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re not anxious?” she asked. At some point, Dr. Singh had told Mom not to ask if I was feeling anxious,
“불안한 건 아니지?” 그녀가 물었다. 어느 시점엔가, 싱 박사는 어머니에게 내가 불안을 느끼고 있는지 묻지 말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
싱 박사님이 '불안하냐'고 묻는 게 오히려 아자를 더 불안하게 만든다고 엄마한테 주의를 줬나 봐. 근데 엄마는 걱정돼서 미치겠으니까 저렇게 '답정너'식 질문을 던지는 거지.
so she’d stopped phrasing it as a direct question.
그래서 그녀는 그것을 직접적인 질문으로 표현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엄마의 고단수 화법! '너 불안하니?'라고 직접 묻는 대신, '불안한 거 아니지?'라고 말하며 질문인 듯 질문 아닌 질문 같은 멘트를 날리는 거야. 법망을 교묘히 피하는 유도심문 같달까?
“I’m fine.” “You’ve been taking your meds,” she said. Again, not a direct question.
“전 괜찮아요.” “약은 잘 챙겨 먹고 있겠지.” 그녀가 말했다. 이번에도 직접적인 질문은 아니었다.
아자는 로봇처럼 '괜찮아요'를 반복하고, 엄마는 또 질문 대신 '약 잘 먹고 있지'라며 쓱 떠보는 중이야. 이 모녀 사이의 팽팽한 심리전, 거의 첩보물 수준이지?
“Yeah,” I said, which was broadly true.
“네.” 대략적으로는 사실이었기에 내가 대답했다.
아자의 전형적인 '적당히 둘러대기' 기술이야. 백 퍼센트 진실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거짓말도 아닌 그 오묘한 경계선! 엄마의 걱정을 피하기 위한 아자만의 고육지책이지.
I’d had a bit of a crack-up my freshman year, after which I was prescribed a circular white pill to be taken once daily.
1학년 때 신경 쇠약을 약간 겪은 적이 있었고, 그 후에 하루에 한 번 복용하는 하얗고 동그란 알약을 처방받았다.
아자가 과거에 정신적으로 좀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다는 고백이야. 'crack-up'이라는 표현을 쓴 걸 보니 멘탈이 와르르 무너졌던 모양인데, 그걸 하얀 알약 하나에 의지하게 된 거지.
I took it, on average, maybe thrice weekly. “You look...” Sweaty, is what I knew she meant.
나는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세 번 정도 그 약을 먹었다. “너 좀...” ‘땀에 젖었네’라는 말이 어머니가 하려던 뜻임을 나는 알았다.
의사 선생님은 매일 먹으라는데 아자는 자기 맘대로 격일제로 먹고 있네. 엄마는 차마 '땀범벅이네'라고 대놓고 말 못 하고 머뭇거리지만, 아자는 이미 텔레파시로 다 읽어버렸어.
“Who decides when the bells ring?” I asked. “Like, the school bells?”
“종이 언제 울릴지는 누가 정하는 거예요?” 내가 물었다. “그러니까, 학교 종 말이에요.”
아자가 갑자기 철학적인(혹은 강박적인) 질문을 던지는 장면이야. 학교 종소리라는 시스템에 누가 버튼을 누르는지 궁금해진 거지. 인생의 주도권을 내가 쥐고 있지 않다는 불안함이 이런 질문으로 튀어나온 걸까?
“You know what, I have no idea. I suppose that’s decided by someone on the superintendent’s staff.”
“글쎄다, 나도 전혀 모르겠구나. 교육감 소속의 누군가가 결정하는 게 아닐까 싶네.”
아자가 갑자기 학교 종소리 시스템에 대해 꼬치꼬치 캐묻자, 선생님인 엄마조차 '그건 나도 몰러' 시전 중이야. 교육청 높으신 분들 비서진 어디쯤에서 정하지 않았겠냐며 대충 넘기려는 엄마의 방어 기제가 돋보이지.
“Like, why are lunch periods thirty-seven minutes long instead of fifty? Or twenty-two? Or whatever?”
“이를테면, 왜 점심시간은 50분이나 22분, 혹은 그게 뭐든 다른 시간도 아니고 하필 37분인 걸까?”
아자의 강박이 폭주하는 중이야! 왜 하필 37분인지, 왜 숫자가 이렇게 애매한지 궁금해서 미칠 것 같은 거지. 사실 우리도 퇴근 시간이 1분이라도 늦어지면 화나잖아? 아자는 그 숫자의 근원 자체가 의심스러운 거야.
“Your brain seems like a very intense place,” Mom answered.
“네 머릿속은 정말이지 치열한 곳이구나.” 어머니가 대답했다.
아자의 질문 폭격에 엄마가 혀를 내두르며 던진 한마디야. 뇌가 무슨 수능 시험장이나 전쟁터만큼이나 복잡하고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다는 걸 완곡하지만 정확하게 짚어낸 거지.
“It’s just weird, how this is decided by someone I don’t know and then I have to live by it.
“내가 전혀 모르는 사람이 정한 규칙에 따라 살아야 한다는 게 그냥 이상할 뿐이야.”
아자는 자기가 통제할 수 없는 시스템에 갇혀 있다는 사실이 견딜 수 없이 찝찝한 거야. 얼굴도 모르는 교육청 직원이 정한 37분에 내 인생의 허기를 달래야 한다니, 이거 완전 가스라이팅 아니냐는 거지!
Like, I live on someone else’s schedule. And I’ve never even met them.”
이를테면, 나는 얼굴도 본 적 없는 누군가가 짜놓은 일정표대로 살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들을 만나본 적조차 없다.”
아자는 지금 자기 인생이 남이 조종하는 심즈 게임 캐릭터 같다고 느끼는 중이야. 내 배꼽 시계는 아직 안 울렸는데 학교 종이 '밥 먹어!' 하면 먹어야 하는 이 억울한 상황! 넷플릭스 알고리즘에 지배당하는 우리네 일상이랑 비슷하지 않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