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are you doing?” Conor said. “The Apotho-whatever is the bad guy!”
"뭐 하시는 거예요?" 코너가 물었다. "나쁜 놈은 그 약제사인지 뭔지 하는 놈이잖아요."
코너가 지극히 상식적인 질문을 던졌네. 나쁜 놈은 따로 있는데 엄한 사람 잡는 거 아니냐는 뜻이지.
Is he? asked the real monster behind him. There was a crash as the second monster knocked down the parsonage’s front wall.
과연 그럴까? 뒤에 있던 진짜 괴물이 물었다. 두 번째 괴물이 목사관의 앞벽을 무너뜨리자 굉음이 울려 퍼졌다.
질문에 질문으로 답하는 괴물의 수법이야. 벽 무너지는 굉음에 정신이 하나도 없네.
“Of course he is!” Conor shouted. “He refused to help heal the parson’s daughters! And they died!”
"당연하죠." 코너가 외쳤다. "그 사람은 목사의 딸들을 고쳐주는 걸 거절했잖아요. 그래서 애들이 죽었고요."
코너는 지금 정의감에 불타는 중이야. 아이들 죽음의 원인이 약제사에게 있다고 확신하나 봐.
The parson refused to believe the Apothecary could help, said the monster.
"목사는 약제사가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을 믿길 거부했다." 괴물이 말했다.
괴물의 관점은 좀 다르다고 봐. 목사가 먼저 약제사를 불신한 게 문제라는 거지.
When times were easy, the parson nearly destroyed the Apothecary,
"상황이 좋을 때 목사는 약제사를 거의 파멸시킬 뻔했다."
목사님도 평소에 약제사 밥줄 끊으려고 공격했었지. 공존 대신 배척을 선택했던 대가일까.
but when the going grew tough, he was willing to throw aside every belief if it would save his daughters.
"하지만 상황이 어려워지자 그는 딸들을 구할 수만 있다면 모든 신념을 내버리려 했지."
이게 핵심 포인트라고 생각해. 신념을 가졌을 땐 공격하더니 급해지니까 다 버리는 위선을 꼬집는 거야.
“So?” Conor said. “So would anyone! So would everyone! What did you expect him to do?”
"그래서요?" 코너가 말했다. "누구라도 그랬을 거예요! 누구나 다 그랬을 거라고요! 목사님이 어떻게 했어야 하는데요?"
코너는 목사의 편을 드는 중이야. 가족을 살리기 위해서라면 뭐든 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니냐고 묻는 거지.
I expected him to give the Apothecary the yew tree when the Apothecary first asked.
나는 약제사가 처음 요청했을 때 목사가 주목나무를 넘겨주기를 기대했다.
괴물의 기준은 아주 단호해. 처음부터 나무를 줬다면 비극은 없었을 거라는 뜻이지.
This stopped Conor. There were further crashes from the parsonage as another wall fell. “You’d have let yourself be killed?”
코너는 할 말을 잃었다. 목사관의 또 다른 벽이 무너지며 더 큰 굉음이 울려 퍼졌다. "자신을 죽게 내버려 뒀을 거라는 말씀이세요?"
주목나무가 곧 괴물 자신인데 그걸 베게 뒀겠느냐는 질문이야. 코너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희생 정신이지.
I am far more than just one tree, the monster said, but yes, I would have let the yew tree be chopped down.
나는 고작 나무 한 그루 이상의 존재다. 괴물이 말했다. 그래, 기꺼이 주목나무가 잘려 나가도록 내버려 뒀을 거다.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대의를 따랐을 거라는 몬스터의 쿨한 선언이야. 역시 보통 나무는 아니네.
It would have saved the parson’s daughters. And many, many others besides.
그랬다면 목사의 딸들을 구했을 테니까. 그 외의 수많은 사람도 마찬가지고 말이다.
소수를 희생해서 다수를 살리는 선택을 말하고 있어. 결과적으로 목사의 고집이 화를 부른 셈이지.
“But it would have killed the tree and made him rich!” Conor yelled. “He was evil!”
"하지만 나무를 죽게 하고 그 남자를 부자로 만들었을 거잖아요!" 코너가 소리쳤다. "그 사람은 사악했다고요!"
나쁜 놈이 이득을 보는 꼴은 못 보겠다는 코너의 정의감이야. 아직은 세상의 흑백논리가 더 중요한 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