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Hi. Him: Hi. Me: How are you? Him: Pretty good, you? Me: Pretty good.
나: 안녕. 그: 안녕. 나: 어떻게 지내? 그: 꽤 잘 지내, 너는? 나: 꽤 잘 지내.
썸남썸녀의 정석적인, 하지만 조금은 조심스러운 문자 대화야. 서로 안부를 묻는 이 평범한 대화가 에이자에게는 머릿속 소용돌이를 잠시 멈추는 소중한 밧줄이지.
Him: Let’s continue this awkward silence in person. Me: When? Him: There is a meteor shower Thursday night.
그: 이 어색한 침묵을 직접 만나서 이어가자. 나: 언제? 그: 목요일 밤에 유성우가 있대.
데이비스가 문자의 한계를 느끼고 만남을 제안하는 하이라이트 장면이야! '어색한 침묵을 만나서 이어가자'는 농담 섞인 멘트에서 데이비스의 센스가 돋보이지.
Should be a good one if it’s not cloudy. Me: Sounds great. See you then.
구름만 끼지 않는다면 멋진 구경거리가 될 것이다. 나: 좋아. 그때 보자.
데이비스가 유성우 데이트를 제안하며 던진 마지막 멘트야. 날씨 요정만 도와준다면 로맨틱함 한도 초과일 텐데 말이지! 에이자의 쿨한 대답 속에는 사실 두근거림이 숨어있을걸?
I have to go my mom is here. She had, in fact, peeked her head in through the door.
가야 해, 엄마가 오셨어. 사실 엄마는 이미 문틈으로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데이비스랑 달달하게 문자 하다가 엄마가 등판하자 에이자가 급하게 대화를 끊는 상황이야. 엄마의 '빼꼼' 등장은 모든 썸 타는 청소년들에게는 공포 그 자체지!
“What’s up?” I asked. “Want to make dinner together?” “I need to read.”
"무슨 일이야?" 내가 물었다. "저녁 같이 만들래?" "책 읽어야 해."
엄마가 다정하게 저녁 같이 만들자고 제안하지만, 에이자는 평소 쓰던 '숙제 핑계' 카드를 꺼내서 방어막을 쳐버려. 데이비스랑 문자 하고 싶은 마음을 숨기려는 철벽 방어지.
She came in, sat down on the edge of my bed, and said, “You feeling scared?”
엄마는 안으로 들어와 내 침대 가장자리에 앉더니 물었다. "무섭니?"
핑계를 대는 에이자의 방문을 열고 들어와 침대에 앉는 엄마... 에이자의 불안한 내면을 꿰뚫어 본 듯한 묵직한 질문을 던져. 엄마의 직감은 정말 무시무시하다니까!
“Kinda.” “Of what?” “It’s not like that. The sentence doesn’t have, like, an object. I’m just scared.”
"조금은요." "무엇이 말이니?" "그런 게 아니에요. 이 문장에는, 말하자면, 목적어가 없어요. 나는 그냥 무서울 뿐이에요."
에이자가 느끼는 공포의 정체를 설명하는 아주 철학적인 대목이야. 보통은 '무엇'이 무서운 법인데, 에이자의 공포는 대상도 없이 그냥 공기처럼 존재하는 상태인 거지. '목적어 없는 문장'이라는 비유가 정말 기가 막히지 않아?
“I don’t know what to say, Aza. I see the pain on your face and I want to take it from you.”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구나, 에이자. 네 얼굴에 서린 고통이 보이고, 그것을 내가 대신 가져가고 싶단다."
딸의 고통을 지켜보는 엄마의 마음이 절절하게 느껴지는 장면이야. 대신 아파줄 수만 있다면 뭐든 하겠다는 엄마의 무조건적인 사랑이 담긴 멘트지. 드립 치기도 미안할 정도로 뭉클해.
I hated hurting her. I hated making her feel helpless. I hated it.
나는 엄마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 싫었다. 그녀를 무력하게 만드는 것이 싫었다. 그 모든 것이 증오스러웠다.
자신의 상태 때문에 힘들어하는 엄마를 보며 에이자가 느끼는 자책감이야. 사랑하는 사람을 힘들게 한다는 사실이 스스로를 더 괴롭히고 있어. 세 번이나 반복된 'hated'가 그 감정의 깊이를 말해줘.
She was running her fingers through my hair. “You’re all right,” she said.
그녀는 손가락으로 내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고 있었다. "괜찮단다," 그녀가 말했다.
엄마의 다정한 손길이 묘사된 장면이야. 머리카락을 쓸어주는 그 익숙한 촉감과 '괜찮다'는 위로의 말이 에이자를 조금이나마 안심시켜주려는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져.
“You’re all right. I’m here. I’m not going anywhere.” I felt myself stiffen a little as she kept playing with my hair.
"넌 괜찮아. 내가 여기 있잖니. 아무 데도 안 갈 거야." 그녀가 계속 내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자 나는 몸이 약간 뻣뻣해지는 것을 느꼈다.
엄마의 지극한 위로가 에이자에게는 오히려 신체적인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는 안타까운 순간이야. 사랑하는 사람의 손길조차 '침입'처럼 느껴지는 에이자의 예민한 상태가 잘 드러나지.
“Maybe you just need a good night’s sleep,” she said at last—the same lie I’d fed to Noah.
"어쩌면 너는 그저 밤에 푹 자야 할지도 모르겠구나." 그녀가 마침내 말했다. 그것은 내가 노아에게 했던 것과 똑같은 거짓말이었다.
모든 고통을 '잠'으로 해결하려는 어른들의 흔한 처방이지. 자기가 노아에게 했던 무책임한 위로를 엄마한테 똑같이 들으니 에이자는 그게 거짓말이라는 걸 뼈저리게 느끼는 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