산으로 변신 중이야.
The ground got steeper and steeper, and then there was no doubt that they were heading up the mountain.
지면은 갈수록 가팔라졌고, 곧 그들이 산을 오르고 있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게 되었다.
처음엔 완만하더니 이젠 종아리에 알 박힐 정도로 가팔라졌어. '아, 이건 빼박 등산이다'라고 몸이 먼저 반응하는 거지. 이제부턴 진짜 허벅지 터지는 구간 시작이야!
Stanley could no longer see Big Thumb. The slope of the mountain was in the way.
스탠리는 더 이상 ‘큰 엄지’를 볼 수 없었다. 산의 경사면이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목표물이 바로 코앞인데 너무 가까워지니까 오히려 안 보이는 거 알지? 마치 짝사랑하는 사람 집 대문 앞까지 왔는데, 담벼락이 너무 높아서 집 마당이 안 보이는 그런 안타까운 상황이야. 이제부턴 진짜 산이랑 몸으로 부딪쳐야 할 때가 온 거지.
It became too steep to go straight up. Instead they zigzagged back and forth,
직선으로 올라가기에는 경사가 너무 가팔라졌다. 대신 그들은 이리저리 지그재그로 움직였다.
이제 경사가 거의 90도급이야. 그냥 직진했다간 중력의 법칙에 따라 뒤로 데굴데굴 굴러서 캠프까지 강제 귀환할 판이지. 그래서 현명하게 갈지자(之) 걸음으로 산을 공략하고 있어. 머리를 써야 다리가 덜 후들거리는 법이니까!
increasing their altitude by small increments every time they changed directions.
방향을 바꿀 때마다 고도를 조금씩 높여 나갔다.
한 번에 훅 올라가는 게 아니라, 티끌 모아 태산 전략이야! 왼쪽으로 한 번 꺾고 '오, 10cm 높아졌네?', 오른쪽으로 꺾고 '오, 또 10cm!' 이런 식으로 말이지. 느리지만 확실하게 하늘과 가까워지는 중이야.
Patches of weeds dotted the mountainside. They walked from one patch to another, using the weeds as footholds.
잡초 더미들이 산비탈 곳곳에 흩어져 있었다. 그들은 잡초를 발판 삼아 이 더미에서 저 더미로 걸어갔다.
황량한 산인 줄 알았는데 잡초가 듬성듬성 자라 있네? 이게 바로 스탠리와 제로한테는 생명줄이야. 미끄러운 흙바닥 대신 튼튼한(?) 잡초 뿌리를 밟고 올라가는 거지. 자연이 준 천연 에스컬레이터랄까?
As they got higher, the weeds got thicker. Many had thorns, and they had to be careful walking through them.
위로 올라갈수록 잡초는 더 무성해졌다. 많은 잡초에 가시가 돋쳐 있었기에 그 사이를 지나갈 때는 조심해야 했다.
산을 오르면 오를수록 길이 점점 더 험악해져. 잡초들이 그냥 무성한 게 아니라 가시까지 장착하고 있네? 이건 뭐 거의 자연산 철조망 수준이라 스탠리랑 제로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야.
Stanley would have liked to stop and rest, but he was afraid they'd never get started again.
스탠리는 멈춰서 쉬고 싶었지만, 다시는 시작하지 못할까 봐 두려웠다.
운동하다가 한 번 주저앉으면 다시 일어나기 진짜 싫은 거 알지? 스탠리도 지금 한 번 퍼지면 영영 못 일어날 것 같은 예감이 든 거야. '지금 멈추면 영원히 굿바이'라는 생각으로 버티는 중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