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have come to get you, Conor O’Malley, the monster said, pushing against the house,
"너를 데리러 왔다, 코너 오말리." 괴물이 집을 밀어붙이며 말했다.
대놓고 납치 선언이라니. 근데 나무가 데리러 오면 어디로 가는 걸까? 숲속 캠핑이라도 가려는 걸까.
shaking the pictures off Conor’s wall, sending books and electronic gadgets and an old stuffed toy rhino tumbling to the floor.
벽에 걸린 사진들이 흔들리다 떨어졌고, 책과 전자기기, 낡은 코뿔소 인형이 바닥으로 나뒹굴었다.
방 정리 강제로 당하는 중이네. 코뿔소 인형은 무슨 죄야. 집이 통째로 흔들리는 모양이지?
A monster, Conor thought. A real, honest-to-goodness monster. In real, waking life.
괴물이다, 코너는 생각했다.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에 나타난 진짜 괴물.
진짜 괴물이 등판했네. 근데 코너 반응이 너무 덤덤해서 오히려 괴물이 당황스러울 것 같지?
Not in a dream, but here, at his window. Come to get him. But Conor didn’t run.
꿈이 아니라 바로 여기, 자신의 창가에 그를 잡으러 괴물이 나타났다. 하지만 코너는 도망치지 않았다.
보통은 여기서 창문 잠그고 침대 밑으로 숨는데 말이야. 코너 이 녀석, 보통내기가 아닌 것 같아. 패기가 넘치네.
In fact, he found he wasn’t even frightened. All he could feel, all he had felt since the monster revealed itself,
사실 그는 겁조차 나지 않았다. 괴물이 모습을 드러낸 순간부터 그가 느낀 감정은 단 하나뿐이었다.
공포를 초월한 무언가가 있나 봐. 무서워야 정상인데 왜 평온한 걸까? 그 이유가 궁금해지네.
was a growing disappointment. Because this wasn’t the monster he was expecting.
그것은 점점 커지는 실망감이었다. 이 괴물은 그가 예상하던 그 괴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괴물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실망할 포인트가 좀 특이하네. 얘 대체 어떤 괴물을 기다린 거야?
“So come and get me then,” he said. A strange quiet fell. What did you say? the monster asked.
"그럼 어서 잡아 가시든가요." 그가 말했다. 기묘한 정적이 흘렀다. "...방금 뭐라고 했느냐?" 괴물이 물었다.
괴물 당황한 거 보이지. 납치하러 왔는데 어서 가져가라니, 괴물 체면이 말이 아니네. ㅋ
Conor crossed his arms. “I said, come and get me then.” The monster paused for a moment,
코너가 팔짱을 꼈다. "어서 잡아 가시라고요." 괴물은 잠시 멈칫했다.
팔짱까지 끼고 도발하네. 괴물 입장에서는 이런 고객... 아니, 이런 아이는 처음일 거야. 상황이 아주 재밌게 돌아가네.
and then with a roar it pounded two fists against the house.
그러더니 괴물은 포효하며 두 주먹으로 집을 내리쳤다.
괴물 빡쳤네. 자존심에 스크래치 제대로 났나 봐. 역시 덩치값 하려면 힘자랑이 최고지.
Conor’s ceiling buckled under the blows and huge cracks appeared in the walls.
그 충격에 천장이 뒤틀렸고 벽에는 커다란 금이 갔다.
이건 층간 소음 수준이 아닌데. 집 무너지는 거 순식간이겠어. 부실 공사면 큰일 나겠는걸.
Wind filled the room, the air thundering with the monster’s angry bellows.
괴물의 분노 섞인 포효와 함께 바람이 방 안을 가득 채웠고, 공기는 천둥처럼 울려 퍼졌다.
사운드 효과 장난 아니네. 방 안에서 태풍 체험하는 기분일 것 같아. 괴물 성깔 보통 아니지?
“Shout all you want,” Conor shrugged, barely raising his voice. “I’ve seen worse.”
"마음껏 소리 지르세요." 코너가 목소리도 높이지 않고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전 더한 것도 봤으니까요."
'더한 것'이 뭘까? 13살 인생에 괴물보다 더 무서운 게 있었다는 게 참 미스테리해. 아주 시크한 반응이야.