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wondering what had happened to Davis’s online life— where he’d gone once he shut down his social media profiles.
나는 데이비스의 온라인 활동이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해졌다. 소셜 미디어 프로필을 폐쇄한 후 그가 어디로 사라졌는지 말이다.
데이비스가 SNS를 싹 밀어버리고 잠수 탔는데, 그게 어디로 증발했을까 궁금해하는 장면이야. 우리도 썸남이 인스타 비공개로 돌리면 미칠 것 같잖아? 에이자의 디지털 탐정 모드가 발동됐어!
The google hits related to Davis were overwhelmingly about his father—
데이비스와 관련된 구글 검색 결과는 압도적으로 그의 아버지에 관한 것들이었다.
에이자가 구글신께 데이비스의 근황을 물었으나, 검색 결과는 온통 그 잘난(?) 아버지 이야기뿐이야. 주인공인 데이비스는 아버지라는 거대한 그늘에 완전히 가려져 있는 셈이지. 마치 연예인 기사 보러 들어갔는데 소속사 대표 기사만 수두룩한 그런 느낌?
“Pickett Engineering CEO Reveals in Interview He Won’t Leave a Dime to His Teenage Children,” etc.
“피켓 엔지니어링의 CEO, 인터뷰에서 십 대 자녀들에게 단 한 푼도 남기지 않겠다고 밝히다” 등등이었다.
구글링해서 나온 기사 제목이 가관이야. '상속은 없다!'라고 선언한 자린고비 아버지의 인터뷰지. 데이비스가 왜 그렇게 SNS를 접고 잠수를 탔는지, 그 심정이 이해가 가는 대목이야. 자식들 입장에선 참 '아버지가 주신 고통' 그 자체네.
Davis hadn’t updated his Instagram, Facebook, Twitter, or blog since the disappearance,
데이비스는 실종 사건 이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혹은 블로그를 업데이트하지 않았다.
디지털 시대에 SNS가 멈췄다는 건 사회적 사망 선고나 다름없지. 아버지가 사라진 그날 이후로 데이비스의 온라인 시계도 딱 멈춰버렸어. 잠수 이별보다 무서운 게 바로 이 '디지털 실종'이야.
and searches for his two usernames, dallgoodman and davisnotdave02, turned up only links to other people.
그리고 그의 두 사용자 이름인 dallgoodman과 davisnotdave02에 대한 검색 결과는 다른 사람들에 대한 링크들만 보여줄 뿐이었다.
아이디까지 싹 바꿨나? 에이자가 데이비스의 흔적을 찾으려고 예전 아이디들을 뒤져봤지만, 결과는 꽝이야. 엉뚱한 동명이인들만 나오고, 데이비스는 인터넷의 바다 밑바닥으로 가라앉아 버린 것 같아.
So I started looking for similar usernames: dallgoodman02, davisnotdave, davisnotdavid, then guessing at Facebook and blog URLs.
그래서 나는 dallgoodman02, davisnotdave, davisnotdavid 같은 비슷한 사용자 이름들을 찾아보기 시작했고, 페이스북과 블로그 주소들을 짐작해 보았다.
원래 아이디로 검색해도 안 나오니까 에이자가 머리를 풀가동하기 시작했어. 숫자 하나 붙여보고, 철자 살짝 바꿔보고... 이거 완전 디지털 수사반장 납셨네! 셜록 홈즈가 와서 형님 하고 절할 정도의 집요함이야.
And then after more than an hour, just after midnight, it finally occurred to me to search for the phrase, “the leaves are gone you should be, too.”
그렇게 한 시간이 넘게 흐르고 자정이 조금 지난 무렵, 문득 “나뭇잎은 가버렸으니 너도 그래야 해”라는 문구를 검색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시간 동안 헛발질하다가 드디어 유레카! 자정이 넘은 야심한 시각에 에이자의 뇌가 번뜩였어. 데이비스가 좋아할 만한 아주 중2병... 아니, 감성적인 문구를 떠올린 에이자의 집념에 박수를 보내자고.
A single link came up, to a blog with the username isnotid02.
isnotid02라는 사용자 이름을 사용하는 블로그로 연결되는 단 하나의 링크가 나타났다.
수많은 검색 결과 중에 딱 하나! 심해에서 진주를 건져 올린 기분이 이런 걸까? 아이디부터가 뭔가 데이비스 냄새가 풀풀 나는 게, 에이자의 촉이 제대로 적중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야.
The site had been created two months earlier, and like Davis’s previous journal,
그 사이트는 두 달 전에 만들어져 있었으며, 데이비스의 이전 일기장처럼,
사이트가 만들어진 시점이 아버지가 사라지기 좀 전이네? 게다가 데이비스 특유의 일기장 스타일이라니, 이건 뭐 범인이 현장에 증거를 흘리고 간 수준이지. 에이자의 디지털 수사망에 딱 걸려들었어.
most of the entries began with a quote from someone else and then concluded with a short, cryptic essay.
게시글의 대부분은 타인의 인용구로 시작하여 짧고 수수께끼 같은 에세이로 마무리되었다.
남의 말로 시작해서 자기만 아는 소리로 끝내기! 데이비스의 전형적인 감성 루틴이야. 이 정도면 아이디 안 봐도 비디오지. 에이자는 지금 데이비스의 영혼의 흔적을 발견하고 심장이 요동치는 중일 거야.
But this site also had a tab called poems. I clicked over to the journal and scrolled down until I reached the first entry:
하지만 이 사이트에는 시(poems)라고 불리는 탭도 있었다. 나는 일기장으로 클릭해 들어갔고 첫 번째 게시글에 도달할 때까지 아래로 스크롤을 내렸다.
데이비스 이 녀석, 감수성 폭발하는 시 탭까지 만들어뒀어. 에이자는 지금 보물찾기 하는 기분으로 마우스 휠을 미친 듯이 돌리고 있을걸? 손가락에 쥐 나기 일보 직전이야!
“In three words I can sum up everything I’ve learned about life: It goes on.” ROBERT FROST
“세 단어로 내가 삶에 대해 배운 모든 것을 요약할 수 있다. 그것은 계속된다는 것이다.” 로버트 프로스트.
미국의 유명한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의 명언이지. 어떤 난장판이 벌어져도 지구는 돌고 삶은 계속된다는 이 말이 에이자에겐 위로일까, 아니면 더 큰 절망일까? 데이비스는 이걸 왜 맨 위에 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