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judge from the pictures, Pickett didn’t seem to be missing so much as he seemed to have been raptured.
사진들로 판단하건대, 피켓은 실종되었다기보다 마치 휴거라도 된 것처럼 보였다.
집 안이 너무 깨끗하고 흐트러진 게 없어서, 피켓 아저씨가 무슨 사건에 휘말려 사라진 게 아니라 신의 부름을 받고 하늘로 뿅~ 하고 증발해버린 것 같다는 묘사야. 에이자가 보기엔 실종보다는 증발이 더 어울리는 상황인 거지.
The report did not, however, contain any mention of the night-vision photograph, meaning we had something the cops didn’t: a timeline.
하지만 보고서에는 야간 투시 카메라 사진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 즉, 우리에게는 경찰이 가지지 못한 것, 바로 시간표가 있다는 뜻이었다.
경찰 보고서를 샅샅이 뒤져봤는데 에이자와 데이지가 찾은 그 '결정적 사진' 얘기가 없네? 이제 얘네들이 경찰보다 한발 앞서가게 된 거야. 아마추어 탐정단이 공권력을 이기는 짜릿한 순간이지!
After school, I got into Harold and screamed when Daisy suddenly appeared in the backseat. “Shit, you scared me.” “Sorry,” she said.
방과 후에 나는 해럴드에 올라탔고, 뒷좌석에서 데이지가 갑자기 나타나자 비명을 질렀다. “젠장, 깜짝 놀랐잖아.” “미안,” 그녀가 말했다.
해럴드는 에이자의 소중한 차 이름이야. 차에 탔는데 뒷좌석에서 친구가 쑥~ 하고 나타나면 심장 떨어지는 건 당연하지! 데이지는 은신술 만렙인가 봐. 깜짝 놀라서 욕이 절로 나오는 에이자의 모습이 상상되지?
“I’ve been hiding, because Mychal and I are in the same history class, and I don’t want to deal with it yet,
“역사 수업을 마이컬이랑 같이 들어서 숨어 있었어. 아직은 그 상황을 대면하고 싶지 않거든.
마이컬이 에이자를 통해 데이지한테 데이트 신청했었잖아? 데이지는 그게 너무 어색하고 부담스러운 거야. 그래서 역사 시간에 눈 안 마주치려고 기를 쓰고 피해 다니는 중이지. 짝사랑의 어색함이란...
and also I’ve got a bunch of comments to reply to. It’s a hard life for a minor fan-fiction author.
게다가 답글을 달아야 할 댓글도 산더미거든. 무명 팬픽 작가의 삶은 고달프다니까.”
데이지는 사실 스타워즈 팬픽계의 숨은 강자야! 댓글이 하도 많이 달려 서 답장하느라 바쁘다는 핑계를 대고 있어. 어색한 연애 문제보다 익명의 팬들과 소통하는 게 훨씬 편한 데이지의 덕후력이 느껴지지?
Did you notice anything in the police report?”
“경찰 보고서에서 뭐 알아낸 거 있어?”
데이지가 차 뒷좌석에서 닌자처럼 나타나자마자 던진 질문이야. 에이자가 보고서를 읽는 동안 자기는 댓글이나 달고 있었으면서, 정작 알짜 정보는 친구한테 내놓으라고 압박하는 저 당당함! 아주 매력 터지는 친구지?
I was still catching my breath, but eventually said, “They seem to know slightly less than we do.”
나는 여전히 숨을 고르는 중이었지만, 결국 이렇게 말했다. “경찰들이 우리보다 아주 약간은 덜 알고 있는 것 같아.”
갑자기 나타난 데이지 때문에 심장이 덜컥 내려앉은 에이자! 헉헉거리며 숨을 몰아쉬면서도 머릿속으론 보고서 내용을 분석하고 있었나 봐. 경찰보다 우리가 더 많이 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의 그 묘한 희열, 느껴져?
“Yeah,” Daisy said. “Wait. Holmesy, that’s it. That’s it! They know slightly less than we do!”
“맞아.” 데이지가 말했다. “잠깐만. 홈즈, 바로 그거야. 그거라고! 경찰들이 우리보다 덜 알고 있다는 거!”
데이지의 뇌 회로가 풀가동되는 순간이야! 에이자의 말을 듣자마자 무릎을 탁 치며 '유레카'를 외치는 거지. 경찰도 모르는 정보를 우리가 쥐고 있다면? 이건 곧 돈 냄새가 난다는 뜻이거든. 데이지의 눈이 반짝이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지 않아?
“Um, so?” “The reward is for ‘information leading to the whereabouts of Russell Davis Pickett.’
“음, 그래서?” “보상금은 ‘러셀 데이비스 피켓의 소재로 이어지는 정보’에 주어지는 거잖아.”
에이자는 아직 상황 파악 중인데, 데이지는 벌써 보상금 타 먹을 계산 끝냈어. 실종된 억만장자의 행방을 찾는 힌트만 줘도 돈이 쏟아진다는 걸 상기시켜주는 거지. 에이자의 맹한 질문에 데이지가 팩트를 꽂아주는 장면이야.
We may not know where he is, but we have information they don’t that will help them find his whereabouts.”
우리가 그가 어디에 있는지는 모를지 모르지만, 경찰들에게는 없는 정보, 즉 그의 행방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정보를 우리는 가지고 있어.
데이지의 머릿속은 벌써 돈 세는 기계가 돌아가는 중이야! 경찰은 안개 속을 헤매고 있는데 우리는 결정적인 '내비게이션'을 쥐고 있다는 거지. 무능한 공권력을 비웃으며 보상금을 향해 직진하려는 데이지의 야망이 느껴져?
“Or not,” I said. “We should call.
“아니면 아예 못 찾을 수도 있고.” 내가 말했다. “전화부터 해봐야겠어.”
데이지는 벌써 보상금으로 뭐 살지 고민하는데, 에이자는 특유의 신중함으로 찬물을 살짝 끼얹어. '김칫국부터 마시지 말자'는 거지. 하지만 그러면서도 일단 확인은 해보자는 에이자의 결단력! 역시 우정보다 돈... 아니, 진실이 궁금하긴 한가 봐.
We should call and be, like, hypothetically, if we knew where Pickett was the night he disappeared, how much would that be worth?
전화해서 물어보는 거야. 이를테면, 가정을 해보자고. 만약 우리가 피켓이 실종된 밤에 어디에 있었는지 안다면, 그 정보의 가치가 어느 정도나 될지 말이야.
데이지의 잔머리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야! '나 정보 있어!'라고 대놓고 말하는 게 아니라, '가정법'을 써서 정보의 시세를 알아보려는 거지. 이거 완전 '당근마켓' 고수의 냄새가 나는데? 돈 냄새 맡는 능력은 진짜 타의 추종을 불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