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the full panic gripped me. See the hand sanitizer mounted on the wall near the door.
그리고 완전한 공포가 나를 사로잡았다. 문 근처 벽에 걸린 손 세정제가 보였다.
공포가 아자의 온몸을 꽉 움켜쥐었어. 도망칠 곳 없는 병실 안에서 아자의 눈에 들어온 건 구원인지 파멸인지 모를 '손 세정제'야. 저걸 마셔야 이 불안이 끝날 것 같다는 광기 어린 확신이 들기 시작한 거야.
It’s the only way that’s stupid if it worked alcoholics would be the healthiest people in the world
이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만약 이것이 효과가 있다면 알코올 중독자들이 세상에서 가장 건강한 사람들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은 참으로 어리석다.
아자가 지금 말도 안 되는 자기 합리화를 하고 있어. '세정제를 마시는 게 유일한 해결책이야!'라고 믿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럼 술 마시는 사람들은 세균 하나 없겠네?'라는 비논리적인 생각까지 도달한 거야. 제정신과 광기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중이지.
you’re just going to sanitize your hands and your mouth please fucking think about something else stand up
너는 그저 네 손과 입을 소독하려는 것뿐이다. 제발 빌어먹을 다른 생각 좀 해라. 일어나라.
아자의 내면에서 두 자아가 싸우고 있어. 하나는 '빨리 소독해!'라고 외치고, 다른 하나는 '제발 정신 좀 차려, 딴 생각 좀 해!'라고 비명을 지르는 거지. 'fucking'이라는 거친 표현에서 아자의 한계에 다다른 심리 상태가 고스란히 느껴져.
I HATE BEING STUCK INSIDE YOU you are me I am not you are we I am not you want to feel better you know how to feel better it’ll just make me barf
네 안에 갇혀 있는 것이 진저리 나게 싫다. 너는 나고, 나는 네가 아니다. 너는 우리고, 나는 네가 아니다. 너는 기분이 나아지길 원하고, 어떻게 하면 나아질지 알고 있다. 그건 그저 나를 토하게 만들 뿐일 텐데.
아자가 자기 자신(혹은 자기를 지배하는 강박)과 대화하고 있어. '나'와 '너'를 분리하면서도 결국 하나인 이 지옥 같은 관계를 한탄하는 거지. 세정제를 마시면 기분이 나아질 걸 알지만, 동시에 몸은 거부하며 토하게 될 거라는 모순을 쏟아내고 있어.
you’ll be clean you can be sure I can never be sure stand up not even a person just a deeply flawed line of reasoning
너는 깨끗해질 것이고 확신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나는 결코 확신할 수 없겠지만. 일어나라. 인간조차 아닌, 그저 깊이 결함이 있는 논리 체계일 뿐인 존재여.
아자가 자기 생각을 '결함 있는 논리 체계'라고 부르고 있어. 세정제를 마시면 '깨끗하다'는 가짜 확신을 얻겠지만, 진짜 아자는 영원히 확신할 수 없을 거라는 슬픈 예감이지. 자신을 사람이 아닌 고장 난 기계처럼 취급하는 게 정말 마음 아파.
you want to stand up the doctor said stay in bed and the last thing needed is a surgery
너는 일어나고 싶어 하지만 의사는 침대에 누워 있으라고 했다. 지금 가장 피해야 할 일은 수술을 받게 되는 것이다.
아자의 이성이 경고하고 있어. '일어나면 간이 더 찢어져서 수술해야 할지도 몰라!'라고 말이지. 하지만 광기에 휩싸인 충동은 의사의 권고보다 세정제의 유혹이 더 강해. 몸이 망가지는 걸 알면서도 불안을 끄고 싶은 아자의 위태로운 상황이야.
you will get up and wheel your IV cart let me up out of this wheel your IV cart to the front of the room
너는 일어나서 링거 거치대를 밀 것이다. 나를 여기서 꺼내다오. 방 앞쪽까지 링거 거치대를 밀어라.
결국 아자의 광기가 이성을 이겼어. 링거(IV)를 꽂은 채로 그 무거운 거치대를 밀고 세정제 앞으로 가겠다는 거야. '나를 여기서 꺼내줘(let me up out of this)'라는 외침은 이 고통스러운 생각의 루프에서 제발 해방시켜 달라는 비명처럼 들려.
please and you will pump the hand sanitizer foam into your hands, clean them carefully,
제발, 그리고 너는 손 세정제 거품을 손에 짜서 조심스럽게 닦을 것이다.
드디어 세정제 앞에 도착했어. 아자는 마치 경건한 의식을 치르듯 거품을 짜서 손을 닦아. '제발(please)'이라는 말은 이 행동이 자신을 구원해주길 바라는 간절한 기도 같아서 더 소름 돋아. 하지만 이건 시작일 뿐이지.
and then you will pump more foam into your hands and you will put that foam in your mouth, swish it around your filthy teeth and gums.
그리고 다시 한번 더 많은 거품을 손에 짜고, 그 거품을 입안에 넣은 뒤 더러운 치아와 잇몸 사이사이를 헹궈낼 것이다.
이 장면의 하이라이트이자 최악의 순간이야. 손을 닦는 걸로 모자라, 아자는 그 알코올 거품을 '입안'에 넣고 가글을 해. 자신의 치아와 잇몸이 '더럽다(filthy)'고 느끼는 그 지독한 자기 혐오가 이 위험천만한 행동을 정당화하고 있어.
But that stuff has alcohol in it that my damaged liver will have to process DO YOU WANT TO DIE OF C. DIFF
하지만 저것에는 내 손상된 간이 해독해야 할 알코올이 들어 있었다. 너 정말 C. 디피실균으로 죽고 싶은 거야?
아자의 머릿속에서 '이성'과 '강박'이 치열하게 키보드 배틀을 벌이고 있어. 이성은 '야, 너 간 찢어졌잖아! 알코올 마시면 간 박살 나!'라고 말하는데, 강박은 '간이 문제야? 지금 당장 세균 때문에 죽게 생겼는데!'라며 소리를 지르는 중이지. 내 몸 안의 내전 상태야.
no but this is not rational THEN GET UP AND WHEEL YOUR IV CART TO THE CONTAINER OF HAND SANITIZER MOUNTED ON THE GODDAMNED WALL YOU IDIOT.
아니, 하지만 이건 전혀 이성적이지 않아. 그러면 일어나서 네 링거 거치대를 밀고 저 빌어먹을 벽에 붙은 손 세정제통으로 가란 말이야, 이 바보야.
아자의 이성이 '이건 미친 짓이야'라고 마지막 저항을 해보지만, 강박이라는 폭군이 '닥치고 움직여!'라며 육두문자를 섞어가며 명령하고 있어. 링거대(IV cart)를 밀면서까지 세정제로 가려는 아자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해. 스스로를 '바보'라고 부를 만큼 자제력을 잃었어.
Please let me go. I’ll do anything. I’ll stand down. You can have this body. I don’t want it anymore.
제발 나를 놓아줘. 무엇이든 할게. 내가 물러날게. 이 몸은 네가 가져도 좋아. 난 더 이상 이 몸을 원하지 않아.
아자가 지금 자기 머릿속 괴물한테 무릎 꿇고 빌고 있어. '제발 이 고통만 멈춰준다면 내 몸 따위 너한테 다 줄게!'라고 항복 선언을 하는 거야. 자아를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정신적인 고통이 육체적 한계를 넘어섰다는 게 너무 슬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