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wondered how long it would be before he, too, felt the effects. He looked at Big Thumb.
그는 자신도 언제 그 증상을 느끼게 될지 궁금했다. 그는 '큰 엄지'를 바라보았다.
스탠리도 아까 그 '스플래시'를 같이 마셨잖아. '나도 이제 곧 저렇게 배 쥐어짜며 구르겠지?' 하는 생각에 식은땀이 흐를 거야. 그 와중에 유일한 희망인 저 멀리 엄지 산을 보며 의지를 다져보는데, 산은 참 야속하게도 멀기만 하네.
It didn't seem any closer than when they first started out. Zero took a deep breath and managed to sit up.
그것은 그들이 처음 출발했을 때보다 조금도 더 가까워진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제로는 심호흡을 한 번 하더니 간신히 몸을 일으켜 앉았다.
걷고 또 걸어도 제자리걸음인 이 기분... 마치 런닝머신 위에서 엄지 산을 쫓는 것 같아. 제로는 배가 끊어질 듯 아픈데도 '나 아직 안 죽었다'는 걸 보여주듯 끙차 하며 일어나네. 역시 깡 하나는 우주 최강이야.
“Can you walk?” Stanley asked him. “Just give me a second,” Zero said.
“걸을 수 있겠어?” 스탠리가 그에게 물었다. “잠깐만 시간 좀 줘,” 제로가 말했다.
스탠리가 걱정 가득한 눈으로 묻는데, 제로는 자존심인지 의지인지 '잠깐만!'을 외쳐. 지금 제로한테 1초는 1년 같은 무게일 텐데 말이야. 둘의 우정이 뜨거운 태양보다 더 진하게 느껴지는 대목이지?
He took another breath, then, using the shovel, pulled himself back to his feet.
그는 다시 한번 숨을 들이마셨고, 그러고 나서 삽을 지팡이 삼아 짚고는 간신히 다시 일어섰다.
제로가 삽을 지팡이 삼아 일어나는 모습, 거의 인간 승리 다큐멘터리 급이야. 삽이 땅 파는 도구에서 이제는 생존을 위한 지지대가 됐네. 제로의 저 부들거리는 다리를 스탠리가 대신해주고 싶을 거야.
He gave Stanley the thumbs-up sign and they continued. Sometimes Stanley would try to go for a long while without looking at Big Thumb.
그는 스탠리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보였고 그들은 계속 나아갔다. 때때로 스탠리는 '큰 엄지'를 보지 않고 꽤 오랫동안 가보려고 노력하곤 했다.
제로의 '엄지 척'은 이제 이 둘의 공식 암호가 된 것 같아. 스탠리는 산을 안 보고 걸으면 나중에 봤을 때 더 가까워져 있을 거라는 귀여운 기대를 하고 있어. 마치 다이어트할 때 몸무게 안 재고 참다가 나중에 재보는 그런 심리랄까?
He'd make a mental snapshot of how it looked, then wait maybe ten minutes before looking at it again, to see if it seemed closer.
그는 산의 모습을 마음속 사진으로 찍어둔 뒤, 다시 쳐다보기 전까지 한 십 분 정도를 기다려 보았다. 산이 더 가까워졌는지 확인해 보려는 것이었다.
스탠리 지금 자기 자신이랑 밀당하는 중이야. 산을 계속 보고 있으면 안 가까워지는 것 같으니까, 아예 눈을 감거나 딴 데 보면서 '십 분 뒤에 보면 짠! 하고 가까워져 있겠지?'라고 기대하는 거지. 다이어트할 때 1분마다 체중계 올라가면 숫자가 안 변하는 거랑 비슷한 심리랄까?
It never did. It was like chasing the moon. And if they ever reached it, he realized, then they'd still have to climb it.
한 번도 더 가까워 보인 적이 없었다. 그것은 마치 달을 쫓는 것과 같았다. 그리고 설령 그곳에 도달한다 하더라도, 여전히 그 산을 기어 올라가야 한다는 사실을 그는 깨달았다.
스탠리의 눈물 나는 헛수고... 십 분 참았다가 봐도 산은 제자리야. 아니, 오히려 더 멀어지는 것 같기도 해. 마치 내 연봉이 물가 상승률을 못 따라잡는 그런 비극적인 상황이지. 게다가 도달한다고 끝이 아니야, 산을 타야 해! 첩첩산중이라는 말이 딱이네.
“I wonder who she was,” said Zero. “Who?” “Mary Lou,” said Zero.
“그녀가 누구였을까 궁금해.” 제로가 말했다. “누구?” “메리 루 말이야.” 제로가 대답했다.
힘들어 죽겠는 상황에서도 제로는 낭만적인 건가? 아까 본 배 이름인 '메리 루'가 누구일지 궁금해해. 지금 자기 코가 석 자인데 남의 집 이름 궁금해하는 거 보면, 제로도 참 엉뚱한 매력이 있어.
Stanley smiled. “I guess she was once a real person on a real lake. It's hard to imagine.”
스탠리가 미소 지었다. “내 생각에 그녀는 한때 진짜 호수 위에 살던 진짜 사람이었을 거야. 상상하기는 어렵지만 말이야.”
스탠리는 메리 루가 배 이름이 아니라 진짜 사람이었을 거라고 생각하며 잠시 추억에 젖어. 지금은 먼지만 날리는 이 지옥 같은 곳이 예전엔 찰랑거리는 호수였다니, 진짜 믿기 힘들긴 하겠지. 우리 집 통장 잔고가 예전엔 넉넉했다는 사실만큼이나 믿기 힘든 일이야.
“I bet she was pretty,” said Zero. “Somebody must have loved her a lot, to name a boat after her.”
“그녀는 분명 예뻤을 거야.” 제로가 말했다. “누군가 그녀를 무척 사랑했음이 틀림없어. 배에 그녀의 이름을 붙일 정도라면 말이야.”
지옥 같은 더위 속에서도 제로의 감수성이 폭발했네! 낡은 배에 적힌 '메리 루'라는 이름을 보고, 전 주인이 얼마나 그녀를 사랑했으면 배 이름까지 따왔을까 하며 뇌피셜을 돌리고 있어. 죽기 직전인데도 이런 로맨틱한 생각을 하다니, 제로 이 녀석 사실은 사랑꾼이었나 봐?
“Yeah,” said Stanley. “I bet she looked great in a bathing suit, sitting in the boat while her boyfriend rowed.”
“그래.” 스탠리가 말했다. “수영복 차림으로 배에 앉아 있고, 남자친구가 노를 저어주는 동안 그녀는 정말 멋져 보였을 거야.”
스탠리도 제로의 상상력에 동참했어! 지금은 메마른 땅이지만 예전엔 물이 찰랑찰랑했을 호수를 그리며, 예쁜 여자가 배에 앉아 여유를 즐기는 평화로운 한때를 그려보네. 비록 현실은 탈진 직전의 두 소년뿐이지만, 상상 속에서는 시원한 호수 위 데이트 중이야.
Zero used the shovel as a third leg. Two legs weren't enough to keep him up.
제로는 삽을 세 번째 다리처럼 사용했다. 두 다리만으로는 몸을 지탱하기에 충분하지 않았다.
제발... 제로 상태가 너무 안 좋아. 오죽하면 삽을 지팡이 삼아 '제3의 다리'로 쓰고 있겠어? 인간의 의지로 버티고는 있지만, 삽이 없으면 당장이라도 모래 위에 쓰러질 것 같은 아슬아슬한 상황이야. 삽이 땅 파는 도구가 아니라 이제는 생명 유지 장치가 됐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