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the old woman says, ‘Sir, you don’t understand. It’s turtles all the way down.’”
그러자 노부인이 말했다. “선생님, 이해를 못 하시네요. 밑바닥까지 온통 거북이뿐이라니까요.”
드디어 이 소설의 제목이자 전설의 문장 등판! '하나하나 묻지 마, 그냥 끝까지 다 거북이야!'라며 논쟁의 종지부를 찍어버리는 할머니. 논리 따위는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리는 이 한마디가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이야.
I laughed. “It’s turtles all the way down.” “It’s turtles all the way fucking down, Holmesy.
나는 웃음을 터뜨렸다. “밑바닥까지 온통 거북이뿐이구나.” “완전히 밑바닥까지 죄다 거북이라니까, 홈즈.”
아자가 드디어 데이지의 '거북이 무한 루프' 철학을 깨닫고 웃음을 터뜨리는 장면이야. 데이지는 한술 더 떠서 욕설 섞인 강조로 이 철학의 심오함(?)을 쐐기 박아버리지. 역시 찐친들의 대화는 욕이 들어가야 제맛!
You’re trying to find the turtle at the bottom of the pile, but that’s not how it works.”
너는 그 더미의 맨 밑바닥에 있는 거북이를 찾으려 애쓰고 있지만, 세상은 그런 식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야.”
데이지가 아자에게 인생 조언을 던지는 중이야. 우리는 자꾸 '근본적인 원인'이나 '마지막 거북이'를 찾으려 하지만, 사실 인생은 그냥 끝없는 거북이들의 연속일 뿐이라는 쿨한 통찰이지.
“Because it’s turtles all the way down,” I said again, feeling something akin to a spiritual revelation.
“밑바닥까지 온통 거북이뿐이니까,” 나는 마치 영적인 계시와도 같은 것을 느끼며 다시 한번 말했다.
아자가 거북이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정신적 고통을 이해할 실마리를 찾은 듯해. 끝없는 생각의 소용돌이가 바로 '거북이 무한 루프'였던 거지. 마치 득도한 성자 같은 기분일걸?
I stopped at Mom’s classroom for the last few minutes of lunch. I closed the door behind me and sat down at a desk opposite her.
나는 점심시간 마지막 몇 분을 남겨두고 엄마의 교실에 들렀다. 나는 뒤로 문을 닫고 엄마의 맞은편 책상에 앉았다.
철학적인 명상을 뒤로하고 다시 현실 학교생활로 돌아온 아자. 점심시간이 끝나갈 무렵 엄마의 교실을 찾은 건, 복잡한 마음을 기댈 곳이 필요했기 때문일까? 엄마와 마주 앉은 긴장감이 살짝 감도는 순간이야.
I glanced up at the clock on the wall. 1:08. I had six minutes. I didn’t want more.
벽에 걸린 시계를 올려다보았다. 1시 8분. 나에게는 6분이 남아 있었다. 그 이상의 시간은 원하지 않았다.
점심시간이 끝나기 직전의 그 묘한 정적을 숫자로 보여주고 있어. 딱 6분, 엄마와 마주 앉아 짧지만 강렬한 대화를 나누기에 충분하면서도 도망치고 싶을 만큼 딱 적당한 시간이지. 1분 1초가 아쉬운 쉬는 시간의 그 느낌 알지?
“Hey,” I said. “First day back going well?” She blew her nose into a Kleenex.
“엄마.” 내가 말했다. “복귀 첫날은 잘 돌아가고 있어?” 엄마는 크리넥스에 코를 풀었다.
아자가 사고 이후 오랜만에 학교에 돌아온 첫날, 엄마의 안부를 물으며 어색한 공기를 깨는 장면이야. 근데 정작 엄마는 감기 때문에 훌쩍거리고 있네? 아픈 엄마와 복귀한 딸의 묘한 만남이 살짝 짠하기도 해.
She had a cold, but she’d spent all her sick days on me being sick.
엄마는 감기에 걸려 있었지만, 자신의 유급 병가를 내가 아플 때 전부 써버린 상태였다.
엄마의 무한한 희생이 느껴지는 짠한 대목이야. 정작 본인이 아플 때는 쉴 휴가도 없이 코를 풀어가며 수업을 해야 하는 선생님 엄마의 비애랄까... 세상 모든 엄마들의 마음은 다 비슷한가 봐.
“Yeah,” I said. “So listen, Davis gave me some money. A lot of money. About fifty thousand dollars.
“응.” 내가 대답했다. “있잖아, 데이비스가 나한테 돈을 좀 줬어. 아주 많은 돈. 약 5만 달러 정도야.”
드디어 폭탄 발언! 5만 달러면 우리 돈으로 대략 6~7천만 원 정도인데, 이걸 점심 먹다가 툭 던지는 아자의 패기 보소. 엄마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지는 게 여기까지 느껴지는 것 같아. 대화의 흐름이 급속도로 무거워지는 순간이지.
I haven’t spent it or anything. I’m saving it for college.”
나는 그 돈을 쓰거나 하지 않았다. 대학 등록금을 위해 모아두는 중이다.
거액의 돈이 생겼지만 흥청망청 쓰지 않고 미래를 위해 꽁꽁 저축하고 있다는 걸 강조하는 장면이야. 아자의 성격이 드러나는 대목이지. 5만 달러면 대학 등록금 내고도 편의점 털기 쌉가능이겠는데?
Her face tightened. “It was a gift,” I said again. “When?” she asked. “Um, a couple months ago.”
엄마의 얼굴이 굳어졌다. “선물이었어.” 내가 다시 말했다. “언제?” 엄마가 물었다. “음, 두 달 전쯤.”
돈의 액수를 들은 엄마의 표정이 싸늘하게 식어가는 묘사가 일품이야. 아자는 정당성을 주장하려고 '선물'이라고 버벅거리며 말하지만, 엄마의 짧고 굵은 '언제?'라는 질문에 방 안의 공기가 영하로 떨어지는 기분이지.
“That’s not a gift. A necklace is a gift. Fifty thousand dollars is... not a gift.
“그건 선물이 아니야. 목걸이가 선물이지. 5만 달러는... 선물이 아니란다.
엄마의 가치관이 돋보이는 장면이야. 목걸이 정도는 애교 섞인 선물로 봐줄 수 있지만, 억대 가까운 돈은 더 이상 선물의 범주가 아니라 '사건'이라는 거지. 도덕적인 선을 긋는 엄마의 단호함이 느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