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was a sixteen-year-old Toyota Corolla with a paint color called Mystic Teal Mica
그는 ‘미스틱 틸 마이카’라는 거창한 페인트 색상을 가진, 열여섯 살 된 도요타 코롤라였다.
해럴드의 신상이 털렸어. 나이는 16세, 차종은 도요타 코롤라. 근데 색깔 이름이 '신비로운 청록색 운모(Mystic Teal Mica)'라니, 무슨 판타지 소설 아이템 이름 같지 않아? 그냥 똥차라고 부르기엔 이름이 너무 영롱해서 웃긴 상황이야.
and an engine that clanked in a steady rhythm like the beating of his immaculate metallic heart.
그리고 그의 결점 없는 금속 심장이 뛰는 것처럼, 엔진은 규칙적인 리듬으로 철컥거렸다.
똥차 엔진 소리를 '금속 심장의 박동'이라고 표현하다니, 아자의 콩깍지가 제대로 씌었어. 덜덜거리는 소음조차도 아자 귀에는 살아있는 생명체의 심장 소리처럼 들리는 거야. 해럴드에 대한 애정이 뚝뚝 묻어나지?
Harold had been my dad’s car—in fact, Dad had named him Harold. Mom never sold him, so he stayed in the garage for eight years, until my sixteenth birthday.
해럴드는 우리 아빠의 차였다. 사실 아빠가 그 차에 해럴드라는 이름을 붙여주셨다. 엄마는 차를 팔지 않았고, 그래서 해럴드는 내 열여섯 번째 생일까지 8년 동안 차고에 머물러 있었다.
해럴드가 왜 16살짜리 똥차인지 밝혀졌어. 돌아가신 아빠의 차였던 거야! 엄마가 차를 안 팔고 8년이나 묵혀둔 건 딸이 면허 딸 때 주려고 했던 큰 그림이었을까, 아니면 남편의 흔적을 지우기 싫어서였을까? 어느 쪽이든 짠한 사연이 있는 차네.
Getting Harold’s engine running after so long took all of the four hundred dollars I’d saved over the course of my life—
오랫동안 멈춰 있던 해럴드의 엔진을 다시 돌아가게 만드는 데에는 내가 평생에 걸쳐 모은 400달러가 전부 들어갔다.
8년 동안 차고에서 잠자던 해럴드를 깨우는 건 거의 심폐소생술 수준이었나 봐. 아자가 평생 모은 400달러를 한 방에 태워버리다니, 해럴드는 이제 단순한 차가 아니라 아자의 전 재산 그 자체지!
allowances, change ferreted away when Mom sent me down the street to buy something at the Circle K,
용돈, 그리고 엄마가 서클 K에 무언가를 사 오라고 심부름을 보냈을 때 몰래 챙겨둔 잔돈들,
아자의 400달러 모으기 대작전은 정말 눈물겨워. 심부름 가서 슬쩍한 잔돈까지 영혼까지 끌어모았네. 서클 K에서 껌 사고 남은 100원, 200원도 다 해럴드의 피와 살이 된 거야!
summer work at Subway, Christmas gifts from my grandparents—
서브웨이에서 했던 여름 아르바이트비, 조부모님께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까지—
알바비에 할머니 할아버지가 주신 용돈까지 전부 해럴드 수리비로 탕진! 이 정도면 해럴드는 아자의 '청춘 그 자체'라고 봐도 무방하겠어. 샌드위치 만들면서 흘린 땀방울이 해럴드의 엔진 오일이 된 셈이지.
so, in a way, Harold was the culmination of my whole being, at least financially speaking.
그러니 어떤 면에서는, 적어도 경제적인 관점에서 해럴드는 나의 존재 전체가 결정된 결과물이었다.
아자의 전 재산뿐만 아니라 시간과 노력이 다 들어갔으니, 해럴드는 아자의 분신이나 다름없어. '내 통장은 비었지만 해럴드 엔진은 쌩쌩하다'는 아자의 자부심이 느껴지는 대목이야.
And I loved him. I dreamed about him quite a lot.
그리고 나는 그를 사랑했다. 나는 그에 관한 꿈을 꽤나 자주 꾸었다.
아자의 해럴드 사랑은 이제 거의 '중증' 단계야. 잠잘 때도 해럴드 꿈을 꾼다니, 이건 뭐 첫사랑 오빠 생각하는 여고생보다 더 지독한 짝사랑 아니겠어? 차랑 꿈에서 만나서 드라이브라도 하는 건가?
He had an exceptionally spacious trunk, a custom-installed, huge white steering wheel, and a backseat bench clad in pebble-beige leather.
그는 예외적으로 널찍한 트렁크와 주문 제작하여 장착한 거대한 흰색 스티어링 휠, 그리고 조약돌 같은 베이지색 가죽으로 덮인 뒷좌석 벤치를 갖추고 있었다.
해럴드의 매력 포인트 대공개! 널찍한 트렁크에 간지 폭발하는 하얀 핸들, 게다가 가죽 시트라니. 비록 16년 된 똥차일지언정 아자 눈에는 풀옵션 슈퍼카 부럽지 않은 초호화 럭셔리 세단인 거야.
He accelerated with the gentle serenity of the Buddhist Zen master who knows nothing really needs to be done quickly,
그는 무언가를 서둘러야 할 필요가 전혀 없음을 아는 불교 선사(禪師)의 온화한 평온함과 함께 가속했다.
아자가 해럴드가 느리다는 걸 이렇게나 우아하게 표현했어. '이 차는 똥차라 속도가 안 나요'라고 안 하고 '해탈한 스님처럼 여유롭게 가속해요'라니... 아자의 콩깍지는 거의 다이아몬드 급이야.
and his brakes whined like metal machine music, and I loved him.
그리고 그의 브레이크는 금속 기계 음악처럼 비명을 질렀으며, 나는 그를 사랑했다.
브레이크 밟을 때마다 '끼이익' 소리가 나는데, 그걸 '금속 기계 음악'이라고 표현하다니! 아자의 사랑은 소음조차 예술로 승화시키는 마법을 부리고 있어. 역시 사랑하면 다 예뻐 보이는 법이지.
However, Harold did not have Bluetooth connectivity, or for that matter a CD player,
하지만 해럴드에게는 블루투스 연결 기능도, 아니 그 점에 있어서는 CD 플레이어조차도 없었다.
해럴드의 치명적인 단점 등장! 요즘 세상에 블루투스는커녕 CD 플레이어도 없다니, 완전 문명의 혜택을 거부한 아날로그 힙스터카네. 아빠 세대의 유물이 확실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