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ondered whether it was a mistake to tell him. What do I do? He asked it again and again, pleading.
나는 그에게 말해준 것이 실수였을까 생각했다. 어떻게 해야 하지? 그는 애원하듯 몇 번이고 되물었다.
아자가 진실을 투척했는데, 데이비스가 멘탈 바사삭 되어버리니까 아자도 뒤늦게 '아차' 싶은 상황이야. 데이비스는 고장 난 라디오처럼 똑같은 말만 반복하는데, 그 절박함이 거의 무릎 꿇고 빌 기세라 마음이 짠해지지.
“You keep going,” I told him. “You’ve got seven years. No matter what actually happened,
“계속 살아나가야 해.” 내가 그에게 말했다. “너에겐 7년이라는 시간이 있어.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났든 상관없이,”
아자가 멘탈 나간 데이비스를 붙잡고 인공호흡하듯 위로를 건네는 장면이야. 7년이라는 법적 유예 기간을 무기로 '일단 버텨보자'며 이성적으로 설득하고 있어.
he’ll be legally alive for seven years, and you’ll have the house and everything.
“그분은 7년 동안 법적으로 살아계시는 셈이 될 거고, 너는 집이랑 다른 모든 것들을 그대로 가지게 될 거야.”
실종되면 바로 끝나는 게 아니라 법적으로는 버틸 수 있는 골든타임이 있다는 팩트를 짚어주고 있어. 슬프지만 억만장자 집구석 날아가는 것보단 나으니까, 일단 실속 챙기자는 아자의 현실적인 전략이지.
That’s a long time to build a new life, Davis. Seven years ago, you and I hadn’t even met, you know?”
“새로운 삶을 꾸리기엔 충분한 시간이야, 데이비스. 7년 전에는 너와 내가 만난 적도 없었잖아, 알지?”
7년이라는 시간의 무게를 '우리 둘의 관계'에 빗대어 설명하고 있어. 우리가 남남이었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온 것처럼, 앞으로의 7년도 네 인생을 다시 세팅하기에 결코 짧지 않다는 따뜻한 위로야.
“We’ve got nobody now,” he mumbled. I wished I could tell him that he had me, that he could count on me, but he couldn’t.
“이제 우리에겐 아무도 없어.” 그가 중얼거렸다. 그에게는 내가 있다고, 나에게 의지해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그는 그럴 수 없었다.
데이비스가 세상에 홀로 남겨진 기분을 느끼며 중얼거리는 장면이야. 아자는 '내가 있잖아!'라고 외치고 싶지만, 지금 데이비스의 슬픔이 너무 커서 그 위로조차 닿지 않는 먹먹한 상황이지.
“You have your brother,” I said. That made him split open again,
“너에겐 동생이 있잖아.” 내가 말했다. 그 말에 그는 다시 한번 무너져 내렸다.
아자가 가족이라는 마지막 희망을 언급하자, 데이비스의 감정이 다시 한번 쩍 갈라지듯 터져 나와. 'split open'이라는 표현에서 억지로 버티던 껍데기가 박살 나는 느낌이 들지?
and we cuddled together for a long time, until Mom came home with the groceries.
그리고 우리는 오랫동안 서로를 꼭 껴안고 있었다. 엄마가 식료품을 들고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소파에서 서로를 위로하며 보낸 그 긴 정적의 시간이야. 슬프지만 따뜻한 두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는 대목이지. 엄마가 올 때까지 그 고요함이 얼마나 길었을까?
Davis and I both jumped to a seating position, even though we hadn’t been doing anything.
데이비스와 나는 둘 다 용수철처럼 튀어 올라 앉았다. 딱히 아무 짓도 하고 있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엄마 목소리 들리자마자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는 모습, 이거 완전 하이퍼리얼리즘 아니야? 죄지은 것도 없는데 괜히 뜨끔해서 정자세 취하는 그 미묘한 분위기가 유머러스해.
“Sorry to interrupt,” Mom said. “I was just headed out,” Davis said.
“방해해서 미안하구나.” 엄마가 말했다. “마침 나가려던 참이었어요.” 데이비스가 말했다.
엄마가 거실로 들어오자, 묘한 분위기를 감지한 데이비스가 서둘러 자리를 뜨려고 해. 아빠의 죽음을 직감하고 멘탈이 나간 상태에서 엄마까지 마주치니 심적인 압박감이 엄청났을 거야.
“You don’t have to,” Mom and I said simultaneously. “I kinda do,” he said.
“그럴 필요 없단다.” 엄마와 내가 동시에 말했다. “그래야 할 것 같아요.” 그가 말했다.
엄마와 아자가 예의상 더 있다 가라고 붙잡지만, 데이비스는 지금 당장 혼자만의 시간이 절실해. 'I kinda do'라는 짧은 대답 속에 터질 것 같은 슬픔을 억누르고 있는 그의 심정이 담겨 있어.
He leaned over and hugged me with one arm. “Thank you,” he whispered, although I wasn’t sure I’d done him any favors.
그는 몸을 굽혀 한 팔로 나를 안아주었다. “고마워.” 그가 속삭였다. 내가 그에게 정말 도움이 된 것인지 확신할 수 없었음에도 말이다.
데이비스가 떠나기 전 아자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가슴 아픈 포옹 장면이야. 아자는 진실을 알려준 게 오히려 그를 더 아프게 한 건 아닌지 걱정하지만, 데이비스는 그 아픈 진실조차도 고마워하고 있어.
Davis stopped at the doorway for a second, looked back at Mom and me in what must have seemed to him like domestic bliss.
데이비스는 문간에서 잠시 멈춰 서서, 그에게는 틀림없이 가정의 행복처럼 보였을 법한 엄마와 나를 뒤돌아보았다.
떠나기 전 데이비스가 본 아자와 엄마의 모습은 평범한 저녁 풍경이었지만, 아빠가 실종된 그에게는 그게 세상에서 가장 부러운 '천국'처럼 보였을 거야. 그 짧은 멈춤에 담긴 부러움과 상실감이 느껴져서 서글픈 장면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