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four forty-five, I was reading in the living room while Mom paid bills.
4시 45분경, 엄마가 공과금을 내는 동안 나는 거실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데이비스가 오기로 한 5시 30분까지 시간이 지독하게도 안 가는 상황이야. 엄마는 평소처럼 공과금을 정리하고, 아자는 억지로 책에 집중하려 애쓰는 아주 일상적이지만 공기마저 무거운 거실 풍경이지.
“Davis is coming over in a little bit,” I told her. “Okay. I’ve got a couple errands to run.
“데이비스가 조금 있으면 이리로 오기로 했어요.” 내가 엄마에게 말했다. “알았다. 나도 볼일이 몇 가지 있구나.”
아자가 데이비스의 방문을 알리자, 엄마가 자리를 비워주려는 눈치 빠른 반응이야. 볼일이 있다고 말씀하시며 자연스럽게 데이트(?) 환경을 조성해주시는 센스 만점 엄마네.
You need anything at the grocery store?” I shook my head. “You feeling anxious?”
“식료품점에 뭐 필요한 거 있니?” 나는 고개를 저었다. “불안하니?”
엄마는 나가기 전까지도 아자의 안색을 살펴. 아자가 식욕은 있는지, 혹시 마음이 또 요동치고 있지는 않은지 걱정하는 엄마의 사랑과 레이더망이 동시에 작동 중이야.
“Is there any way we can make a deal where I tell you when I have a mental health concern instead of you asking?”
“엄마가 묻는 대신, 내 정신 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때 내가 먼저 말해주는 걸로 거래하면 안 될까요?”
엄마의 끊임없는 '걱정 레이더' 때문에 숨이 막히는 아자의 정중한 선전포고야. 우리도 엄마가 '공부하니?'라고 묻기 직전에 '지금 하려고 했단 말이야!'라고 외치고 싶을 때 있잖아? 딱 그런 느낌이지.
“It’s impossible for me not to worry, baby.” “I know, but it’s also impossible not to feel the weight of that worry like a boulder on my chest.”
“걱정하지 않는 건 내게 불가능한 일이란다, 아가.” “알아요, 하지만 그 걱정의 무게가 가슴을 짓누르는 바위처럼 느껴지지 않게 하는 것도 불가능한걸요.”
엄마의 사랑 듬뿍 담긴 걱정이 아자에게는 오히려 무거운 짐이 된다는 가슴 아픈 대화야. 엄마는 걱정을 멈출 수 없고, 아자는 그 걱정 때문에 숨이 막히는 이 딜레마, 정말 바위처럼 묵직한 상황이지?
“I’ll try.” “Thanks, Mom. I love you.” “I love you, too. So much.”
“노력해 보마.” “고마워요, 엄마. 사랑해요.” “나도 사랑한다. 아주 많이.”
팽팽하던 대립이 사그라들고 다시 따뜻한 모녀 사이로 돌아왔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려 노력하겠다는 엄마의 다짐과, 그런 엄마를 향한 아자의 진심 어린 고백이 뭉클하게 전해지는 장면이야.
I scrolled through my endless TV options, none of them particularly compelling,
나는 끝없이 이어지는 TV 채널들을 넘겨보았다. 그중 특별히 마음을 끄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데이비스를 기다리며 잡념을 떨쳐내려 TV를 켰지만, 그 어떤 영화나 예능도 아자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상황이야. 넷플릭스 켜놓고 한 시간 동안 고르기만 하다가 결국 끄는 우리들의 모습, 이거 완전 하이퍼리얼리즘 아니야?
until I heard Davis’s knock—soft and unsteady—on the door. “Hey,” I said, and hugged him. “Hey,” he said.
문에서 데이비스의 노크 소리가 들릴 때까지. 부드러우면서도 불안정한 소리였다. “안녕.” 내가 말하며 그를 안았다. “안녕.” 그가 대답했다.
지루한 기다림 끝에 드디어 데이비스가 도착했어! 노크 소리만으로도 데이비스의 조심스럽고 불안한 심리가 느껴지는 대목이야. 만나자마자 포옹을 나누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 서로를 향한 간절함이 느껴져.
I motioned to the couch for him to sit down. “How’ve you been?” “Listen,” I said. “Davis, your dad.
나는 그에게 앉으라고 소파를 가리켰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어?” “잘 들어봐.” 내가 말했다. “데이비스, 네 아빠 말이야.
오랜만의 재회지만 안부를 물을 틈도 없이 아자는 곧바로 본론으로 직진해. '너네 아빠' 이야기를 꺼내는 순간, 방 안 공기가 급격히 무거워지는 게 느껴지지?
I know where the jogger’s mouth is. It’s the mouth of Pogue’s Run, where the company had that unfinished project.”
‘조거스 마우스’가 어딘지 알았어. 포그스 런의 입구야. 너희 아빠 회사가 미완성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곳 말이야.”
드디어 미스터리 하나가 풀렸어! 아빠의 메모에 있던 알 수 없는 문구가 사실은 하수구 터널의 입구를 가리키는 거였다니.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아빠 회사랑 관련된 곳이었어.
He winced, then nodded. “You’re sure?” “Pretty sure,” I said.
그는 움찔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해?” “꽤 확실해.” 내가 말했다.
충격적인 사실에 데이비스가 몸을 사리는 모습이야. 믿고 싶지 않지만 부정할 수도 없는 진실 앞에서 흔들리는 눈빛이 느껴지지? 아자의 'Pretty sure'는 거의 99.9% 확신이라는 뜻이야.
“I think he might be down there. Daisy and I were there last night, and...”
“그분이 그 아래 계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데이지랑 내가 어젯밤에 거기 갔었는데, 그리고...”
아자가 조심스럽게 추측을 내놓고 있어. 어젯밤 직접 가서 확인한 냄새와 분위기 때문에 심증이 굳어진 상태지. 말끝을 흐리는 건 차마 입 밖으로 내기 힘든 끔찍한 상상 때문일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