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shimmied my fingertips under the garage door, lifted it up, and sat down in the passenger seat while Mom finished making her morning coffee.
나는 차고 문 아래로 손가락 끝을 밀어 넣고 문을 들어 올린 다음, 엄마가 아침 커피를 다 타는 동안 조수석에 앉았다.
아자의 집 차고 문은 자동이 아닌가 봐. 손가락을 꼼지락거려서 여는 모습이 아주 익숙해 보여. 엄마가 커피 타는 그 짧은 시간조차 아자에게는 데이비스의 답장을 기다리는 초조한 시간이었겠지?
I kept looking at my phone, waiting for his reply. I was cold but sweating, the sweat soaking into my ski hat.
나는 그의 답장을 기다리며 계속해서 휴대폰을 들여다보았다. 몸은 추웠지만 땀이 났고, 그 땀은 스키 모자에 배어들었다.
몸은 얼음장인데 식은땀이 줄줄 흐르는 그 기분, 다들 알지? 불안함이 육체적으로 나타나는 걸 아주 생생하게 묘사했어. 땀에 젖은 스키 모자라니, 상상만 해도 찝찝함 그 자체야.
I thought of Davis, hearing his own name on the news again. You go on, I told myself, and tried through the ether to say it to him, too.
다시 뉴스에서 자신의 이름을 듣고 있을 데이비스가 생각났다. '계속 나아가야 해.' 나는 스스로에게 말했고, 보이지 않는 매질을 통해 그에게도 그 말을 전하려 애썼다.
'Ether'는 하늘 위 보이지 않는 매질을 뜻해. 텔레파시라도 보내고 싶은 아자의 간절한 마음이지. 너도 계속 가야 하고, 나도 계속 가야 한다는 이 무거운 다짐이 코끝을 찡하게 만드네.
Over the next few months, I kept going. I got better without ever quite getting well.
그 후 몇 달 동안, 나는 계속해서 나아갔다. 완전히 나아지지는 않았지만, 조금씩 더 괜찮아졌다.
완벽한 완치는 없지만, 그래도 '조금씩 괜찮아짐'을 택한 아자의 모습이야. 인생은 원래 완벽하게 고쳐지는 게 아니라, 고장 난 채로도 굴러가는 법이니까. 이 문장이 이 책의 가장 현실적인 위로가 아닐까 싶어.
Daisy and I started a Mental Health Alliance and a Fan-Fiction Workshop so that we could list some proper extracurriculars
데이지와 나는 대학 원서에 그럴듯한 과외 활동 몇 가지를 기재하기 위해, '정신 건강 연맹'과 '팬픽션 워크숍'을 시작했다.
대학 입시를 위해 스펙 쌓기에 돌입한 아자와 데이지의 모습이야. 동아리 이름만 보면 거의 UN 산하 기구 급으로 거창하게 지어놓은 게 포인트지!
on next year’s college applications, even though we were the only two members of both clubs.
비록 두 동아리의 회원이 우리 둘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내년 대학 입학 원서에 기재하기 위해서였다.
이름은 거창한데 회원은 단 두 명! 회장 아자, 부회장 데이지... 이런 식으로 스펙을 조작(?)하려는 청춘들의 귀여운 꼼수가 느껴지지 않니?
We hung out most nights, at her apartment or at Applebee’s or at my house, sometimes with Mychal but usually not—
우리는 거의 매일 밤 데이지의 아파트나 애플비, 혹은 우리 집에서 시간을 보냈다. 가끔은 마이컬과 함께였지만 대개는 그렇지 않았다.
아자가 다시 일상을 되찾아가는 모습이야. 익숙한 장소에서 친구와 보내는 시간만큼 치유가 되는 건 없지. 마이컬은 이제 메인 멤버에서 살짝 밀려난 느낌이네?
usually it was just the two of us, watching movies or doing homework or just talking.
대개는 우리 둘뿐이었고, 영화를 보거나 숙제를 하거나 아니면 그저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일상이지만, 아자에게는 이 시간이 가장 안전하고 평화로운 순간이야. 'just talking'이야말로 최고의 테라피 아니겠어?
It was so easy to go out into the meadow with her. I missed Davis, of course.
그녀와 함께 초원으로 나가는 일은 아주 쉬웠다. 물론 데이비스가 그리웠다.
여기서 '초원(meadow)'은 진짜 풀밭이 아니라, 데이지와 나누는 깊고 편안한 대화를 비유하는 말이야. 데이비스를 향한 그리움은 여전하지만, 데이지 덕분에 아자가 조금씩 숨을 쉬기 시작하는 거지.
The first few days, I kept checking my phone, waiting for him to reply, but slowly I understood that we were going to be part of each other’s past.
처음 며칠 동안 나는 그의 답장을 기다리며 계속 휴대폰을 확인했다. 하지만 서서히 우리가 서로의 과거가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별의 5단계를 거치는 중인 아자의 모습이야. 폰 만지작거리며 답장 기다리는 거, 이거 전국 공통 국룰 아니니? 결국 '우린 여기까지구나' 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참 씁쓸해.
I still missed him, though. I missed my dad, too. And Harold. I missed everybody. To be alive is to be missing.
하지만 여전히 그가 그리웠다. 아빠도 그리웠고, 해럴드도 그리웠다. 나는 모든 이가 그리웠다. 살아있다는 것은 곧 무언가를 그리워하는 일이었다.
아자가 느끼는 그리움의 대상이 확장되고 있어. 데이비스, 돌아가신 아빠, 사고로 폐차된 차 해럴드까지... '살아있는 건 무언가를 그리워하는 것'이라는 철학적인 결론이 아자의 성장을 보여주는 것 같아.
And then one night in April, Daisy and I were over at my house, watching the one-night-only reunion of our favorite band,
그러던 4월의 어느 밤, 데이지와 나는 우리 집에서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밴드의 단 하룻밤뿐인 재결합 공연을 보고 있었다.
시간이 훌쩍 지나 4월이 됐어. 겨울의 차가운 공기가 가시고, 아자와 데이지는 여느 때처럼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고 있지. '재결합 공연'이라는 소재가 묘하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