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 about the biggest part being the part that hurts, about my dad’s phone, gone forever.
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은 바로 아픈 부위라는 사실과, 영원히 사라져 버린 아빠의 휴대폰에 대해 생각했다.
에이자는 아빠의 유품인 휴대폰이 박살 난 게 너무 슬퍼. 몸이 아프면 온 신경이 거기로 쏠리듯, 아빠를 잃은 상실감이 에이자의 전신을 휘감고 있는 거지.
Tried to let myself have the thoughts, because to deny them was to just let them take over. It sort of worked—like everything else.
그 생각들이 흘러가게 두려 애썼다. 생각을 부정하는 것은 오히려 그것들에 잠식당하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다른 모든 일처럼, 그것은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
불안한 생각을 억지로 안 하려고 하면 더 나는 거 알지? 에이자는 이제 그 생각들을 억누르지 않고 그냥 '어, 왔니?' 하고 받아들이기로 했어. 그랬더니 희한하게 조금 나아졌대. 뇌랑 밀당 성공?!
I made it to Applebee’s fifteen minutes early. Davis was already there, and he hugged me in the entryway before we got seated.
나는 약속 시간보다 15분 일찍 애플비에 도착했다. 데이비스는 이미 그곳에 와 있었고, 우리가 자리에 앉기도 전에 입구에서 나를 안아주었다.
데이비스와의 재회! 둘 다 일찍 온 걸 보니 서로 엄청 보고 싶었나 봐. 입구에서부터 기습 포옹이라니, 로맨틱 지수 폭발 중! 에이자의 세균 걱정만 아니면 완벽할 텐데 말이야.
A thought appeared in my mind undeniable as the sun in a clear sky: He’s going to want to put his bacteria in your mouth.
맑은 하늘의 태양처럼 부정할 수 없는 생각이 내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는 자신의 박테리아를 네 입안에 집어넣고 싶어 할 것이라는 생각 말이다.
데이비스를 보자마자 로맨틱한 기류가 흘러야 하는데, 아자의 뇌는 벌써 '키스 = 세균 대잔치'라는 기적의 논리를 펼치고 있어. 설렘 파괴 끝판왕인 이 생각은 너무나 강렬해서 무시하고 싶어도 무시할 수가 없는 상황이야.
“Hi,” I said. “I missed you,” he said. After the nervous-making car trip, my brain was revving up.
“안녕.” 내가 말했다. “보고 싶었어.” 그가 대답했다. 신경을 곤두세우게 만들었던 운전이 끝난 후, 내 뇌는 가동을 시작하고 있었다.
데이비스의 '보고 싶었어'라는 심쿵 멘트에도 아자의 뇌는 쉴 틈이 없어. 아까 그 강박적인 생각들이 마치 스포츠카 엔진처럼 부릉부릉 시동을 걸며 전력 질주할 준비를 하고 있는 거야.
I told myself that having a thought was not dangerous, that thoughts aren’t actions, that thoughts are just thoughts.
나는 생각하는 것 자체는 위험하지 않으며, 생각은 행동이 아니고, 생각은 그저 생각일 뿐이라고 스스로에게 되뇌었다.
아자가 지금 자기 자신과 필사적으로 말싸움 중이야. '생각은 생각일 뿐 오해하지 말자'라고 노래 가사처럼 주문을 외우고 있어. 생각이 난다고 해서 실제 사건이 벌어지는 건 아니니까 제발 침착하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는 거지.
Dr. Karen Singh liked to say that an unwanted thought was like a car driving past you when you’re standing on the side of the road,
카렌 싱 박사는 원치 않는 생각이란 도로가에 서 있을 때 곁을 지나쳐 가는 자동차와 같은 것이라고 말하곤 했다.
상담 선생님이 알려준 꿀팁! 나쁜 생각은 그냥 도로 위를 지나가는 낯선 차 같은 거니까, 굳이 쳐다보거나 붙잡지 말고 그냥 가게 두라는 거야. 근데 그 차가 왠지 람보르기니처럼 너무 요란하게 지나가는 게 문제지.
and I told myself I didn’t have to get into that car, that my moment of choice was not whether to have the thought,
그리고 나는 그 차에 올라탈 필요가 없으며, 나의 선택의 순간은 그 생각을 할지 말지가 아니라고 스스로에게 말했다.
아자는 지금 히치하이킹 거부 선언 중이야! 생각이 나는 건 내가 조절할 수 없는 '기상 현상' 같은 거지만, 그 생각이라는 차를 굳이 얻어 타고 불안의 종착역까지 갈 필요는 없다는 거지. 나름 이성적으로 버티는 중!
but whether to be carried away by it. And then I got in the car.
대신 그 생각에 휩쓸려 갈지 말지를 정하는 것이라고. 그리고 나는 그 차에 올라타고 말았다.
아이고, 에이자야! 안 탄다며! 안 탄다며! 결국 강박증이라는 이름의 리무진에 냅다 탑승해버렸네. 머리로는 '생각에 휩쓸리지 말자'고 다짐했지만, 3초 만에 멘탈이 가출하면서 생각의 소용돌이 속으로 자진 입성하는 허무하고도 인간적인 엔딩이야.
I sat down in the booth and instead of sitting across from me, he sat next to me, his hip against mine.
나는 부스석에 앉았다. 그는 내 맞은편에 앉는 대신 내 옆에 앉았고, 그의 골반이 내 것에 맞닿았다.
애플비 식당에서 데이비스가 아주 대담하게 옆자리를 공략했어! 맞은편도 아니고 옆자리라니, 에이자의 개인 공간이 순식간에 훅 들어온 상황이야. 로맨틱 지수는 올라가는데 에이자의 머릿속 세균 레이더는 아마 미쳐 돌아가고 있을걸?
“I talked to your mom a few times,” he said. “I think she’s coming around to me.”
“네 어머니와 몇 번 이야기했어.” 그가 말했다. “나를 점점 받아들여 주시는 것 같아.”
데이비스가 에이자 엄마의 마음을 얻으려고 물밑 작업을 좀 했나 봐! 철벽 치던 엄마가 드디어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니, 데이비스의 친화력이 거의 영업왕 수준인데? 데이트 방해꾼 1순위였던 엄마가 내 편이 된다면 이건 게임 끝이지!
Who cares if he wants his bacteria in my mouth? Kissing is nice. Kissing feels good. I want to kiss him.
그가 내 입안에 자신의 박테리아를 넣고 싶어 한다고 한들 누가 상관하랴? 키스는 좋은 것이다. 키스는 기분이 좋다. 나는 그와 키스하고 싶다.
에이자가 지금 엄청난 자아 분열을 겪고 있어! 박테리아 생각에 소름이 돋으면서도 데이비스랑 키스하고 싶은 욕구 사이에서 '몰라, 알게 뭐야!'라고 외치는 중이지. 뇌는 '세균!'을 외치는데 심장은 '키스!'를 외치는 이 지독한 로맨스릴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