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 beach the canoe and walk around for a bit, then paddle back home against the lazy current.
우리는 카누를 기슭에 대고 잠시 걸어 다니다가, 느릿하게 흐르는 강물을 거슬러 다시 집으로 노를 저어 돌아오곤 했다.
아자가 예전 일을 떠올리고 있어. 엄마랑 카누 타고 나가서 여유롭게 산책도 하고 돌아오던 그 시절... 지금의 팍팍한 현실과는 딴판이지? '느릿한 물살'처럼 평화로웠던 그때가 참 그립겠다.
But I hadn’t been down to the water in years. The White River is beautiful in the abstract—
하지만 나는 몇 년 동안 강가에 내려간 적이 없었다. 화이트 리버는 관념적으로는 아름다웠다.
화이트 리버... 이름만 들으면 하얗고 깨끗할 것 같지? 아자도 멀리서 생각할 땐 참 예쁘다고 생각했대. 근데 '관념적(abstract)'으로만 예쁘다는 말은, 실제로는 뭔가 꿍꿍이가 있다는 뜻 아니겠어?
blue herons and geese and deer and all that stuff—but the actual water itself smells like human sewage.
왜가리와 거위, 사슴 같은 것들이 있는 풍경은 아름다웠지만, 정작 물 자체에서는 사람의 오물 냄새가 났다.
역시나! 왜가리니 사슴이니 하는 낭만적인 풍경은 껍데기일 뿐이었어. 실제 물은 '사람 오물(sewage)' 냄새가 진동한대. 겉바속촉도 아니고 겉아속똥이라니, 아자의 동심 파괴 현장이야.
Actually, it doesn’t smell like human sewage; it smells of human sewage, because whenever it rains,
사실, 그것은 사람 오물 같은 냄새가 나는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그냥 사람 오물 그 자체의 냄새였다. 비가 올 때마다 그렇듯이 말이다.
아자의 이 까칠한 디테일 좀 봐! '오물 같은 냄새'가 아니라 그냥 '오물 냄새' 그 자체래. 이게 무슨 차이냐고? 흉내만 내는 게 아니라 찐이라는 소리지. 비만 오면 난리가 나는 이 강의 실체, 이제 곧 밝혀진다!
the sewers overflow and the collective waste of Central Indiana dumps directly into the river.
하수도가 넘쳐흐르고 인디애나 중부의 온갖 폐기물이 강으로 직접 쏟아져 들어오기 때문이었다.
윽, 더러워! 비가 오면 하수구가 넘쳐서 온 동네 쓰레기가 강으로 직행한대. 아자가 왜 그렇게 냄새에 예민했는지 단번에 이해가 가지? 이 강에서 카누를 타겠다는 데이지, 정말 대단한 용기야.
We pulled into my driveway. I got out, walked to the garage door, squatted down, wriggled my fingers under the door, and then lifted it up.
우리는 우리 집 진입로에 차를 세웠다. 차에서 내려 차고 문으로 걸어가 쪼그려 앉은 뒤, 문 밑으로 손가락을 밀어 넣어 문을 들어 올렸다.
아자가 데이지랑 같이 집 마당으로 들어왔어. 이제 창고 안에 잠들어 있던 그 전설의 카누를 깨울 시간이지! 수동 차고 문이라 직접 손가락을 끼워 넣어서 으랏차차 들어 올리는 아자의 노고가 느껴지니?
I got back into the car and parked, while Daisy kept telling me we were going to be rich.
나는 다시 차에 올라타 주차를 했고, 그동안 데이지는 우리가 부자가 될 거라는 말을 멈추지 않았다.
아자는 열심히 차고 문 열고 다시 차 타서 주차하느라 바쁜데, 옆에서 데이지는 벌써 상금 탈 생각에 김칫국을 사발로 드링킹하고 있어. '우리 이제 부자야!'라며 계속 떠드는 데이지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지?
The garage door exertion had gotten me sweating a bit, so when I got inside I headed straight for my room and turned on the window AC unit,
차고 문을 여느라 힘을 썼더니 땀이 좀 났다. 그래서 집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곧장 내 방으로 향해 창문에 달린 에어컨을 켰다.
아자가 그 무거운 수동 차고 문을 들어 올리느라 진을 다 뺐나 봐. 땀나는 걸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아자답게, 집에 들어가자마자 에어컨 앞으로 직행하는 모습이야. 아자의 '쾌적함 사수 작전' 시작!
sat cross-legged on my bed, and let the cold air blow against my back.
침대 위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찬 바람이 내 등을 스치며 불어오게 내버려 두었다.
에어컨 켜고 침대에 가부좌 틀고 앉은 아자... 상상만 해도 극락이지? 차고 문이랑 씨름하느라 더워진 등을 에어컨 바람에 맡기고 식히는 중이야. 아자의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소확행) 타임!
My room was a cluttered mess, with dirty clothes everywhere and a spill of papers—worksheets, old tests, college pamphlets Mom brought home—
나의 방은 지저분한 난장판이었다. 곳곳에 더러운 옷들이 널려 있었고, 엄마가 집에 가져다주신 학습지, 오래된 시험지, 대학 팸플릿 같은 서류들이 쏟아져 나와 있었다.
아자의 방 상태가 정말 현실 고등학생 그 자체네! 공부한 흔적이라기보다는 종이 폭탄을 맞은 것 같은 풍경이야. 특히 엄마가 가져온 대학 정보지들이 널려 있는 게 아자의 머릿속만큼이나 복잡해 보이지 않니?
that covered my desk and also sort of spread out along the floor.
그것들은 나의 책상을 뒤덮고 있었고, 바닥을 따라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종이들이 책상만 점령한 게 아니라 바닥까지 영토를 확장했어! 아자가 방 정리를 안 하는 건지, 아니면 생각이 너무 많아서 방도 같이 복잡해진 건지 모르겠지만, 정말 발 디딜 틈도 없어 보이네.
Daisy stood in the doorway. “You got any clothes around here that would fit me?” she asked.
데이지가 문가에 서 있었다. “여기에 나한테 맞을 만한 옷 좀 있어?” 그녀가 물었다.
데이지가 억만장자를 만나러 가려니 옷이 고민인가 봐! 난장판인 아자네 방 문턱에 서서 자기한테 맞는 옷이 있는지 스캔하고 있어. 친구 옷장을 자기 옷장처럼 생각하는 저 뻔뻔함, 진짜 찐친 인정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