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ch day is a little better? You’re feeling okay? You’re improving? The inquisition of declarations.
하루하루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 괜찮은 거지? 좋아지고 있는 거지? 단정적인 말들로 이루어진 심문이었다.
"답정너"의 끝판왕 등장! 엄마의 질문들은 응원처럼 들리지만, 사실 "넌 무조건 좋아져야만 해"라는 무언의 압박과 같아. 아자는 이걸 '단정적인 심문'이라고 표현해. 사랑이라는 이름의 무거운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우리 아자의 고단함이 느껴지지?
I didn’t even turn on my phone for a while, a decision endorsed by Dr. Singh.
나는 한동안 휴대전화를 켜지도 않았는데, 이는 싱 박사도 지지한 결정이었다.
세상과 단절을 선언한 아자! 스마트폰 알람이나 SNS의 소음조차 견디기 힘들어서 아예 전원을 내려버린 거야. 싱 박사님도 "그래, 디지털 디톡스가 최고지"라며 쌍수를 들고 환영했어. 아자의 멘탈 회복을 위한 아주 현명한 강제 오프라인 모드라고 할 수 있지.
When I finally did power it up, I felt an insoluble fear. I both wanted to find a lot of text messages and didn’t.
마침내 휴대전화 전원을 켰을 때, 나는 해소되지 않는 공포를 느꼈다. 메시지가 많이 와 있기를 바라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렇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공존했다.
오랫동안 꺼뒀던 폰을 켤 때의 그 묘한 떨림, 다들 알지? 아자에게 이 스마트폰은 세상과 연결되는 통로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감당하기 힘든 타인의 시선과 걱정이 쏟아져 들어오는 댐 문 같은 거야. 기대와 두려움이 짬짜면처럼 섞인 아주 복잡미묘한 순간이지.
Turns out I had over thirty messages—not just from Daisy and Davis, although they had written,
확인해 보니 메시지가 서른 건 넘게 와 있었다. 이미 메시지를 보냈던 데이지와 데이비스뿐만이 아니었다.
폰을 켜자마자 메시지가 30개 넘게 쏟아지는 걸 보고 아자가 얼마나 놀랐을까? 데이지랑 데이비스는 단골 손님이니까 그렇다 쳐도, 예상치 못한 이름들이 뜨기 시작하니까 아자의 눈동자가 지진 난 것처럼 흔들렸을 거야.
but also from Mychal and other friends, and even some teachers.
마이클과 다른 친구들, 그리고 심지어 몇몇 선생님들도 메시지를 보내왔다.
데이지와 데이비스 말고도 마이클, 그리고 학교 친구들에 선생님들까지? 아자는 자기가 세상에서 잊힌 존재라고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사실은 꽤 많은 사람이 아자의 빈자리를 걱정하며 안부를 묻고 있었던 거야. 생각보다 아자의 '인싸력'이 잠재되어 있었나 본데?
I returned to school on a Monday morning in early December.
12월 초의 어느 월요일 아침, 나는 학교로 돌아갔다.
드디어 컴백 홈... 아니 컴백 스쿨! 2주간의 긴 요양을 끝내고 아자가 다시 세상 밖으로 발을 내디뎠어. 12월의 찬 공기가 아자의 뺨을 스칠 때, 그 기분이 어땠을까? 떨리기도 하고 무섭기도 한 그 월요일 아침의 바이브가 상상되지?
I wasn’t sure if the new medication was working, but I also wasn’t wondering whether to take it.
새로운 약이 효과가 있는지는 확신할 수 없었지만, 그렇다고 약을 먹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지도 않았다.
이전에는 약 먹는 것 자체가 딜레마였잖아? "이게 나를 바꾸면 어떡하지?" 하면서. 그런데 이제는 그런 고민조차 사치라는 걸 깨달은 거지. 효과가 있든 없든, 일단 살려면 먹어야 한다는 생존 본능이 발동한 거야. 아자가 한 단계 성장(혹은 체념?)했다는 증거지.
I felt ready, like I had returned to the world—not my old self, but myself nonetheless.
나는 준비가 된 것 같았다. 세상으로 돌아온 듯한 기분이었다. 예전의 나는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자신인 채로.
이 문장은 아자의 부활 선언과도 같아. 예전의 완벽한(?) 아자로 돌아간 건 아니지만, 상처 입고 깨진 조각들을 대충 테이프로 붙인, 너덜너덜하지만 어쨌든 '나'인 상태로 세상에 복귀한 거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깨달음이 담겨 있어.
Mom drove me to school. Harold had been totaled, and anyway, I was too scared of driving.
엄마가 나를 학교까지 태워다 주었다. 해롤드는 폐차되었고, 어차피 나는 운전하기가 너무 무서웠기 때문이다.
아자의 애마 해롤드가... 흑흑, 고철이 되어버렸어. total은 '완전한'이란 뜻도 있지만, 동사로 쓰이면 차가 완전히 박살 나서 수리비가 찻값보다 더 나오는 '전손 처리'를 의미해. 게다가 사고 트라우마 때문에 운전대는 쳐다보기도 싫은 아자의 상황, 이해가 가지?
“Excited or nervous?” Mom asked me. She drove with both hands on the steering wheel, ten and two o’clock.
“기대돼, 아니면 긴장돼?” 엄마가 물었다. 엄마는 10시와 2시 방향으로 운전대를 잡고 있었다.
엄마의 운전 자세를 봐. 10시와 2시 방향! 운전면허 학원에서 가르쳐주는 가장 정석적이고 안전한 자세지. 딸을 태우고 가니까 얼마나 조심하는지 알겠지? 그 와중에 딸의 기분을 살피는 섬세함까지... 엄마는 역시 대단해.
“Nervous,” I said. “Your teachers, your friends, they all understand, Aza.
“긴장돼요.” 내가 말했다. “선생님들도, 친구들도 다 이해해주실 거야, 아자.”
학교 가는 길, 엄마가 던진 질문에 솔직하게 답하는 아자와 그런 딸을 안심시켜주려는 엄마의 따뜻한 눈빛이 느껴지는 장면이야. 사실 학교 사람들 다 안다는 게 더 무서울 수도 있지만, 일단 엄마는 무조건 네 편이라는 걸 보여주는 거지.
They just want you well and will support you one hundred percent, and if they don’t, I will crush them.”
“그분들은 단지 네가 건강해지길 바랄 뿐이고 너를 백 퍼센트 지지해주실 거야. 만약 그렇지 않다면, 엄마가 그들을 으스러뜨려 버릴 거다.”
우리 엄마의 클래스 좀 봐! 훈훈한 위로로 시작했다가 갑자기 액션 영화 주인공으로 변신하셨어. 아자를 괴롭히는 인간들은 다 가만 안 두겠다는 엄마의 살벌한 사랑 고백이지. 이런 엄마 있으면 천군만마가 따로 없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