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is Dad coming?” he called after her. “Your mum’s waiting,” she said, pulling the front door shut behind her.
“아빠는 왜 오는 건데요?” 코너가 뒤에서 외쳤다. “네 엄마가 기다리고 있단다.” 할머니는 현관문을 닫으며 대답했다.
질문에 대답도 안 해주고 문을 닫아버리다니 너무해. 코너는 지금 머릿속이 복잡해서 터지기 일보 직전일 거야.
Conor hadn’t even had a chance to put down his rucksack. His father was coming. His father. From America.
코너는 가방을 내려놓을 틈조차 없었다. 아빠가 온다. 아빠가. 미국에서.
미국에서 오는 아빠라니 왠지 낯설게 느껴지곤 해. 가방도 못 내려놓고 멍하니 서 있는 코너가 안쓰러워.
Who hadn’t come since the Christmas before last. Whose new wife always seemed to suffer emergencies at the last minute
재작년 크리스마스 이후로 한 번도 오지 않았던 아빠였다. 아빠의 새 아내는 늘 마지막 순간에 예기치 못한 비상사태를 만들어내곤 했다.
새 아내 핑계로 안 왔다니 아빠가 좀 너무했지. 마지막 순간에 생기는 비상사태는 다 핑계 아닐까?
that kept him from visiting more often, especially now that the baby was born.
그 핑계로 아빠는 방문을 미뤘고, 아기가 태어난 뒤로는 더욱 그랬다.
새로운 가정이 생기면 예전 자식은 뒷전이 되는 걸까? 코너가 느꼈을 소외감이 어땠을지 생각하게 되네.
His father, who Conor had grown used to not having around as the trips grew less frequent and the phone calls got further and further apart.
방문 횟수는 줄어들고 전화 통화도 뜸해지면서 코너는 아빠가 곁에 없는 삶에 익숙해져 있었다.
곁에 없는 삶에 익숙해졌다는 말이 참 슬프게 들려. 코너는 이미 아빠를 마음속에서 어느 정도 지웠을지도 몰라.
His father was coming. Why? “Conor?” he heard his mum call. She wasn’t in her room.
아빠가 온다. 왜일까? “코너?” 엄마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엄마는 자기 방에 없었다.
아빠가 온다는 소식에 코너 머릿속은 이미 복잡해진 모양이야. 엄마는 아픈 몸을 이끌고 아들 방까지 마실을 나오셨네.
She was in his, lying back on his bed on top of the duvet, gazing out of the window to the churchyard up the hill.
엄마는 코너의 방에 있었다. 침대 덮개 위에 누워 창밖 언덕 위의 교회 마당을 응시하고 있었다.
엄마가 창밖 공동묘지를 보고 있다니 분위기가 참 거시기하지. 아들 침대에 누워서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실까?
And the yew tree. Which was just a yew tree.
주목나무도 보였다. 그저 주목나무일 뿐인 그것이.
주목나무는 그냥 나무일 뿐이라고 강조하는 걸 보니 뭔가 수상하지. 원래 별거 아니라고 할 때가 제일 별거인 법이거든.
“Hey, darling,” she said, smiling at him from where she lay, but he could tell by the lines around her eyes that she really was hurting,
“안녕, 얘야.” 엄마가 누운 채로 미소 지으며 말했다. 하지만 코너는 엄마 눈가의 주름을 보고 그녀가 정말 아파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엄마는 아파도 아들 앞이라고 억지 미소를 짓고 있어. 눈가에 잡힌 주름이 고통을 대신 말해주는 것 같아 맘이 안 좋네.
hurting like he’d only seen her hurt once before. She’d had to go into hospital then as well and hadn’t come out for nearly a fortnight.
코너가 딱 한 번 본 적이 있는 지독한 통증이었다. 그때도 엄마는 입원을 해야 했고 보름 가까이 나오지 못했다.
보름이나 입원했을 정도면 상태가 꽤 심각했던 거네. 그때의 트라우마가 코너를 다시 덮치고 있는 것 같아.
It had been last Easter, and the weeks at his grandma’s had almost been the death of them both.
지난 부활절 무렵이었는데, 할머니 집에서 보낸 몇 주는 두 사람 모두에게 죽을 맛이었다.
할머니 집 생활이 오죽 힘들었으면 죽을 맛이라고 표현할까. 고부 갈등보다 무서운 게 손자랑 할머니 갈등인가 봐 ㅋ.
“What’s the matter?” he asked. “Why are you going back to hospital?”
“무슨 일이에요?” 그가 물었다. “왜 다시 병원에 가는 거예요?”
코너는 돌려 말하지 않고 바로 핵심을 찌르네. 엄마의 입원 소식이 아들에겐 청천벽력이나 다름없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